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프레스 호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9.21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③ (2)
  2. 2016.09.20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② (8)
  3. 2016.09.19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① (6)

 

빅토리아도 BC주 주도답게 돌아볼 곳이 의외로 많다. 빅토리아에 있는 아트 갤러리나 박물관을 모두 돌아볼 수는 없는 일이라 이너 하버에서 가까운 곳만 몇 군데 들러 보았다. 주 의사장 바로 옆에 위치한 로열 BC 박물관(Royal BC Museum)1886년에 세워져 제법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왜 로열이란 단어가 붙었는지 내심 궁금했는데, 이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은 사항이란다. 이 박물관엔 주로 BC주의 역사적 자료들을 수집해 2, 3층에 전시를 하고 있었다. 특히 인간과 자연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많았다. 옛날 거리 풍경도 정겨웠고, 원주민 갤러리나 자연사 갤러리에도 볼거리가 많아 의외로 시간이 걸렸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 설렁설렁 지나쳐야만 했다.

 

미니어처 월드(Miniature World)는 옛날 마을이나 가옥을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은 박물관으로 엠프레스 호텔 옆에 자리잡고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작고 정교하게 만든 모형들을 85점이나 전시하고 있었다. 마치 소인국을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50개가 넘는 방을 가진 돌 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고, 1880년대 캐나다 내셔널 레일웨이(CN)를 본 따 만든 철도 모형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일부러 작게 만든 모형에서 세계 제일의 크기가 무슨 의미일까 싶었다. 그 외에도 세계대전 당시의 시가전 모습, 유럽의 성채, 서부 개척 시대나 북미 원주민 마을의 가옥, 놀이공원, 서커스 등 다양한 주제로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겠단 생각을 하면서 박물관을 한 바퀴 돌았다.

 

로열 런던 밀랍 박물관(Royal London Wax Museum)은 아쉽게도 2010년에 문을 닫았다. 이 사진들은 문을 닫기 이전에 찍은 것들이다. 한 가족이 50년간 운영하던 박물관이었는데, 여기도 무슨 까닭으로 로열이란 단어를 썼는지 모르겠다. 영국 런던에 있는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박물관과 비슷하게 밀랍으로 유명인사들의 인형을 만들어 놓았다. 엘리자베스 2세와 찰스 황태자, 다이애나 비 등 영국 왕실 사람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세계의 유명 정치인, 영화배우, 가수, 운동선수도 보였다. 이 박물관이 문을 닫기 전에 영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인형을 들여와 마지막으로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던 300여 개의 인형 가운데 내 눈길을 잡아 끈 것은 테리 팍스(Terry Fox)의 밀랍 인형과 1953년 에베레스트를 인류 최초로 오른 뉴질랜드의 힐러리 경과 네팔 세르파 텐징 노르게이의 밀랍 인형이었다.

 

 

 

 

 

 

실물보다는 사진 자료, 설명 자료가 많았던 로열 BC 박물관은 볼거리가 무척 많았다.

옛 풍경 사진들이 관심을 끌었고 이 지역에 살았던 원주민들 이야기도 관심 있게 읽었다.

 

 

 

 

 

 

옛날 마을 모습이나 생활상을 아주 작은 모형으로 정교하게 꾸며놓은 미니어처 월드도 역사 공부엔 아주 좋은 곳이었다.

 

 

 

 

 

 

 

밀랍 박물관으로는 북미 최초로 문을 열었다고 하는 로열 런던 밀랍 박물관은 현재 문을 닫아 더 이상은 볼 수가 없다.

300여 점의 인형이 다시 햇볕을 보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6.10.04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볼거리가 풍부하네요! 미래의 저의 자식들이 참 좋아하겠어요! ^^ 딱딱한 글보다 훨씬 생동감있어보여요 ~

 

빅토리아 내항, 즉 이너 하버(Inner Harbour)는 도심에 붙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엠프레스 호텔이 내항 끝에 자리잡고 있어 호텔을 나서면 바로 바다를 만난다. 크루즈나 페리가 들락거리는 항구가 분명하지만 가끔 수상비행기도 여기서 뜨고 내린다. 바다를 끼고 이너 하버를 한 바퀴 돌기만 해도 주 의사당, 엠프레스 호텔과 같은 고풍스런 건축물을 만날 수 있어 산책길이 무척 즐겁다. 이너 하버에선 여름 축제의 하나로 1994년부터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Dragon Boat Festival)이 열리고 있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시점에 축제가 열렸다. 행사 규모야 매년 다르겠지만 우리가 본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엔 90개 팀이 참가했다고 한다. 한 팀은 22명으로 구성된다. 20명은 열심히 노를 젓고 한 명은 키잡이, 나머지 한 명은 북을 두드려 노 젓는 타이밍을 조정한다. 한 번의 경주에 세 팀이 출전을 해서 기록을 잰다. 총성 소리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노를 저어 500m 물길을 가르는 레이스가 제법 박진감 있었다. 이너 하버 끝자락에 위치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에 산책하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안개가 끼어 내항 전체가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사람 움직임도 거의 없는데 어디선가 다인승 카누 한 척이 나타나 물 위를 미끄러져 갔다.

 

 

 

 

 

 

 

일부러 날짜를 맞춰 간 것도 아닌데 빅토리아에서 열리는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을 관람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너 하버의 산책길에선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여름철이면 사람들로 꽤나 붐비는 이너 하버에선 별난 풍경도 목격할 수 있다.

