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4.16 [호주] 울런공 ③ (4)
  2. 2016.07.01 [남도여행] 여수 밤바다
  3. 2014.11.11 음성 비채길




자연에 드는 것을 좋아하는 탓에 어느 도시를 가던 정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호주는 영국 영향을 많이 받은 때문인지 정원을 갖추고 있는 도시가 의외로 많았다. 울런공에도 보태닉 가든스(Botanic Gardens)가 있어 자연스레 발길이 그리로 향했다. 정원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짜임새 있게 가꿔 놓은 점은 높이 칭찬할 만했다. 나무나 꽃의 종류, 서식지에 따라 로즈 가든, 허브 가든 하는 식으로 열댓 개의 가든 또는 콜렉션으로 구분해 놓았다. 그 사이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이 많았다. 어릴 때부터 이런 곳에서 놀이를 하며 초목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다. 일본식 다리가 있어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의 자매도시인 가와사키에서 선물로 지어준 것이라 한다. 일본은 이런 짓을 참 잘 한다. 정원을 다 둘러보지도 못 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정자에서 비를 피하며 사람도 없는 정원을 홀로 지켰다.

 

비가 그쳤다. 보태닉 가든스에서 나와 그곳에서 멀지 않은 울런공 대학교(University of Wollongong)에 들렀다. 학생수가 자그마치 37,000명에 이르고, 외국 유학생도 10,000명이나 된다는 엄청난 규모의 대학이었다. 1951년에 설립되어 현재는 호주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명문대로 성장했다고 한다.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들은 좀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다는 느낌은 없었다. 규모에 비해선 무척 한적하다고나 할까. 발길 닿는 대로 캠퍼스를 여기저기 돌아 다녔다. 학교 경내에 있는 모든 건물을 둘러 보진 않았지만 학교나 건물이 그렇게 크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더구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풍스러움과 화려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천천히 교정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울런공 대학교 순례를 마쳤다.



울런공 보태닉 가든스는 규모에 비해선 상당히 알차게 가꿔 놓은 정원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서식지나 수종에 따라 분류되어 심어져 있었다.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 하는 꽃들이 제각각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선인장 가든에서 운이 좋게도 막 꽃을 피운 선인장을 볼 수 있었다.


몸통은 검고 빨간 부리를 가지고 있는 퍼플 스웜펜(Purple Swamphen)이 정원을 유유자적 거닐고 있다.




호주 명문대 가운데 하나인 울런공 대학교 캠퍼스를 돌아 보았다.



울런공 대학교 안에 있는 구내 식당에서 소고기 케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울런공 노스 역에서 열차를 타고 시드니로 돌아왔다.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캔버라 ②  (2) 2018.04.23
[호주] 캔버라 ①  (2) 2018.04.19
[호주] 울런공 ③  (4) 2018.04.16
[호주] 울런공 ②  (2) 2018.04.13
[호주] 울런공 ①  (4) 2018.04.09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②  (6) 2018.04.05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ppalli5 2018.04.16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봤습니다 ^.^
    오늘도 조은하루 되세요

  2. justin 2018.05.09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개인이 각자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듯이 그 개인들이 합쳐져서 그 나라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가치있게 보고 있는지 명확합니다!

    • 보리올 2018.05.10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지적이다. 오랜 전통과 습관에 의해 형성된 사회적 가치관이 이런 문화를 꽃피웠을 테지. 속으로 많이 부럽더구나.

 

여수에 온 김에 여수 밤바다를 걷기 위해 이른 저녁을 먹고 숙소를 나섰다.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도는 여수 밤바다 길이 최근에 여수의 명물로 떠올랐단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난 여수 밤바다가 왜 그리 유명해졌는지 알지 못하고, 여수시에서 무슨 까닭으로 바닷가를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 놓았는지도 모른다. 내 추측으론 관광객 유입을 위해 컨텐츠 개발에 목을 매는 지자체가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비록 민간이 주도해서 만들었다 하지만 이 엄청난 전기세는 지자체가 감당할테니 말이다. 아니면 버스커버스커가 부른 노래가 유행을 하면서 밤바다 길 개발이 탄력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 하여간 여수 밤바다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기에 나도 지도 한 장 들고 이순신 광장에 섰다. 여기서 여수 밤바다 길이 출발하기 때문이다.

