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크로아티아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플리트비체 호수는 1979년 일찌감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가 되었다. 같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라 해도 등재 연도에 따라 그 격이 다르다는 것을 요즘 들어 느낄 수 있었다. 그 이야긴 플리트비체 호수는 이 세상 어느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카르스트 지형이 빚어내는 독특한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녹음 우거진 숲 속에 자리잡은 청록색 호수와 조그만 폭포가 연출하는 경관이 내게는 무척 정겹게 다가왔다. 요정이 살만한 곳이란 표현에 한 표를 던지고 싶었다.

 

호수 위에 놓인 판잣길이나 호숫가 오솔길을 걷는 것도 꽤 낭만적이었다. 호수를 도는 코스는 2시간에서 8시간에 이르는 8개 루트가 있다. 우리가 입장한 1번 출입구에선 그 가운데 4개만 선택할 수 있었다. 호수를 건너는 보트나 출입구 사이를 운행하는 파노라마 버스 탑승은 모두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다. 아름다운 호수를 눈에 담으며 판잣길을 걷다가 동굴이 나타나 올라가 보았다. 호수 끝자락에서 숲길로 들어섰다. 오래지 않아 코자크(Kozjak) 호수에 닿았다. 다른 호수에 비해선 그 규모가 엄청 컸다. 여기에 있는 P3 선착장에서 보트에 올라 호수 건너편에 있는 P1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트럭처럼 생긴 버스를 타고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버스에서 내려 출입구로 가는 도중에 계곡 아래 풍경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그 경치가 눈에 밟혀 쉽게 발걸음을 뗄 수가 없었다.

 

 

 

멋진 호수 풍경을 눈에 담으며 호숫가를 따라 걷는 시간이 참으로 즐거웠다.

 

호숫가에 위치한 동굴이 나타나 계단을 타고 동굴로 들어가 보았다.

 

 

 

 

 

어느 호수를 지나든 시원한 풍경이 눈에 들어와 플리트비체 호수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았다.

 

호수를 벗어나 숲길을 걸어 P3 선착장으로 향했다.

 

 

P3 선착장이 있는 곳에는 카페가 있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했다.

 

전기로 작동하는 친환경 보트를 타고 코자크 호수를 건넜다.

 

 1번 출입구와 2번 출입구 사이를 왕복하는 버스

 

버스에서 내려 1번 출입구까지는 15분 정도 오솔길을 걸어야 했다.

 

 

 

 

출입구로 돌아오는 길에 계곡 아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몇 군데 나타나 멋진 대미를 장식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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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묭수니 2020.01.21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나 ㅠㅠ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네요

  2. 호대표 2020.01.22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기랑 같이 가보고싶습니다~너무 좋아보이네요^^

  3. 윰트래블 2020.01.22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유럽여행중에 못갔던 크로아티아네요 ㅠㅠ

    • 보리올 2020.01.22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럽을 여행하시며 크로아티아를 빼놓으셨으면 많이 섭섭할 겁니다. 최근 무척 뜨는 곳인데 말이죠. 이제부터 계획을 세워 다음에 가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4. 바다 2020.03.24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호수와 감싸듯 둘러있는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네요!

    • 보리올 2020.03.25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자연으로 떠도는 편이라 괜찮은 곳을 제법 다녔다 생각하는데, 플리트비체 호수는 정말 좋았습니다. 언제 다녀오시길 강추합니다.