 

 

로렐 포인트 인(Inn at Laurel Point)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호텔이 아주 세련되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아침 일찍 마주친 이너 하버는 한적한 어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적막강산이었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word 2016.09.20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사진으로만 보았었는데
    직접 관람하셨다니 진짜 운이 좋으셨군요!

    저는 모르고 방문을 했는데
    나중에 사진으로 보고 이런 행사가 있는걸 알았습니다
    다음에는 날짜 맞춰서 가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잘보았습니다 ^^

    • 보리올 2016.09.20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곳을 여행할 때 이런 축제에 맞춰 가기도 힘들지만 우연히 축제에 맞춰 가는 일도 어렵지요. 나중에 일정 맞춰서 한번 가보세요. 요즘 sword님 블로그에 빅토리아 포스팅 올리는 것 보고 있습니다. 밴쿠버 아일랜드를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적어 놓아 기억에 납니다.

    • sword 2016.09.20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선 빅토리아 섬이라고 쓰기도 해서 굳이 수정을 하지 않고 표현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

    • 보리올 2016.09.20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긴 여기선 많은 사람들이 빅토리아 섬이라고 하죠. 저 세상에 있는 밴쿠버 선장이 땅을 칠 일이긴 하지만요. sword님은 혹시 밴쿠버에 사시는 분인가요?

    • sword 2016.09.22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넹 밴쿠버에 삽니다;;

      사실 밴쿠버 앞쪽해상에 워낙 많은 섬들이 있어서요 일일이 다른 이름을 붙이고 그러는거보다
      그냥 특징을 말하는게 가장 좋기에 그렇게 부르는거 같더라구요

    • 보리올 2016.09.22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군요. 저도 밴쿠버에 삽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캐나다 사시는 몇 분을 온라인에서 만나기는 했지만 밴쿠버 분은 처음이라서요. 즐겁게 블로깅 하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2. justin 2016.10.02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멋진 구경거리가 아버지를 위해 있었네요! 한팀이 22명의 90팀이 참가했으면 그래도 꽤 큰 축제네요? 나중에 저도 볼 기회가 있겠죠!

    • 보리올 2016.10.03 0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드래곤 보트 레이싱은 빅토리아에서만 열리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 노바 스코샤의 뉴 글라스고에서도 매년 여름에 경주가 열렸지. 아마 다른 곳에서도 열리리라 믿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꽤 여러 차례 빅토리아(Victoria)를 방문했다. 아무래도 밴쿠버에서 페리만 타면 쉽게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이웃집에 마실 가듯 하긴 했지만 페리 비용이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 빅토리아는 밴쿠버에 비해 도시 규모는 훨씬 작지만 그래도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의 주도(州都). 모피 교역을 위해 허드슨스 베이 컴패니(Hudsons Bay Company)1843년 설립을 하였고, 1871년부터는 BC주의 주도로 정치적 중심도시가 되었다. 밴쿠버는 1858년에 터진 골드 러시(Gold Rush)로 인해 금을 쫓아 몰려든 탐광꾼들 덕분에 뒤늦게 도시로 탄생했지만 곧 빅토리아를 능가하는 규모로 성장하였다. 광역 빅토리아의 인구는 약 35만 명이다. 일년 내내 날씨가 온화한 지역이라 현역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빅토리아의 중심은 주 의사당(Parliament Buildings)과 엠프레스 호텔(Fairmont Empress Hotel)이 있는 내항(Inner Harbour) 근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토리아에서 아무나 붙잡고 역사적인 건물을 들라 하면 누구나 주 의사당과 엠프레스 호텔을 꼽을 것이다. 두 건물 모두 프랜시스 라텐버리(Francis Rattenbury)의 작품이다. 돔 형식으로 지은 주 의사당은 1897년 준공된 이래 빅토리아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의사당 앞에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과 전몰장병 충혼탑이 세워져 있고, 건물 중앙의 돔 꼭대기엔 이 지역을 처음으로 탐사한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 선장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1905년에 완공한 고딕풍의 엠프레스 호텔 또한 빅토리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건물 외관을 감싸고 있는 담쟁이덩굴이 매우 인상에 남았다.

 

 

 

 

BC 각 지역을 대표하는 85명의 주 의원들이 입법 활동을 하고 있는 의사당은 몇 개의 돔을 가진 석조건물이다.

의사당 앞에는 빅토리아 여왕 동상과 전몰장병 충혼탑이 세워져 있다.

 

 

 

 

 

주 의사당은 시간만 잘 맞추면 무료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 투어를 할 수 있다.

 

 

 

 

의사당 바로 옆에서 출발하는 마차를 타고 의사당과 빅토리아 역사지구를 돌아볼 수 있다.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류호텔이라 유명인사들이 많이 찾는다.

여름철에는 오랜 전통의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즐길 수 있다.

 

 

 

 

3,330개의 전구로 장식했다는 주 의사당 건물은 야경으로도 꽤 유명하다.

엠프레스 호텔과 함께 수면에 반영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치앤치즈 2016.09.24 0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야경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아무래도 빅토리아 섬 구경하러 BC주를 한번 더 방문해야 할 것 같은데요.^^

  2. justin 2016.09.30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빅토리아를 몇번 가봤지만 생각해보니 주의사당 야경을 한번도 보지 못 했어요. 아버지 사진으로 보니까 야경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