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2.28 [하와이] 호놀룰루 ⑧ ; 진주만 (10)
  2. 2014.09.11 중국 칭다오(靑島) ② (8)

 

우리에게 진주만으로 알려진 펄 하버(Pearl Harbor)를 찾았다. 거기에 깃든 슬픈 역사를 알기에 찾아가는 발길이 가볍진 않았다. 1941 12 7일 아침 두 차례에 걸친 일본군의 기습 공격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몰래 다가온 여섯 척의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353대의 전투기에 의해 미해군의 전투함 8척이 손상을 입었고 그 중의 네 척은 바다에 침몰했다. 전투기 188대가 파괴되고 159대가 손상을 입었으며, 2,400명이 사망하는 피해에 전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 했다. 한 마디로 미국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미국은 그 다음 날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었다. 동남아에서의 세력 확장에 미국 태평양 함대가 나서지 못 하게끔 묶어놓으려는 일본의 계획이 잠자는 사자를 건드린 꼴이 되었고, 결국 일본은 이 일로 인해 패망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바다에 가라앉은 네 척의 전투함 가운데 세 척은 나중에 인양을 하였으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아리조나 함(USS Arizona)은 아직도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다. 일본의 공습에 반격 한 번 제대로 하지도 못한 채 1,177명의 승조원과 함께 9분만에 침몰한 것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전함이란 불명예를 얻었다. 그런 까닭에 진주만은 역사 유적지란 이름을 달고는 있었지만, 어찌 보면 아리조나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리조나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매년 170만 명의 인파가 여길 찾는 이유도 그와 비슷할 것이다. 아리조나 함정 위에 세운 메모리얼엔 배를 타고 무료로 갈 수가 있지만, 방문객이 워낙 많아 몇 차례 진주만을 찾았음에도 아직까지 아리조나 메모리얼에 오르진 못 했다. 방문자 센터 주변을 돌며 사진 자료와 전시물을 살펴보고 멀리서나마 아리조나 메모리얼을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진주만 역사 유적지를 알리는 현판이 진주만 방문자 센터 입구에 서있다.

 

늘 사람들로 붐비는 진주만 방문자 센터는 호놀룰루의 유명 명소 가운데 하나다.

 

태평양의 교차로라 적힌 이정표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동경을 가르키는 화살표가 하나 붙어 있었다.

 

 

방문자 센터에서 바다쪽으로 나가면 진주만 공습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자료들이 많았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하얀 구조물이 아리조나 메모리얼이고,

왼쪽에 보이는 함정이 1945년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 미주리 함이다.

 

석유시추선 비슷한 해상 구조물에 탁구공 하나를 올려놓은 것 같은 모양새에 처음엔 뭔가 했다.

나중에야 자체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해상 조기경보 레이더라는 것을 알았다.

 

아리조나 함정에 승선했다가 사망한 해병대 병사에 대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미해군에서 쓰던 미사일도 전시하고 있었다.

 

 

 

 

 

진주만 방문자 센터에 있는 사진 자료와 전시물

 

 

수중에 있는 아리조나 함정과 그 위에 설치한 아리조나 메모리얼, 그리고 아리조나 참상에 대한 사진 자료도 있었다.

 

진주만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땅에 묻고 있는 장면을 찍은 사진.

 

하와이로 건너온 일본인 후예들은 미군으로 자진 입대해 유럽 전선에서 전투를수행했다.

 

비디오 시청으로 진주만 공습 당시의 참상을 더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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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01.06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 사진만 봐도 거기가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드네요~ 저도 하와이가면 자연도 자연이지만 진주만 역사 현장을 꼭 가보고 싶었어요!

  2. 양희철 2017.08.29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항상 잘보고 있어요 지난번에 조언 감사드립니다. 하와이의 많은 섬들을 다녀오셨네요~ 8박9일 일정으로 하와이를 처음가게 되었어요^^ 시애틀일정은 일년정도 연기하구요~ 일정이 일정인지라.. 욕심은 카우아이 오하우 빅아일랜드 3개정도 찍고싶은데.. 좀 무리인듯 해요ㅠ 저희도 주목적은 트레킹인데요.. 섬 2개를 간다고하면.. 어디를 가는 것이 좋을지요^^ 산을 좋아하시고.. 트레킹을 좋아하시는 선생님의 의견이 참으로 궁금합니다^^ 카우아이 캐년도 상당히 멋지구요.. 마우이 할레이칼라도 멋지네요.. 빅아일랜드는 땅덩이가 커서 볼것이 많을 듯한데요..^^

    • 보리올 2017.08.30 0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와이 전문가도 아닌데 어려운 질문이네요. 하와이에서 트레킹으로 갈만한 섬은 네 군데 있습니다.