닌빈에서 버스를 타고 7km를 이동해 땀꼭으로 향했다. 땀꼭이 육지의 하롱베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과연 어떤 풍경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질지 내심 궁금했다. 이 지역 역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도 그런 기대를 증폭시켰다. 반람(Van Lam) 마을의 보트 선착장에 닿았다. 삼판이라 부르는 조그만 나룻배를 타고 물길을 따라 땀꼭으로 올라가야 한다. 땀꼭은 세 개의 동굴이란 의미를 지녔다. 아름다운 산세를 이루고 있는 카르스트 지형에 오랜 풍화작용이 만든 동굴 세 개를 배를 타고 둘러보는 것이 투어의 핵심이었다. 보트에 두 명씩 승선해 응오동 강(Ngo Dong River)를 따라 올랐다. 여자 뱃사공이 두 발로 능숙하게 노를 젓는다. 팔보다 발이 더 편한 모양이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뒤로 높지 않은 산자락이 버티고 있었다. 가까이 보아서 그런지 마치 고봉처럼 우뚝 솟아 있었다. 수많은 기암괴석이 수려한 자연 경관을 선사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내 눈에는 바다에서 보았던 하롱베이보다 이곳이 오히려 한 수 위로 보였다. 지척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라 더 그랬을 지도 모른다. 반대편에선 끊임없이 나룻배들이 내려오고 우리를 앞질러 오르는 배도 있었다. 첫 번째, 두 번째 동굴을 지나 마지막 동굴을 지났다. 고개를 숙이고 지나친 동굴 자체는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세 번째 동굴 주변에는 배에 물건을 싣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우리가 탄 나룻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노를 젓은 여인네에게 음료수를 사주라고 강요하다시피 한다. 거기서 배를 돌려 선착장으로 향했다. 3km 거리를 왕복하는데 두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길지 않은 신선 놀음에 마음이 흡족했다.





반람 마을 선착장에는 손님들을 기다리는 나룻배가 가득했다.


 


나룻배를 타고 땀꼭을 향해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대부분의 뱃사공들이 팔 대신 두 발로 노를 젓는다.


 



아름다운 산세를 감상하며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시간을 맘껏 즐겼다.



 

첫 번째 동굴을 지났다. 천장이 높지 않아 머리를 숙여야 했다.



두 번째 동굴을 향해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두 번째 동굴 또한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세 번째 동굴 주변에 상인들이 진을 치곤 뱃사공에서 음료수를 사주라고 종용한다.



세 번째 동굴을 지나 보트 투어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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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2.11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룻배를 타면서 둘러보는 것이 관건이네요~! 게다가 뱃사공들이 발로 노 젓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 보리올 2018.12.12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을 따라 오르면서 눈에 들어오는 자연 경관도 아름다웠지만 발로 젓는 조각배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여기 정말 괜찮더라.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70km 떨어진 통킹 만(Gulf of Tonkin)에 위치하고 있다. 하롱(下龍)이란 말은 용이 내려왔다는 의미다. 중국이 바다로 베트남을 침공했을 때,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구슬과 보석을 내뿜었고 그것이 바다 위에 점점이 섬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하롱베이가 유명세를 떨치는 이유는 이 지역에 카르스트 지형의 섬들이 자그마치 1,969개나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석회암이 풍화작용을 거쳐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의 섬들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자연 경관이 무척 뛰어나다. 바다에서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 때문에 199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배는 파도조차 없는 잔잔한 수면을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상갑판에 마련된 안락의자에 앉아 눈 앞으로 다가오는 풍경에 시선을 주며 세상사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바다에 떠있는 섬들이 마치 산 속의 기암괴석처럼 다가왔지만, 날씨가 맑지 않은 것이 좀 흠이었다. 그럴 것이면 차라리 안개가 끼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도 좋았을텐데 말이다.

 

우리 앞뒤로 속도를 달리해 달리는 배들이 많았다. 세 시간을 그렇게 달리니 차츰 지루함이 몰려왔다. 목적지가 가까워오는 것인지 여기저리 닻을 내린 배들이 눈에 들어오고, 바다에서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보혼 섬(Bo Hon Island)에 있는 승솟 동굴(Hang Sung Sot)을 가기 위해 배에서 내렸다. 계단을 타고 동굴 입구까지 좀 올라야 했다. 공간이 넓은 동굴엔 천장에서 바닥까지 연결된 종유석이 꽤 많았다. 베트남에서 이보다 큰 동굴 몇 개를 본 적이 있어 그리 멋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출구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오히려 더 좋았다. 투어에 포함된 카약을 타러 갔다. 한 시간의 여유를 준다. 사람들이 움직인 방향을 쫓아 섬 하나를 돌았더니 한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유람선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상갑판에 올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수다를 떨었다. 밤바다엔 불을 밝힌 유람선들이 주변에 떠있을 뿐이다. 모처럼 맞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바다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유람선 위에서 기묘한 모습을 한 섬들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카약을 타고 섬을 둘러보는 것도 하롱베이에서 즐길 수 있는 주요 액티비티 가운데 하나다.


