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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24 [베트남] 다낭 ③ (10)
  2. 2018.08.13 [베트남] 하노이 ⑤ (2)
  3. 2017.02.02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WCT) ⑦ (2)
  4. 2016.05.11 [캄보디아] 시엠립-1 (2)
  5. 2016.05.06 [캄보디아] 프놈펜-3 (4)




다낭의 또 다른 관광지라는 응우한선(Ngu Hanh Son)을 찾았다. 우리 말로는 오행산(五行山)이라 부르는 곳이다. 다섯 봉우리에 오행의 목화토금수에서 각각 한 자씩 붙였다고 한다. 봉우리 전체가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 영어로는 마블 마운틴(Marble Mountains)이라 부르기도 한다. 오토바이 뒷좌석에 실려 현장에 도착하니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들이 평지에서 하늘로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산은 그 중에서도 물을 의미하는 수산(투어선; Thuy Son)이라 했다. 수산에 있는 암푸 동굴(Dong Am Phu)부터 찾았다. 지옥 동굴이라고도 한다. 동굴이 길게 안으로 이어졌고 곳곳에 불상이 모셔져 있었다. 좀 스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꽤나 가파른 계단을 타고 전망대까지 올랐다. 오행산의 다른 봉우리와 마을이 시야에 들어왔다. 동굴 밖으로 나와 돌계단을 타고 삼태사(三台寺)에 올랐다.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좋았다. 절 밖에 망강대(望江臺)라는 정자가 있어 주변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수산의 암푸 동굴로 드는 입구







암푸 동굴 안에는 희미한 조명 아래 불상을 비롯한 각종 조각상이 세워져 있었다.



동굴 속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오르니 바깥 세상이 눈에 들어왔다.


암푸 동굴을 나와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수산의 모습






4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삼태사는 전쟁으로 여러 차례 파괴되어 복원되었다고 한다.




망강대에서 바라본 오행산의 다른 봉우리들과 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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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런투 2018.09.24 1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 예쁘네요 ^^
    같은 곳을 갔는데도 저랑 사진 퀄러티가 너무 다르네요 ㅋ

  2. 나이샤7 2018.09.24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보았습니다^^

  3. 잉여토기 2018.09.25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태사와 망강대에세 내려다본 마을 조망 뷰도 좋고, 동굴 안에 부처님과 나한님들에 조명 후광도 인상적인 곳이네요.

  4. twelve22 2018.09.26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달에 딸이랑 다낭에 처음가는데
    꼭 가보고 싶네요~~~^1
    잘보고 갑니다 ~~

  5. justin 2018.10.26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그러라는 법은 없지만 불상들이 어둠과 조명이 만들어내는 연출 효과로 인해 상당히 화려하네요~



사실 하노이는 볼거리가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베트남 수도로서 분주한 거리 풍경이나 시민들의 일상적인 삶 또한 여느 볼거리에 뒤지지 않는다. 그래서 날이 궂음에도 길거리로 나섰다.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그냥 정처없이 걷기로 했다. 어느 곳이나 끝없이 이어지는 오토바이 행렬은 자주 보았음에도 늘 신기하게 느껴졌다. 자전거가 장사진을 치던 예전 모습은 사라지고 이젠 모두 오토바이로 바뀐 것이다. (Nonh)이라 불리는 베트남 밀짚모자를 쓰고 물건을 팔러 다니는 상인들의 움직임도 내 눈엔 아름답게 비쳤다. 노란색을 칠한 깔끔한 건물은 대부분 관공서나 박물관으로 보였다. 하노이 랜드마크인 성 요셉 대성당도 지났다. 문을 닫아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대낮부터 길가에서 술 한 잔 나누는 사람들, 길바닥에서 장기를 두는 사람들 모습도 보였다. 옆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들 표정이 더 심각해보여 절로 웃음이 났다. 거기에 길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사람까지 제법 눈길을 사로잡는 풍경이 많았다. 하노이의 거리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예전에 사진으로 보았던 자전거 행렬은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를 오토바이가 메웠다.



어깨에 짐을 지고 이동을 하면서 과일을 파는 상인들



노란색을 칠한 건물이 칙칙한 도시를 밝게 만들고 있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성 요셉 대성당 또한 하노이 명소로 통한다.


성 요셉 대성당 앞에 있는 콩 카페로 우리 나라 젊은이들에게 꽤 유명했다.