 

여객선터미널을 지나 얕은 언덕에 해당하는 예암산에 올랐다. 돌산대교와 장군도가 한 눈에 들어오면서 야경이 확 살아났다. 그 전까지는 솔직히 이게 뭔가 했다.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공원으로 올라 다양한 각도에서 돌산대교의 야경을 찍어 보았다. 아무래도 여수 밤바다의 하이라이트는 돌산대교와 장군도가 아닐까 싶었다. 거북선대교를 건너 하멜 등대에 닿았다. 야경은 별로였지만 등대와 어우러진 어선들이 보였다. 종포 공원을 지나면서 야경도 시들해졌다. 이순신 광장으로 돌아오는데 스피커를 통해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가 흘러나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노래가 무엇인지,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는 또 무엇인지 나도 아는 바가 없지만 반복적인 음률은 약간 중독성이 있어 보였다. 어느 새 그 음률을 따라 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늦은 밤에 조명을 받으며 바닷가를 걸어봤지만 다들 이야기하는 환상적이란 표현은 좀처럼 느끼기가 어려웠다.  

 

이순신 장군은 여수의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수시에선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려 이순신 광장을 만들고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세웠다.

  

 

 

이순신 광장에 놓여있는 거북선은 그 원리를 소개하고 거북선의 창의성과 과학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수 밤바다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여수에서 돌산대교를 건너다 보면 왼쪽으로 장군도가 보인다.

해안선은 600m에 불과하지만 벚나무와 조명으로 장관을 이룬다.

 

 

돌산대교 입구에 있는 정자에 올라 찍은 돌산대교의 야경

 

 

돌산공원으로 오르며 여수를 배경으로 돌산대교를 찍었다.

 

 

돌산공원의 돌산대교준공기념탑 앞에서 돌산대교를 찍어 보았다.

 

 

 

 

돌산공원에 있는 돌산대교준공기념탑과 그 주변에 장식된 조명들.

돌산대교의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여길 찾는다.

 

돌산도 쪽에서 바라본 장군도의 모습

 

 

 

종포 부둣가에서 하멜 등대와 어선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났다.

'여행을 떠나다 -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금정산 범어사  (2) 2018.01.09
[남도여행] 여수  (0) 2016.07.04
[남도여행] 여수 밤바다  (0) 2016.07.01
[남도여행] 목포  (0) 2016.06.28
[남도여행] 빛고을 광주  (0) 2016.06.27
[남도여행] 전주 한옥마을 ②  (0) 2016.06.24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노스페이스가 주관하는 다이나믹 하이킹 20148월 산행에 따라 나섰다. 이 행사를 이끄는 친구들이 대부분 내가 아는 후배들이라 그냥 따라 갈까 했는데 그래도 정식으로 신청을 하라고 해서 참가비 10,000원을 냈다. 그 돈으로 버스비와 식대에도 턱없이 부족할텐데 거기에 선물까지 한 아름 안겨주는 것이 아닌가. 잠실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음성으로 내려갔다. 행선지가 음성 비채길이었기 때문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을 지었다는데 이름 하나는 기막히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행은 반기문 생가에서 시작했다. 산행에 대한 안내를 듣고 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산행 기점으로 이동하면서 반기문 생가와 반기문 기념관도 잠시 들러 보았다. 이런 벽촌에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니 실로 커다란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등산로 초입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탓에 풀이 무성했다. 5분 정도 걸어 능선으로 붙자, 산길이 좋아졌다. 보덕산이란 이름으로도 불리는 큰산(해발 509m)을 오르는 능선은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경사는 급했다. 1.2km의 거리에 고도 300m를 올린다 해서 처음엔 무척 쉽게 생각했는데, 날씨가 더워 땀을 뻘뻘 흘리며 급경사를 올라야 했다. 정상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었다.

 

조망이 탁 트였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눈 아래 펼쳐진 음성 들녘을 내려다 보았다. 단체 사진을 찍고는 반대편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하는데 이 코스가 제법 길었다. 산에서 내려와 마을을 지나고 시골길을 지나쳤다. 한가로운 시골 마을의 정경이 스쳐 지나간다. 이렇게 돌아나오면 전체 길이가 8.5km가 된다니 하루 산행으론 제격이다. 돌담울이란 마을을 지나는데 주민들이 수박이나 한 조각 들고 가라고 우리 모두를 초대하는 것이 아닌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먼 친척이 되는 분들이었다. 비채길을 찾아주어 고맙다는 인사까지 받았다. 아직도 시골엔 이렇게 인심이 살아있어 기분이 훈훈했다.

 

 

 

 

 

 

 

 

 

 

 

 

 

 

 

 

 

 

 

 

'산에 들다 -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봉산~운길산 종주  (2) 2014.11.19
예천 회룡포길  (0) 2014.11.13
음성 비채길  (0) 2014.11.11
원주 백운산  (0) 2014.11.10
유명산  (0) 2014.11.04
소요산  (0) 2014.11.03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