승솟 동굴의 입구는 배에서 내려 계단을 타고 조금 올라야 했다.





승솟 동굴의 내부는 섬에 있는 동굴치고는 꽤 공간이 넓었다.


동굴을 나와 전망대에 서자, 탁 트인 하롱베이의 풍광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하롱베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나룻배에 물건을 싣고 유람선을 찾아다니며 행상을 하고 있다.


 


유람선에서 야경을 보면 낭만이 뚝뚝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온통 어둠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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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쓰는 엔지니어 2018.11.01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를 돌면서 구경하는 건가요? ㅋㅋㅋㅋ 너무 재밋고 즐길거리도 많네요 ㅎㅎ

    • 보리올 2018.11.02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하롱베이야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이죠. 헌데 몇 시간 계속 해서 보니까 좀 식상해지더군요. 그래도 한 번은 꼭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2. justin 2018.11.29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가 아쉽습니다. 주로 배에서 시간을 보내야해서 아버지께 좀 갑갑해 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롱베이 섬들은 바위를 타거나 암벽 등반하기에는 힘든 지형이겠죠?

    • 보리올 2018.11.30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갑판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변화가 없어서 약간 지루하긴 했지. 암벽 등반할 만한 곳도 있지 않겠냐. 그런 정보를 갖지 않아 큰 관심을 갖진 않았다.




오토바이 뒤에 실려 퐁냐케방 국립공원(Phong Nha-Ke Bang National Park)으로 이동했다. 동호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는데, 오토바이로 한 시간 이상 걸린 듯했다. 퐁냐케방을 알리는 안내판이 산 정상부에 설치되어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라고 유네스코 로고를 함께 쓰고 있었다. 퐁냐케방 국립공원은 세계적인 카르스트 지형을 자랑한다. 국립공원 경내에 300여 개의 석회암 동굴이 있어 신비로운 자연 경관을 지니고 있다. 그 중에서 퐁냐 동굴(Dong Phong Nha)은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다. 1899년에 처음 발견된 이후 수차례 조사를 거쳐 일반인에겐 1995년에야 개방되었다. 동굴 길이는 7.7km지만 일반 관광객은 1.5km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14명이 탈 수 있는 유람선에 올랐다. 크기가 비슷한 유람선을 모두 파란색으로 칠해 놓았다. 20여 분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동굴 입구에 닿는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이 옆을 스쳐 지나갔다. 관광객을 실은 유람선들만 분주히 강을 오르내렸다. 퐁냐 동굴 입구에서 모터를 끄고 노를 저어 동굴 속으로 들어섰다. 퐁냐 동굴은 돌로 이루어진 산 아래를 오랜 세월 강이 흐르면서 만들어 놓은 동굴이다. 정적 속에서 노 젓는 소리만 유난히 크게 들려왔다. 특이한 형태의 종유석이나 석순이 있는 곳은 조명을 준비해 놓았다. 유람선이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30여 분 동굴 속을 구경했다. 솔직히 그리 대단하단 느낌은 없었다. 입구 쪽에서 배에서 내려 동굴 속을 거니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곳이 오히려 신비로운 모습을 한 종유석와 석순이 더 많았다. 퐁냐 동굴의 진면목을 보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자연이 만든 걸작 앞에서 서성이느라 시간이 좀 지체되었다.


퐁냐케방을 알리는 안내판이 산 위에 설치되어 있었다.


퐁냐케방 국립공원의 동굴 매표소. 퐁냐 동굴만은 15만동, 티엔선 동굴을 포함하면 8만동인가를 추가로 내야 했다.



유람선에 올라 동굴로 향했다.