한국 스타일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온 의류점 간판



하노이 도심에도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낡은 건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새로운 디자인의 건물들이 하노이 거리 풍경을 새로 쓰고 있었다.


자전거를 개조해 만든 인력거에 해당하는 시클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대낮부터 길거리에 앉아 술 한 잔 하고 있는 사람들이 포즈를 취해 주었다.


역시 길거리에서 장기를 두는 사람들과 훈수꾼


베트남도 도장을 사용하는지 도장을 파는 사람도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부자의 모습


차량 통행을 금한 도로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는 엄마들


지나는 행인을 모아 놓고 열심히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거리의 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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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9.13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랑스 식민지 시절 때는 베트남 사람들도 괴롭고 힘들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때의 유산물이 지금은 관광명소가 되고 나라의 큰 재산이 되었다는 것을 예전 사람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의 마지막 구간을 걷는 날이 밝았다. 달링 리버를 출발해 뱀필드에 있는 파체나 베이(Pachena Bay)까지 걷는다. 거리는 14km5~6시간 걸린다 들었다. 어제 느꼈던 시원섭섭함이 오늘은 조금씩 섭섭함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굳이 빨리 나갈 필요가 없는데 우리가 너무 서두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식량도 동이 나고 포트 렌프류로 돌아가는 버스편도 이미 예약을 해놓은 상황이라 예정대로 나가기로 했다. 그 대신 출발 시각을 좀 늦췄다. 해가 떠오르는 시각부터 카메라를 들고 해변을 쏘다녔다.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싱그러웠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다시마 줄기에도 부드러운 빛이 내려앉았다. 공처럼 생긴 모양새에 머리카락 같은 뿌리가 달려있어 신기하단 생각도 들었다. 여기서 캠핑한 젊은이들이 아침 일찍부터 바닷가에 간이 의자를 놓고는 거기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긴다. 이 친구들 여유를 부리는 모습은 늘 우리보다 한 수 앞선다. 제대로 자연을 즐길 줄 아는 것 같아 부럽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트레일 상태는 좋았지만 오르내림은 제법 심했다. 달링 리버에서 미시간 크릭(Michigan Creek)까진 해안길을, 미시간 크릭부터 파체나 베이까지는 숲길을 걸었다. 11km 지점에 자리잡은 파체나 포인트 등대에도 잠시 들렀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등대에 거푸집을 설치해 놓았다. 부속 건물 옆에는 몇몇 도시 이름과 거리를 표시하는 화살표가 붙어 있었다. 등대에서부터 트레일은 거의 오솔길 수준이었다. 과거에 등대로 물자를 실어 나르던 길이었다. 오르락내리락 숲길을 꾸준히 걸었다. 바다를 굽어보는 조망도 없어 시간을 지체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파체나 포인트를 조금 지나 바다로 나가는 사이드 트레일이 나왔는데, 조금만 걸어 나가면 바다사자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주저 없이 그 트레일로 들어섰다. 꽤 많은 바다사자가 무리를 지어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가끔 덩치 큰 녀석이 무리에서 나온 한두 마리와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다른 녀석들은 싸움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블랙 리버(Black River)를 지나고 8km를 더 걸어 뱀필드 파체나 베이에 있는 국립공원 인포 센터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가 출발점에서 받은 퍼밋을 반납했다. 이는 우리가 무사히 트레일을 벗어난다는 일종의 신고였다. 이제 공식적으로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 하이킹을 모두 마친 것이다. 인포 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으로부터 축하 인사도 받았다. 하이킹 첫날의 고단함과 하루 종일 비를 맞았던 날의 축축함도 이제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원래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은 다른 트레일에 비해 어려움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런 난관을 모두 이겨냈다는 성취감으로 가슴이 벅찼다. 거기에 이런 멋진 곳을 아들과 단둘이 걸었다는 점 또한 평생 잊지 못할 귀중한 추억이 되리라 본다.

 

모처럼 아침 시간을 여유롭게 보냈다.

일출 시각에 맞춰 밖으로 나가 해변을 거닐었는데 일출 자체는 그리 극적이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간이 의자를 가지고 바닷가에 모여 앉아 여유를 부리는 젊은이들이 내심 부러웠다.

 

 

해변으로 밀려온 다시마 줄기가 눈에 띄었다. 뿌리가 마치 머리처럼 보였다.

 

텐트 정리를 마치고 달링 리버를 출발하며 해변에 비친 두 사람의 그림자를 찍어 보았다.

