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변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9.07 [애리조나] 그랜드 캐니언 ② (6)
  2. 2016.08.25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 ② (6)

 

오래 전에는 해저였던 지형이 약 7천만년 전에 일어난 지각 변동으로 솟구쳐 올라 콜로라도 고원을 형성했고, 6백만년 전부터 콜로라도 강이 침식을 시작해 오늘날 길이가 443km, 폭이 16km, 깊이가 1.6km에 이르는 거대한 협곡을 만든 것이 바로 그랜드 캐니언이다. 이 장구한 시간이 만든 자연의 걸작품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우스 림은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를 중심으로 다시 이스트 림(East Rim)과 웨스트 림(West Rim)으로 나뉜다. 우리는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를 벗어나 이스트 림 끝에 있는 데저트뷰 워치타워(Desert View Watchtower)를 찾아갔다. 차를 타고 협곡을 따라 40km를 달려야 했다. 21m 높이의 타워는 푸에블로(Pueblo) 부족이 사용했던 전망대를 모방해 1932년에 지었다 한다. 그 안에 들어가 바라보는 협곡의 풍경 또한 일품이었다. 협곡 아래를 유유히 흘러가는 콜로라도 강도 한 눈에 들어왔다.

 

데저트뷰에서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로 돌아오면서 중간에 있는 전망대마다 차를 세웠다. 나바호 포인트(Navajo Point)와 리판 포인트(Lipan Point)가 그래도 전망이 좋았다. 풍경은 대개 엇비슷하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내가 서있는 위치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어느 곳이나 조망이 탁 트여 조금은 다른 그랜드 캐니언의 면모를 감상할 수 있었다. 기묘한 형태를 자랑하는 기암괴석이 도처에 널려 있었고, 구불구불 협곡을 흘러가는 콜로라도 강도 가끔 눈에 띄었다. 도로 왼쪽에 있는 투사얀 박물관(Tusayan Museum)도 들렀다. 규모는 아주 작은 박물관이었지만 초기 푸에블로 부족, 즉 아나사지(Anasazi)가 살았던 거주지 잔해 위에 지었다 한다. 아나사지의 생활상과 문화를 소개하고 있었다.

 

 

 

 

 

이스트 림 끝에 있는 데저트뷰에는 워치타워가 세워져 있어 멋진 조망을 선사했다.

 

데저트뷰 워치타워의 유리창을 통해 그랜드 캐니언을 내려다 보았다.

 

 

 

 

 

데저트뷰 지역을 돌아다니며 여러 각도에서 그랜드 캐니언을 내려다 보았다.

 

 

 

사우스 림에선 가장 높은 지점에 해당하는 나바호 포인트. 데저트뷰 워치타워에서 그리 멀지 않다.

 

 

리판 포인트에서 만난 그랜드 캐니언의 모습

 

 

 

옛 푸에블로 부족의 생활상을 옅볼 수 있는 투사얀 박물관은 규모가 그리크진 않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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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07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리올 2016.09.08 0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벌써 몇 번째 똑같은 이야기를 하네요. 이 블로그는 수익을 창출할만큼 대단한 블로그가 아닙니다. 돈 몇 푼에 광고 게재하고픈 맘이 없으니 이제 이런 댓글 그만 다시죠.

  2. 김치앤치즈 2016.09.13 0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몇년전 그랜드 캐넌에 도착했던 날,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하나도 안보여서 정말 울고 싶을 정도로 많이 실망했지요.
    근데 그랜드 캐넌 숙소에서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희안하게도 날씨가 완전 활짝 개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사우스 림만 보고 왔는데, 사진들을 보니 그 날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릅니다.^^

    • 보리올 2016.09.13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랜드 캐니언의 장엄한 풍경 정말 대단하죠? 멀리서 어렵게 찾아갔는데 날씨가 나빠 풍경을 볼 수가 없다면 그것만큼 속상한 일이 있을까 싶네요. 그래도 다음 날 날이 좋아졌다니 복 받으신 겁니다.

  3. justin 2016.09.22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보면 볼수록 광활합니다. 너무 신기한 것이 원래 가파르고 뾰족해야할 윗 부분이 평평하고 오히려 밑부분이 놀랍도록 굴곡집니다!

