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식민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6.04 [호주] 호바트 (2)
  2. 2014.10.08 [뉴펀들랜드 ⑥] 하버 그레이스/큐피드스/브리구스 (2)




호주 남동부 해안에 태즈매니아(Tasmania)란 섬이 있는데, 이 섬 하나가 호주 연방을 구성하는 하나의 주를 이룬다. 남한의 2/3 크기에 해당하지만 호주에선 가장 작은 주에 해당한다. 이 태즈매니아 주의 주도가 바로 호바트(Hobart). 1804년에 이미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으니 역사로 치자면 호주에선 시드니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 하겠다. 현재 호바트의 인구는 22만 명을 조금 넘는다. 사실 호바트에 머문 시간은 네댓 시간에 불과했다. 점심 무렵에 도착해 저녁에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이동했으니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호바트의 외곽으로는 나갈 엄두를 내지 못 하고 도심에 있는 살라망카 플레이스(Salamanca Place)를 중심으로 몇 군데 여유롭게 구경을 했을 뿐이다. 푸른 바다와 붉은색을 칠한 선박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 하버도 천천히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다.

 

역사적인 도시답게 살라망카 플레이스엔 사암으로 만든 오래된 건물이 많았다. 예전에 창고로 쓰였던 건물에 식당이나 공예점, 갤러리가 들어서 옛스런 면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긴 영국의 어떤 도시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펍이나 카페에서 간단한 식사와 커피, 맥주를 즐기는 인파가 꽤 많았다. 토요일이면 그 유명한 살라망카 마켓도 여기서 열린다. 켈리 계단(Kelly’s Steps) 1839년에 절벽을 깎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표석에는 1840년이라 적혀 있었다. 살라망카 플레이스와 배터리 포인트(Battery Point)를 연결하는 이 계단을 타고 배터리 포인트로 올랐다. 배터리 포인트는 호바트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가였다. 단아한 모습의 대저택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과거에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포를 설치했던 곳인데, 호바트가 한 번도 외세의 침략을 받아본 적이 없어 아쉽게도(?) 포를 발사한 적은 없었다.








카페와 펍, 레스토랑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살라망카 플레이스는 호바트의 중심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제임스 켈리(James Kelly)가 절벽을 깎아 만들었다는 켈리 계단은 모두 48개의 계단을 갖고 있다.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1818년 포를 설치한 배터리 포인트는 오래된 주택가를 형성하고 있었다.



하버 주변을 거닐며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에 떠있는 선박과 요트를 감상했다.



워터프론트에 위치한 고풍스런 건물엔 호텔과 레스토랑, 부티크, 갤러리, 박물관 등이 늘어서 있다.




워터프론트에 있는 하버 라이츠 카페(Harbour Lights Café)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햄버거와 맥주로 늦은 점심을 즐겼다.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애들레이드 ②  (2) 2018.06.12
[호주] 애들레이드 ①  (2) 2018.06.07
[호주] 호바트  (2) 2018.06.04
[호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 ②  (2) 2018.05.31
[호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 ①  (2) 2018.05.28
[호주] 멜버른 ⑧  (2) 2018.05.24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8.06.18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명 이름을 보면 대부분이 영국계라서 그런지 아니면 고향을 그리는 마음때문인지 세계 곳곳에 같은 영국 지명이 많은 것 같아요~ 작명 하기가 좀 귀찮은가봐요~ :)

    • 보리올 2018.06.19 0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기에 정착한 사람들이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영국의 지명을 쓰는 경우가 많았을 거다. 어떤 지명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중복되는 경우가 많지.

 

하버 그레이스(Harbour Grace)로 들어서자, 두 개의 첨탑을 가진 아름다운 교회가 우리를 반긴다. 그 뿐 아니라 역사와 전통을 느낄만한 고풍스런 건물들도 많았다. 도시의 역사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니 북미에선 가장 오래된 타운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일단 첫인상이 좋았다. 차를 세우고 바닷가를 좀 걸었다. 우리의 시선을 끈 것은 아멜리아(Amelia Earhart)란 여성이 1932년 단독으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했을 때 그녀가 택한 출발지가 바로 여기였다는 점이었다. 북미에서 가장 동쪽에 있다는 뉴펀들랜드의 지정학적 위치를 잘 이용했던 것이다. 바닷가 공원엔 그녀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고 그 뒤엔 그녀와 아무런 관계도 없을 것 같은 비행기 한 대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 옆 바다엔 좌초된 배 한 척이 오랜 세월 풍상을 이겨내고 있었다.

 

1610년 영국이 건설한 첫 식민지라는 큐피드스(Cupids)는 그리 볼 것이 많은 곳은아니었다. 북미에선 버지니아의 제임스타운(Jamestown)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영국 식민지라니 다시 보이긴 했다. 하지만 하얗게 빛이 바랜 비석이 세워진 공동묘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대포 한 문이 전부였다. 찰스 황태자가 다녀가고 2010년에는 도시 설립 4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했다. 큐피드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브리구스(Brigus)는 꽤나 아름다운 어촌 마을이었다. 무슨 역사 유적지도 있다곤 했지만 그것보다는 예쁜 집들로 가득한 마을이 더 마음에 들었다. 큐피드스완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즐거운 마음으로 마을 산책에 나섰다. 물에 비친 마을 풍경도 무척 아름다웠다.

 

 

 

 

 

 

 

 

 

대서양 횡단 비행에 관심이 많던 비행사들이 하버 그레이스로 몰려들었고,

1927년부터 1936년까지 모두 20여 차례의 시도가 있었다고 한다. 아멜리아의 단독 비행도 그 중의 하나였다.

 

 

 

 

북미에선 두 번째로 영국이 건설한 식민지라는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큐피드스는 그다지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세인트 존스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브리구스는 바닷가에 아름다운 집들이 들어서 있어

나에겐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4.11.20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통한 뉴펀들랜드 여행중 그래도 이번 하버 그레이스, 큐피드스, 브리구스가 가장 활기찹니다. 이야기거리가 있고 무엇보다도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자연과 빨간 집들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