 

 

처음엔 해변을 따라 걸었다. 등산화를 벗고 물을 건너야 했고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도 지났다.

 

달링 리버의 캠핑장을 피해 따로 호젓하게 텐트를 친 사람들도 있었다.

 

 

파체나 포인트에 있는 등대에 들렀다. 화살표로 몇몇 나라의 거리와 방향을 알려주고 있었다.

 

 

사이드 트레일로 들어서 바다사자가 서식하는 곳을 방문했다. 무리를 지어 시끄럽게 울어대는 소리가 제법 우렁찼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의 마지막은 숲길로 이루어져 있었다. 트레일에 오토바이 한 대가 버려져 있는 현장도 지났다.

 

트레일 종료 지점에 도착했다. 뭔가 그럴 듯한 기념비라도 세울 법한데 눈을 씻고 찾아도 그런 건 없었다.

 

 

 

뱀필드 파체나 베이에 있는 퍼시픽 림 국립공원의 인포 센터. 여기에 퍼밋을 반납해야 공식적인 일정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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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03.03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벅찹니다.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저도 아버지와 WCT 를 함께 해서 정말 좋았고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이 될겁니다. 고맙습니다.

 

시아누크빌에서 버스를 타고 시엠립(Siem Reap)으로 이동했다. 계산상으론 11시간 걸린다고 봤지만 실제는 14시간이 걸렸다. 하루 종일 차에 앉아 시간을 보낸 것이다. 땡볕에 나돌아다니는 것보단 에어컨이 있는 버스 안에 있는 것이 솔직히 더 좋았다. 시엠립은 이미 구경을 마친 곳이었다. 여기서 귀국 비행기를 타기에 어차피 돌아와야 하지만 카메라를 도난 당한 탓에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것이다. 다른 곳을 둘러보는 것보다 내겐 앙코르 유적을 찍어가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툭툭이 기사들의 끈질긴 호객을 뿌리치고 올드마켓까지 걸어왔다. 시엠립 도착 기념으로 시원한 과일주스부터 한 잔 했다. 이 과일주스는 캄보디아에서 발견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망고를 비롯해서 두리안, 아보카도 모두 맛이 좋았다.

 

앙코르 유적지를 보듬고 있는 시엠립을 다시 둘러보니 처음보다는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별로였던 곳은 대충 건너뛰고 엑기스만 둘러보는 식이었다. 더욱이 한번 다녀간 곳이라고 지리도 눈에 익어 헤매지 않고 바로 목적지를 찾아갔다. 시엠립은 관광지답게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식당이 무척 많았다. 다른 도시에 비해 발전 속도가 빨라 변화가 심하다고 했다. 어디서나 영어가 통용되었고 돈도 현지화보단 미달러를 더 선호했다. 식당 메뉴판이나 선물가게의 상품 가격도 모두 미화로 적혀 있었다. 시엠립 자체는 솔직히 앙코르 유적을 빼면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 욕심을 버리고 그저 발길 닿는대로 쉬엄쉬엄 돌아다니다가, 해가 지고 나면 물 만난 고기처럼 야시장(Night Market)과 펍 스트리트(Pub Street)를 배회했다.

 

시엠립에선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모는 운전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었다.

 

 

로얄 인디펜던스 정원(Royal Independence Gardens) 앞에는 현 캄보디아 국왕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불상도 하나 조각되어 있었다.

 

 

해가 저물며 시엠립 주요 도로에도 어둠이 내려 앉았다.

 

 

시엠립에 있는 한국식당 대박. 위치가 다른 곳에 동일한 이름으로 또 하나가 있었다.

5불짜리 삽겹살을 시키면 푸짐하게 반찬이 나오고 무한 리필로 삼겹살이 구워져 나왔다.

 

 

 

 

 

밤이 되면 문을 열어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나이트 마켓

 

 

 

날씨가 선선해지는 밤이 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나와 불야성을 이루는 펍 스트리트.

툼 레이더 촬영차 왔던 엔젤리나 졸리가 찾아 유명해진 레드 피아노엔 늘 사람들로 붐빈다.

 

 

시엠립 강을 건너면 공예품 야시장이 따로 자리잡고 있는데 진열된 제품들은 좀 유치해 보였다.

 

캄보디아는 가난한 나라지만 시엠립은 관광지랍시고 강을 건너는 다리의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다.

