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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1 [캄보디아] 시엠립-1 (2)
  2. 2014.07.30 불암산 (2)

 

시아누크빌에서 버스를 타고 시엠립(Siem Reap)으로 이동했다. 계산상으론 11시간 걸린다고 봤지만 실제는 14시간이 걸렸다. 하루 종일 차에 앉아 시간을 보낸 것이다. 땡볕에 나돌아다니는 것보단 에어컨이 있는 버스 안에 있는 것이 솔직히 더 좋았다. 시엠립은 이미 구경을 마친 곳이었다. 여기서 귀국 비행기를 타기에 어차피 돌아와야 하지만 카메라를 도난 당한 탓에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것이다. 다른 곳을 둘러보는 것보다 내겐 앙코르 유적을 찍어가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툭툭이 기사들의 끈질긴 호객을 뿌리치고 올드마켓까지 걸어왔다. 시엠립 도착 기념으로 시원한 과일주스부터 한 잔 했다. 이 과일주스는 캄보디아에서 발견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망고를 비롯해서 두리안, 아보카도 모두 맛이 좋았다.

 

앙코르 유적지를 보듬고 있는 시엠립을 다시 둘러보니 처음보다는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별로였던 곳은 대충 건너뛰고 엑기스만 둘러보는 식이었다. 더욱이 한번 다녀간 곳이라고 지리도 눈에 익어 헤매지 않고 바로 목적지를 찾아갔다. 시엠립은 관광지답게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식당이 무척 많았다. 다른 도시에 비해 발전 속도가 빨라 변화가 심하다고 했다. 어디서나 영어가 통용되었고 돈도 현지화보단 미달러를 더 선호했다. 식당 메뉴판이나 선물가게의 상품 가격도 모두 미화로 적혀 있었다. 시엠립 자체는 솔직히 앙코르 유적을 빼면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 욕심을 버리고 그저 발길 닿는대로 쉬엄쉬엄 돌아다니다가, 해가 지고 나면 물 만난 고기처럼 야시장(Night Market)과 펍 스트리트(Pub Street)를 배회했다.

 

시엠립에선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모는 운전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었다.

 

 

로얄 인디펜던스 정원(Royal Independence Gardens) 앞에는 현 캄보디아 국왕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불상도 하나 조각되어 있었다.

 

 

해가 저물며 시엠립 주요 도로에도 어둠이 내려 앉았다.

 

 

시엠립에 있는 한국식당 대박. 위치가 다른 곳에 동일한 이름으로 또 하나가 있었다.

5불짜리 삽겹살을 시키면 푸짐하게 반찬이 나오고 무한 리필로 삼겹살이 구워져 나왔다.

 

 

 

 

 

밤이 되면 문을 열어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나이트 마켓

 

 

 

날씨가 선선해지는 밤이 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나와 불야성을 이루는 펍 스트리트.

툼 레이더 촬영차 왔던 엔젤리나 졸리가 찾아 유명해진 레드 피아노엔 늘 사람들로 붐빈다.

 

 

시엠립 강을 건너면 공예품 야시장이 따로 자리잡고 있는데 진열된 제품들은 좀 유치해 보였다.

 

캄보디아는 가난한 나라지만 시엠립은 관광지랍시고 강을 건너는 다리의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다.

 

스님 한 분이 구걸하는 걸인이나 공연단에 지폐를 꺼내 적선하는 모습에 가슴이 훈훈해졌다.

돈을 밝히는 스님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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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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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6.07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행하면서 그런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낯설어서, 익숙치 않아서 모든 것이 새로운 느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참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봉화산역 근방에 얻은 오피스텔은 에어컨도 고장나 너무나 더웠다. 우선 살고 보자는 심정으로 산으로 피서를 간 곳이 바로 불암산이었다. 피서로 가는 산행이니 실제 산행 시간보다 오래 산에 머물 생각이었다. 내가 염두에 두었던 코스는 보통 3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보았는데 나는 7시간에 걷기로 했다. 하산 시각은 무조건 오후 5시 이후로 정한 것이다. 큰 물병 하나를 배낭에 넣고 김밥 두 줄을 사서 봉화산역을 출발했다. 조금 멀기는 했지만 그래도 걸어서 원자력병원까지 가기로 했다. 원자력병원 후문에 도착해 산행을 준비했다. 배낭을 메지 않고 그냥 온 사람도 제법 많았다.

 

공릉산 백세문을 지나 철망을 쳐놓은 길을 따라 걸었다. 군부대가 있어 여기저기 경고 표시판이 세워져 있었다. 철망이 많았고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놓아 운치가 별로였다. 능선길에 서있는 소나무까지 없었으면 정말 삭막할 뻔 했다. 맨발로 산길을 걷는 사람도 있었다. 산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도 스모그 때문인지 뿌옇게 보여 영 시원치 않았다. 수십 킬로 밖의 봉우리도 볼 수 있는 밴쿠버의 맑은 공기가 그리웠다. 거기에 시원한 여름 날씨는 또 어떤가. 땀이 엄청 흘렀다. 상의가 땀에 완전히 젖어 옷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릴 판이다. 그래도 방 안에서 땀을 흘리는 것보단 기분은 상큼했다.

 

불암산 정상 직전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입에 물었다. 갑자기 어떤 젊은이가 다가오더니 선생님이 여긴 어쩐 일이세요?”하며 인사를 건넨다. 누군지 기억이 전혀 나지를 않았다. 작년에 <영상앨범 산> 프로그램 촬영하러 캐나다에 왔던 조연출이라고 소개를 한다. , 맞아! 근데 이름도 생각나지 않아 염치 불구하고 또 물어보아야 했다. 그 친구는 먼저 내려가고 난 정상에서 한 시간이 넘게 누워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여유롭고 편할 수가 없었다. 총각 하나에 아가씨 둘이 조를 이룬 필리핀 젊은이들이 엄청 시끄럽게 정상 오른 것을 자축하는 것 외에는 눈에 거슬리는 것이 없었다. 하산은 당고개역 쪽으로 했다. 미리 정해놓은 오후 5시 하산 시각을 맞추기 위해 내려오면서도 일부러 몇 차례 쉬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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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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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8.01 0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긋불긋 때 이른 인간단풍이 산에 가득하네요...곧 아웃도어 페션에 훤~해 지시겠어요...
    꽃이 이쁘네요...꺽어 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메롱이라 불렀는데...ㅋㅋ

    • 보리올 2014.08.01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들이 입는 아웃도아 의류가 엄청 울긋불긋해졌습니다. 예전에 검은색 일색일 때보단 다양성 측면에선 좋은데 자꾸 보니까 너무 개성이 없더군요. 아웃도어 업체들의 상술에 말린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