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지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12.06 [캐나다 BC] 가리발디 호수 (10)
  2. 2017.09.06 [뉴질랜드]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폭포 트랙 (2)
  3. 2016.04.15 [뉴질랜드] 루트번 트랙-3 (2)

 

BC주 관광청의 팸투어 마지막 하이킹을 밴쿠버 인근에 있는 가리발디 주립공원(Garibaldi Provincial Park)의 가리발디 호수(Garibaldi Lake)로 정했다. 내가 워낙 자주 다녀간 곳이라 직접 안내를 맡았다. 러블 크릭(Rubble Creek)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하이킹에 나섰다. 가리발디 호수까지는 통상 왕복 18.5km에 소요시간은 6~7시간이 걸린다. 6km 지점에 있는 갈림길에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가리발디 호수를 가려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지름길이 더 가깝지만 이번엔 왼쪽길을 택했다. 일행들에게 가리발디 주립공원을 대표하는 블랙 터스크(Black Tusk; 2319m)를 멀리서라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테일러 메도우즈(Taylor Meadows)로 가는 길을 택한 것이다. 그 때문에 거리가 좀 더 길어졌고 소요 시간도 더 걸렸다. 등반고도는 920m 정도라 그리 난코스는 아니었다.

 

테일러 메도우즈로 올라섰다. 트레일 옆으로 야생 블루베리가 탐스럽게 익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일행들이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 하고 블루베리에 손을 댔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 아쉽게도 블랙 터스크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블랙 터스크로 가는 길을 따르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가리발디 호수로 내려섰다. 가리발디 호수는 그 유명세에 걸맞게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비취색 호숫물 뒤로는 하얀 눈을 뒤집어쓴 설산이 빙하를 품은 채 의연하게 버티고 있었다. 가리발디 주립공원에서 블랙 터스크와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으로 손꼽히는 이유가 금방 이해가 갔다. 힘들지 않은 산행에서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었다. 한가롭게 호숫가에 앉아 그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느라 마음만 분주할 따름이었다.

 

산행 기점에 있는 게시판의 지도. 가리발디 호수가 곰의 형상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이해가 간다.

 

아름드리 나무들로 빼곡한 숲을 지나 꾸준한 오르막이 계속되었다.

 

 

 

하늘을 가린 숲 속이지만 그 속에는 물이 흐르고 각종 식생이 자란다.

 

 

야생 블루베리가 먹음직스러운 열매를 맺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테일러 메도우즈는 고산에 있는 초원지대로 많은 식생이 생활 터전으로 삼고 있다.

 

호숫물이 흘러나가는 출구에 다리가 하나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가리발디 호수가 눈 앞에 쫙 펼쳐진다.

 

 

가리발디 호숫가에서 바라보는 호수 풍경이 실로 장난이 아니다.

 

 

호숫가나 바위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식생들이 강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가리발디 호수에 오르면 비취색 호수와 설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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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라다이스블로그 2018.12.06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나다 가리발디 호수 전경과 주변 자연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덕분에 멋진 캐나다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

  2. 글쓰는 엔지니어 2018.12.06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아름다워요 ㅎㅎㅎㅎ 진짜 사보고싶어요 캐나다 ㅠㅠ

  3. arisurang 2018.12.07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네요. 귀한 자원을 가진 곳. 친척이 살고있어서 전에 캐나다 갔다가 벤쿠버 인근 호수 보고 완전 감동. 저한테, 그건 호수가 아니라 과장해서 작은 바다처럼 보였어요

    • 보리올 2018.12.08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밴쿠버에서 어느 호수를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캐나다엔 호수가 정말 많습니다. 엄청 큰 호수도 많고요. 바다 같은 호수가 있는가 하면 동시에 호수 같은 바다도 있지요.

    • arisurang 2018.12.08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호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요. 그냥 가족들한테 묻어다니느라. 여럿이 몰려다니면 가끔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더라구요. 생활인들이 시간 내서 구경시켜주는 것도 고맙다면서 얼렁뚱땅 너스레로 일관했지. 사진도 얼굴만 나오게 찍었더라구요. ㅠㅠ

    • 보리올 2018.12.09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긴 가족과 여행을 하셨으면 어느 곳을 가느냐가 그리 중요하진 않지요. 캐나다에 대한 인상이 좋았던 것 같아 다행입니다.

  4. 권쓰 2018.12.07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정말 멋지네요 ㅎㅎ 좋은카메라에 멋진 촬영스킬이 더해져서 참 멋드러집니다.

    • 보리올 2018.12.08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멋진 댓글 고맙습니다. 좋은 카메라나 촬영기법보단 원래 자연 풍광이 뛰어난 곳이라 이런 사진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답니다. 언제 한번 다녀가시기 바랍니다.