 

스님 한 분이 구걸하는 걸인이나 공연단에 지폐를 꺼내 적선하는 모습에 가슴이 훈훈해졌다.

돈을 밝히는 스님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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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6.07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행하면서 그런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낯설어서, 익숙치 않아서 모든 것이 새로운 느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몇 군데 시장을 둘러보고 발걸음은 왕궁(Royal Palace)로 향했다. 현재 캄보디아 국왕인 시하모니(Sihamoni)가 거처하고 있는 왕궁은 무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지 문을 열지 않았다. 오후 2시에 문을 연다고 하는데 마냥 기다리기엔 날씨가 너무 더웠다. 멀리서 외관이나 보는 수밖에 없었다. 크메르 건축양식으로 지었다는 왕궁은 정중앙에 사원처럼 첨탑을 갖고 있었다. 왕궁에서 그리 멀지 않은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에 들렀다. 이 역시 크메르 사원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빨간 건물과 푸른 정원이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박물관엔 조각품이나 도자기 등 크메르 유적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입장권을 살 때 분명 사진 찍을 수 있다고 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실내에선 찍지마라고 한다. 감시원이 없는 틈을 타서 실내도 살짝 찍었다.

 

길거리에서 순박해 보이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만나 킬링 필드(Killing Fields)로 가자고 했다. 툭툭은 25불을 달라고 하는데 오토바이는 10불을 달라고 했다. 혼잡한 거리를 곡예하듯이 40여 분을 달렸던 것 같다. 푹푹 찌는 아스팔트 복사열에 차량과 오토바이가 뿜어내는 매연, 수시로 빵빵거리는 경음기 소리, 내 발 옆을 스치며 지나가는 차량까지 혼잡함 그 자체였다. 한글로 쓰인 광고판을 그냥 달고 질주하는 승합차까지 모든 게 무질서 속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았다. 모처럼 스릴을 즐기는 것 같아 내 가슴 속은 오히려 뿌듯하기도 했다. 헬멧을 쓰지 않았다고 경찰이 잡는 것을 몰래 도망치는 긴장감도 나름 재미있었다. 이런 것이 캄보디아의 매력이 아닐까 싶었다.

 

나를 태운 운전자도 킬링 필드는 처음였던 모양이었다. 몇 번인가 오토바이를 세우고 길을 물었지만 좌회전할 골목을 놓쳐 더 갔다가 되돌아왔다.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충에크 킬링 필드는 사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념이니 독재니 해도 어찌 같은 국민을 이리도 무자비하게 학살할 수 있단 말인가. 1975 4 17일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즈군이 들어와 전국민 800만 명 중에 200, 아니 어떤 사람은 300만 명을 학살했다고 한다. 여기서도 20,000명이 죽었는데 이런 곳이 캄보디아 전역에 300개가 있었다니 너무 끔찍했다. 번호를 따라 유적지를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위령탑에 들어갔다. 17층 높이의 위령탑은 해골로 가득했다. 불쌍한 사람들의 허무한 인생이 생각나 기분이 착 가라앉은 상태로 호텔로 돌아왔다. 이런 만행을 저지른 폴 포트는 실각한 이후에도 망명 생활을 하며 천수를 누렸다는 이야기에 더욱 열불이 났다.

 

 

 

현재의 국왕이 살고 있다는 왕궁은 톤레삽 강과 인접해 있었다. 아쉽게도 문을 열지 않아 안으로 들어가진 못 했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크다는 국립박물관은 크메르 유적을 전시하고 있었다.

 

나를 킬링 필드까지 데려다 준 오토바이 운전자. 길을 찾아 헤매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순박함이 돋보였다.

 

 

 

 

프놈펜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15km 떨어져 있는 충에크 킬링 필드를 오디오 설명을 들으며 한 바퀴 돌았다.

 

 

 

 

충에크 킬링 필드의 위령탑 안에는 크메르 루즈에 의해 학살당한 사람들의해골로 가득했다.

그 끔직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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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oding 2016.05.07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경잘하고갑니다

  2. Justin 2016.05.31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사람인데 너무 잔인합니다. 하늘이 보는 것은 피할 수 없으니 꼭 그에 응당한 벌을 받을 것입니다.

    • 보리올 2016.05.31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많은 인명을 학살한 크메르 루즈의 수괴인 폴 포트가 노년을 편히 살다 간것을 보면 세상이 그리 정의롭진 않은 것 같더랴. 종교적 가르침에좀 회의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