유람선 비용은 입장료와는 별개인데, 혼자 타면 40만동을 요구해서 같이 갈 사람을 기다려야 했다.



강을 거슬러 오르며 스쳐 지나가는 풍경에 눈이 시원해졌다.



퐁냐 동굴 입구에 도착해 동굴 안을 흐르는 강을 따라 올랐다.





유람선을 타고 본 퐁냐 동굴은 잔뜩 기대하고 온 사람에겐 좀 실망스러웠다.








배에서 내려 두 발로 걸으며 동굴을 감상할 기회가 있다. 신비로운 모습을 한 종유석과 석순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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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11.01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무려 100년 가까이 개방 안 한 이유가 뭐였을까요? 우리나라였으면 바로 주위 마을이 개발되고 상업시설이 들어오고 난리가 났을 법 합니다.

    • 보리올 2018.11.02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00년 가까이 개방하지 않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 않겠나 싶다. 학술조사도 있었을 것이고 관광지로 인프라도 필요했을 것이고. 유명 관광지라도 그렇게 먹자판은 아니더구나.



겨울철에 재스퍼(Jasper)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로는 무엇이 좋을까? 스키나 스노보드를 좋아하면 마멋 베이슨(Marmot Basin) 스키장을 이용하면 되고, 스노슈잉은 아무 호수나 산길을 찾아가면 된다. 개썰매나 헬리콥터를 이용한 헬리 스키, 헬리 스노슈잉과 같은 액티비티는 국립공원 경내에선 허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국립공원 밖에 있는 영업장으로 찾아가야 한다. 우리는 그런 액티비티보다는 말린 캐니언(Maligne Canyon), 즉 말린 협곡을 찾아 아이스 워크(Ice Walk)를 즐기기로 했다. 보통 말린 협곡을 찾으면 위에서 협곡 아래를 내려다보지만 겨울이 되면 얼음으로 변한 협곡을 걸어 들어갈 수가 있다. 협곡의 깊이가 무려 50m나 되는 곳도 있다. 캐나다 로키에서 아이스 워크를 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협곡의 깊이나 길이, 그리고 아름다움으로 치면 말린 협곡을 따라올만한 곳이 없다.

 

아이스 워크는 대개 현지 대행사에 신청해 가이드를 대동하지만 난 여러 번 다녀온 적이 있어 우리끼리 협곡 안으로 들어섰다. 아이젠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 스틱으로 중심을 잡으며 조심스레 얼음 위를 걸어야 했다. 오랜 세월 격류가 깍고 또 깍은 협곡 안은 위에서 보던 모습과는 엄청난 차이가 났다. 온통 얼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엄동설한에도 땅에서 물이 솟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이 지역에 널리 분포된 카르스트 지형의 지하 동굴을 관통해 나오는 물이라 얼지 않는 것이다.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동굴도 있는데, 공깃속 습기가 천장에 달아붙었다가 녹으면서 땅에서 위로 자라는 고드름을 만드는 것도 신기했다. 협곡을 오르내리며 자연계가 만든 오묘한 작품 세계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가이드를 동반한 투어팀이 모두 빠져나간 뒤에야 우리도 협곡을 벗어났다.


현지 대행사의 투어팀이 도착해 협곡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하 카르스트 지형을 통과해 땅 위로 솟구치는 물줄기가 작은 폭포를 이루었다.



조심스레 얼음 위를 걸어 협곡 안으로 들어섰다.




따뜻한 공기가 뿜어져 나오는 동굴은 또 다른 자연 현상을 보여줬다.








협곡 안에는 고드름뿐만 아니라 조각을 해놓은 듯한 얼음 형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마치 별세계에 온 듯 했다.






오랜 세월 격류에 깍인 협곡 벽면도 아름다웠고, 갈라진 틈새로 들어오는 햇빛도 협곡을 더욱 오묘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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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2.23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위에서만 내려봤던 말린 협곡을 저렇게 직접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스워크는 정말 당장가서 느껴보고 싶습니다! 대단히 오묘하고 겨울 자연의 신비를 온전히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긴 겨울에 꼭꼭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