    • 보리올 2016.09.23 0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랜드 캐니언은 지각 융기로 솟구친 콜로라도 고원이 물에 의해 위에서부터 침식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저런 모양을 하고 있단다. 오랜 세월에 걸친 자연의 작품이지.

 

데스밸리는 남북으로 220km에 걸쳐 길게 뻗어 있지만 우리는 주로 배드워터(Badwater) 주변에 머물렀다. 배드워터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이라는 지정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양쪽으로는 높이 솟은 산맥이 자리잡고 있고 그 사이를 데스밸리가 유유히 지나간다. 북미 최저 지점은 해수면보다도 낮은 -86m의 고도를 지녔다. 여기에 북미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이란 명예(?)도 얻었다. 우리가 데스밸리를 방문한 시점이 한겨울인 1월이었음에도 여긴 전혀 춥지가 않았다. 배드워터 지표를 하얗게 덮고 있는 것은 바로 소금이다. 오래 전에는 바다였던 지역이 지각 변동으로 솟구쳐 올라 육지로 변했고 그 안에 갇혀 버린 바닷물이 이렇게 소금으로 변한 것이다. 자연의 신비란 늘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배드워터에서 차를 돌려 아티스트 팔레트(Artists Palette)에 닿았다.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화산암과 퇴적암이 뒤엉켜 있는데 색상이 서로 달라 묘한 색깔 조합을 이루고 있었다. 암석 안에 있는 금속 성분이 공기 중의 산소를 만나 산화하면서 다른 색깔로 바뀐 것이다. 철이 산화하면 붉은색이나 핑크색, 노란색을 띄고 운모가 분해되면 초록색, 망간은 자주색을 띈다. 이런 결과물이 모여 지표면에 다채로운 색상의 조합을 만든 것이다. 다시 차를 움직여 골든 케니언(Golden Canyon)에 도착했다. 엄청난 규모의 협곡은 아니었지만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 만난 풍경에 시종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자연의 손길에 의해 조각된 대지의 붉은 속살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지는데, 이 세상 어느 누가 이런 걸작을 흉내낼 수 있단 말인가.

 

 

 

 

북미에서 가장 낮고 가장 더운 지역이라는 배드워터는 하얀 소금으로 뒤덮여있었다.

 

 

 

데스밸리에 놓인 도로는 마치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두드러지지 않아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아티스트 팔레트는 지표의 암석 성분이 공기와 만나 다양한 색채감을 선보였다.

 

 

 

 

 

 

 

 

대지의 붉은 속살을 드러낸 골든 캐니언도 내 눈엔 무척 아름답게 다가왔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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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돌이 2016.08.25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곳 다녀오셨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2. 시애틀 2016.08.26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2년도 여름에 데스벨리에서 렌트카 기름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하며 달렸던 적이 있습니다. 아내와 두살된 딸아이 때문에 더 걱정 이었지요.

    호기심에 지금은 포장된 도로이지만 그때 흙길을 지도만 믿고 들어갔다가 오르막 내리막 꼬불꼬불 길이라 속도를 못내 기름이 빨리 떨어지더군요.

    하와이 살때 여행왔는데 빌린 링컨 타운카는 기름을 마구먹고 온도는 화씨 110도 정도로 기억 하는데 내생에 가장 무모한 짓이었습니다.

    스카티스 케슬에 도착해 간신히 주유소에 들릴수 있었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다양한 생태 환경을 보기에는 옐로우스톤만한곳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보리올님은 당연히 가 보셨을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4번 가보았는데 이번에 시카고 다녀올때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노스다코타와 사우스다코타도 의외로 볼게 많아서 놀랬습니다.

    너무 길이 글어서 죄송하군요.. 건강하세요.^^

    • 보리올 2016.08.26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마살이 많은 분들의 애환이라고 봐야죠. 저도 그 과에 속하기 때문에 그 심정 이해합니다. 그 때 두 살이었던 따님은 지금 성인이 되었겠네요. 여행을 하면 이런 따뜻한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옐로스톤의 생태 환경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 세상에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3. justin 2016.08.29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러고보니까 도로가 자연의 일부인마냥 잘 어우러져있습니다!

    • 보리올 2016.09.04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는 요즘 도로를 직선화하면서 운치를 많이 잃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 높은 교량에 터널까지 마구 뚫고 있으니 솔직히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