뉴질랜드 북섬 중앙에 위치한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을 찾았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화산으로 구성된 뛰어난 경관과 마우리 원주민 부족의 전통과 예술품의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되었고, 1894년 뉴질랜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해발 2,797m의 루아페후 산(Mount Ruapehu)와 응가우루호에 산(Mount Ngauruhoe, 2287m), 통가리로 산(Mount Tongariro, 1967m) 등 세 개의 화산이 남북으로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 황량한 느낌을 주는 화산 지형에 터석(Tussock)과 아마(Flax)가 지천인 알파인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거기에 예기치 않은 숲과 호수까지 나타나 다른 곳에선 쉽게 느낄 수 없는 묘한 감흥을 불러 일으켰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을 찾아가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다. 아침 7 30분 오클랜드(Auckland)를 출발해 웰링턴(Wellington) 가는 버스에 올라타고 6시간을 달려 투랑이(Turangi)에 도착해 내셔널 파크 빌리지(National Park Village)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사실 내 목적지는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가 있는 화카파파 빌리지(Whakapapa Village)라 내셔널 파크 빌리지에서 또 무엇을 타고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버스가 옆길로 빠지더니 화카파파 빌리지에 먼저 들르는 것이 아닌가. 고민거리가 너무 쉽게 풀렸다. 홀리데이 파크에 하룻밤 묵기로 했다. 일찌감치 텐트를 치곤 타라나키 폭포 트랙(Taranaki Falls Track)을 걷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타라나키 폭포 트랙은 한 바퀴 돌아나오는 루프 트레일로 거리는 6km에 시간은 두시간 정도 걸리는 쉬운 트레일이다. 샤토 통가리로 뒤에 있는 포장도로로 들어서 100m 가면 트레일헤드를 만난다. 어퍼와 로워 트레일헤드가 있는데 어퍼 트레일로 올라가 로워 트레일로 돌아나왔다. 폭포에 이르는 길은 통가리로 노던 서키트의 일부에 속한다. 길은 대체적으로 평탄해 힘이 들지 않았다. 터석이 많은 초원이 나타났고 가끔 숲도 보였다. 전면에 원추형으로 생긴 응가우루호에 산이 모습을 나타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타라나키 폭포에 닿았다. 낙차 20m의 아담한 규모였지만 꽤 아름다운 폭포였다. 와이레레(Wairere) 강을 따라 돌아오는 길도 무척 편했다. 마을을 20여 분 남겨 놓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뛰다시피 걸어야 했다.


오클랜드에서 8시간 가까이 걸려 통가리로 국립공원 안에 있는 화카파파 빌리지에 도착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


1929년에 완공된 호텔 샤토 통가리로


호텔 샤토 통가리로에서 바라본 응가우루호에 산


타라나키 폭포 트랙 이정표





타라나키 폭포에 이르는 산길은 초원과 숲, 다리를 지나쳤다.


철분 성분을 내포한 바위는 쉽게 산화가 되어 붉은 색조를 띄고 있었다.


루아페후 산에 있는 빙하에서 녹은 물이 타라나키 폭포로 흘러 들고 있다.




타라나키 폭포


폭포수가 떨어지는 폭포 아래에는 이끼가 자라고 있었다.



와이레레 강을 따라 조성된 로워 트레일을 걸었다.


굵은 빗줄기 속에서 하룻밤 야영을 한 화카파파 홀리데이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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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09.26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폭포가 높이가 있어야하는 멋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타라나키 폭포는 주위 암석과 나무, 이끼들과 어울려 자신만의 자태를 뽐내네요!
    (참고로 타라나키 폭포 트객 이라고 적혀있어요!)

    • 보리올 2017.10.05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심히 봤구나. 꼭 규모가 있고 유명해야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 타라나키는 아담하면서도 내 눈엔 꽤 아름답게 보이더구나.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서니 하늘에 구름은 많았지만 그 사이로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아질 것 같았다. 루트번 트랙의 종점인 루트번 쉘터까진 6.5km에 약 두 시간 걸리는 거리라 출발을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산장 부근을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다. 너도밤나무가 주를 이루는 숲은 청량하기 짝이 없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산길도 내리막이라 힘든 것이 없었다.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로 길이 제법 붐볐다.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오는 사람도 있었고, 커다란 등짐을 메고 캠핑을 하러 오는 사람도 있었다. 갈림길에서는 네이처 워크(Nature Walk)를 택했다. 루트번 강 위에 놓인 출렁다리를 건너니 바로 루트번 쉘터가 나왔다. 루트번 트랙을 모두 마친 것이다.

 

 

 

루트번 프랫 산장 앞에 펼쳐진 초원지대를 거닐며 아침 풍경을 즐겼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느지막이 산장을 출발해 하산을 시작했다.

 

너도밤나무로 구성된 숲으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이름 모를 계곡과 폭포가 나타나 루트번 트랙을 떠나는 우리를 배웅했다.

 

 

 

 

 

루트번 트랙을 오르는 사람들로 산길이 제법 붐볐다.  

 

루트번 강은 폭이 그리 넓진 않았지만 격류가 흐르고 있었다.

 

 

두 갈래 갈림길이 나타나 자연스레 루트번 네이처 워크로 들어섰다.

 

 

 

루트번 트랙의 한쪽 기점인 루트번 쉩터에 도착해 트레킹을 모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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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5.03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이밍이 무척 아쉽습니다.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랑 완전 다른 날씨를 확인했을때 놀랐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말했습니다 ~ '조금만 천천히 쉬면서 오지, 구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