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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05 스타와무스 칩에서 볼더링하며 놀다 (2)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다큐멘터리 산악 영화를 찍는 임일진 감독이 캐나다 부가부로 촬영을 왔다. 우리 나라에서 내노라 하는 클라이머 세 명도 함께 동반하고 말이다. 내가 현지 코디를 맡아 지원을 해주기로 약속을 해서 몇 차례 부가부를 다녀왔다. 그 팀이 촬영을 모두 마치고 귀국을 위해 밴쿠버로 돌아왔다. 밴쿠버에 며칠 머무르는 동안 촬영팀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곳이 바로 스쿼미시(Squamish)에 있는 스타와무스 칩(Stawamus Chief)이었다. 이 세상 바위꾼이라면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거대한 암벽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 나선다.

 

씨투스카이 하이웨이를 달려 거벽 앞에 섰다. 함께 한 일행들은 우리 나라에서 암벽 등반으로 한 가닥씩 하는 친구들이라 스쿼미시 암벽에 대해선 귀가 따갑게 들었을 것이다. 아래에서 위를 보며 다들 입이 벌어졌다. 우린 암벽 등반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볼더링조차도 생각치 않았다. 헌데 거벽 아래서 볼더링을 하고 있는 현지 젊은이들을 보고는 마음이 변해 우리도 잠시 흉내를 내보았다. 바위에 붙을 코스를 이리저리 가늠해 보곤 몇 군데는 직접 시도도 해 보았다. 아무런 준비도 못해 높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바위 몇 개를 시루다가 위험하다 싶으면 내려서길 몇 차례. 이 정도로도 충분했다. 그냥 바위만 바라보아도 행복해할 친구들인데 직접 바위에 붙어보기도 했으니 또 하나의 꿈을 이루지 않았을까 싶다. 그 친구들 얼굴에서 행복해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어 나도 기분이 좋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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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7.05 0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새가 방앗간을, 주당이 술집 앞을 그냥 지나치기 힘들겠죠...
    맛만 보면 더 애가 타는데 어찌 발길을 돌리셨을까요...

    • 보리올 2014.07.05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전장구만 갖추고 갔더라면 어떤 루트건 시도를 했을 겁니다. 아무리 아쉬워도 참아야 할 때 참을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산악인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