      1) 가장 큰 하와이 섬, 즉 빅아일랜드는 해발 4,200m되는 마우나 로아를 오르지 않는다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소요시간이 길고 고소증세로 마우나 로아를 오르기가 만만치 않더군요.
      2) 마우이 섬의 할레아칼라는 꼭 다녀왔으면 합니다. 일출까지 보았으면 합니다.
      3) 오아후 섬에도 당일 산행할 수 있는 트레일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틀 정도 잡고 두 군데 다녀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와이 산악회나 호놀룰루 산악회 홈피에서 코스는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4) 카우아이 섬은 트레킹에서 빼놓을 수가 없을 겁니다. 칼랄라우 트레일은 전체 또는 부분적이라고 꼭 가시기 바랍니다. 와이메아 캐니언에서 한두 코스는 걸어보시고요.

      이 정도인데 원하는 답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더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3. 양희철 2017.09.01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절한 답변감사드려요^^ 카우아이3박 마우이3박 오하우2박으로 결정하려고 해요ㅋ 그중에서 카우아이의 캐년과 칼랄라우 트레일이 가장 기대됩니다. 보리울님 항상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가을산행과 이 블로그를 통해서 간접체험 기대하겠습니다^^

  4. 아띠 2019.02.03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주만을 며칠전에 다녀 왔어도
    머리에서만 맴돌뿐
    쉽게 정리가 안되었는데
    선생님의 포스팅을 보곤
    제가 이어폰 끼고 해설을 들었던
    그대로의 내용에 정답을 얹은 듯 시원해 지네요

  5. 바다 2019.05.20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의 무모하고도 저돌적인 진주만전쟁 그들의 침략근성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발길은 자연스럽게 해수욕장을 따라 잔차오(棧橋) 쪽으로 향했다. 1891년에 건설된이 잔차오는 칭다오에서 가장 번화한 중산로와 일직선을 이룬다고 했다. 이것으로 독일군과 일본군의 침략을 막으려 했다고 하는데 난 그 꿍꿍이를 도저히 모르겠다. 바다에 이런 방파제를 하나 세우면 외적을 퇴치할 묘안이 나온다는 의미일까? 햇살은 따가운데 하늘은 스모그로 그리 맑진 않았다. 바다로 길게 뻗어나간 방파제를 따라 마냥 걸었다. 내국인들로 방파제는 엄청 붐볐다. 그들을 상대로 즉석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들도 많이 만났다. 차례로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노인들도 있었다. 바닷물에서 조개같은 것을 건져와 사람들에게 팔기도 했다.

 

잔차오 남쪽 끝에는 후이란거(廻瀾閣)란 현판이 붙은 2층 누각이 세워져 있었다. 이 건축물이 칭다오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이라 했다. 이 누각을 들어가는 데는 4위안인가 입장료를 받았다. 잠시 망설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기념품 파는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특별히 관심을 끄는 물품도, 전시품도 없었다. , 한 가지 내 눈길을 끈 것이 있기는 했다. 군복을 입은 모택동 주석과 등소평, 주은래 등 내가 아는 인물들이 병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바로 그것이었다. 오래된 흑백 사진 한 장이 중국의 역사를 잠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점심은 칭다오 기차역 주변에 있는 이선생(李先生)이란 우육면을 파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다른 곳에서도 동일한 이름을 몇 번 본 적이 있으니 프랜차이즈 식당이 분명했다. 우육면이라 하면 우리 국수와 비슷하지 않던가. 일단 안으로 들어섰다. 면 위에 쇠고기 고명을 얹은 것이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이제 칭다오도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몇 번 왔다고 공항은 눈에 익었다. 보딩패스를 받고 비즈니스 라운지로 갔다. 공간이 그리 넓진 않았다. 제공되는 음식도 맥주와 음료수, 비스켓이 거의 전부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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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럭키 2014.09.11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딱 중국 느낌이네요. 하늘이좀 침침해서 아쉽습니다. ㅠ.ㅜ

    • 보리올 2014.09.11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 어느 도시든 중국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죠. 하늘을 뒤덮은 스모그는 현재로선 아무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2. Justin 2014.09.22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부쩍거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이빙하는 할아버지들이 참 인상적입니다. 과연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걸까요, 아니면 과시욕일까요?

    • 보리올 2014.09.23 0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양반들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다이빙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과시하는 듯 했지. 순서대로 입수해선 바닥에서 뭔가를 집어와 사람들에게 팔기도 하고. 중국인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인생을 즐기는 것 같더라.

  3. 호기심과 여러가지 2014.09.23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시원해졌네요.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4. 설록차 2014.09.24 0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도 뿌연게 마치 오래 된 추억 속의 한 장면 같아요..
    인천 공항에 내리면 바로 목이 칼칼해지고 내내 허스키 보이스로 고생하는지라 중국 사진만 봐도 눈이 침침하고 목도 잠기는 느낌이에요..늘 사는 사람은 못느끼는거겠죠?
    눈 시원한 로키로 씽~~가야겠습니다..^^

    • 보리올 2014.09.2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 도시의 스모그 현상은 이제 일상이 된 듯 합니다. 최소한 그로 인해 사람들 활동이 위축을 받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내성이 생긴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