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9.27 [베트남] 동호이 (2)
  2. 2014.03.18 [네팔] 포카라 (2)




다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새벽에 동호이(Dong Hoi)에 도착했다. 네 명이 쓰는 침대칸이었지만 마음대로 발을 뻗기가 힘들어 잠자리가 좀 불편했다. 동호이에 새벽에 도착해 대합실에서 날이 새기를 기다려야 했다. 기차역 가까이에 있는 식당이 막 문을 열어 반미로 아침을 해결했다. 미리 예약한 호텔로 가서 짐을 맡기고 동호이 구경에 나섰다. 동호이는 하노이와 다낭 중간쯤에 있는 도시다. 인구 16만 명으로 그리 큰 도시는 아니지만 그래도 꽝빈 성의 성도다. 도심을 관통하는 냣레(Nhat Le) 강이 있고 남중국해를 끼고 있어 입지는 꽤 좋은 편이다. 바닷가에 리조트 시설도 있었지만 여행객으로 붐비는 관광도시라기보다는 조용한 어촌 마을을 연상케 했다.

 

오토바이 뒷좌석에 올라 바닷가부터 찾았다. 어느 곳을 가겠다는 생각도 없이 목적지를 그냥 비치라 했더니 선 스파 리조트(Sun Spa Resort)에 내려준다. 리조트를 가로질러 해변으로 나갔다. 하얀 모래가 펼쳐진 해변엔 사람이 없어 한적 그 자체였다. 바다에서 조업 중인 조그만 어선 몇 척만 눈에 띄었다. 혼자 해변을 거닐다가 걸어서 도심으로 돌아왔다. 냣레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넜다. 강에서 조그만 조각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는 한 부부를 만났다. 저렇게 물고기를 잡아 하루 세 끼는 먹고 사는지 궁금했다. 다리를 건넌 후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강을 따라 걸었다. 폭이 꽤 넓은 강에는 외관을 화려하게 단장한 어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너무 알록달록해서 유치하게 보이긴 했지만 나름 예쁘기도 했다.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현지인도 많지 않아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라는 평가에 수긍이 갔다.



야간 열차를 타고 다낭을 출발해 동호이로 향했다. 동호이까진 5시간 반이 걸렸다.



너무 이른 시각에 도착을 해서 동호이 역에서 해가 뜨길 기다려야 했다.



바닷가에 위치한 선 스파 리조트



선 스파 리조트를 둘러보고 해변으로 나가 동호이 바다를 만났다.



냣레 강에 놓인 다리를 건너다가 한 부부가 강에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냣레 강에 한가롭게 떠있는 어선들이 동호이의 풍경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강에다 그물을 올리고 내리는 장치를 설치해 수시로 물고기를 낚는 독특한 방식도 사용하고 있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인 1965년 미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탐토아(Tam Toa) 교회는 아직 복구를 하지 않았다.



저녁으로 간단하게 먹은 분헨(Bun Hen)은 재첩이 들어간 비빔 쌀국수였다.


동호이 구경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석양을 만났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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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0.30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토바이 뒤에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게 되면 비용이 얼마나 들어요? 신혼여행으로 발리 갔을때 하루 오토바이를 빌려서 타고 돌아댕겼는데 비용이 저렴해서 좋았어요~

    • 보리올 2018.10.30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토바이가 흔해 비싸진 않았다만 얼마를 줬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스쿠터를 빌려 직접 운전하고 다니면 더 자유롭고 가격도 저렴하겠더구나.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 마치고 포카라(Pokhara)로 나왔다. 안나푸르나를 오고갈 때 늘 들렀던 곳이라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카트만두에 비해선 촌스런 느낌이 강한 곳이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거리나 도심도 번잡하지 않아 좋았다. 페와 호수(Phewa Lake) 선착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비엔 베뉴 호텔(Hotel Bien Venue)에 여장을 풀었다. 3층 증축 공사 때문에 시끄러운 것을 빼곤 방이 크고 깨끗했으며 방 안에 욕실도 갖춰져 있어 내심 흐뭇했다. 짐을 풀고 페와 호수 뱃놀이에 나섰다.

 

포카라 어느 곳에서나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를 바라볼 수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은 사랑코트(Sarangkot) 전망대와 페와 호수가 아닐까 싶다. 이른 새벽에 올라야 하는 사랑코트는 갈 수가 없더라도 페와 호수는 바로 옆에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닿을 수 있었다. 호수에 비치는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의 반영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유명한 포카라 명물을 놓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먼저 배를 타고 호수 가운데 있는 섬까지 왕복을 했다. 이 작은 섬에는 힌두 사원이 하나 있어 여기를 찾는 현지인들이 제법 많았다. 그 다음에는 조각배와 사공을 전세내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뱃놀이에 나섰다. 배 하나에 5명까지 탈 수 있다고 해서 일행들만 배에 태우고 나는 호수 주변을 돌며 풍경 스케치에 열을 올렸다. 유유자적 호수를 떠다니는 일엽편주, 선착장에서 무료하게 손님을 기다리는 조각배들도 내겐 좋은 소재가 되었다.

 

 

 

 

 

 

 

 

 

 

 

 

뱃놀이를 끝내고 레이크 사이드를 거닐며 자유시간을 가졌다. 선물가게에서 쇼핑도 하고 마사지도 받았다. 태국 마사지에 비해선 너무 설렁설렁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트레킹 후에 받는 마사지가 어딘가. 한글 자판이 있다는 PC방에서 모처럼 인터넷도 했다. 식당 몇 군데에는 한글 간판과 한글 메뉴도 써놓았다. 호텔 리버파크란 간판에는 영어를 안써도 된다는 친절한 말까지 한글로 달아 놓았다. 홍금보식당, 산마루식당이란 간판도 발견했다. 확실히 포카라는 한국 사람들이 묵기에 너무 편한 도시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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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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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PERCOOL. 2014.03.18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포카라 풍경..좋네요

    • 보리올 2014.03.18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고맙습니다. 님의 블로그도 엄청 나네요. 배낭 여행은 제 로망이었는데 님은 배낭 여행의 고수시라니 실로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