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부 왜곤 로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12.28 [브리티시 컬럼비아] 골드 컨트리 ④ (2)
  2. 2017.12.26 [브리티시 컬럼비아] 골드 컨트리 ③ (2)



애쉬크로프트를 빠져나와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를 타고 남하를 시작했다. 프레이저 강과 톰슨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리튼(Lytton)이 위치하고 있었다. 리튼 또한 카리부 골드러시의 중요한 거점 도시였고, 카리부 왜곤 로드와 캐나다 횡단 열차,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가 지나는 교통요충지였다. 하지만 1987년 코퀴할라 하이웨이(Coquihalla Highway)가 생겨나면서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현저히 줄었다. 결국 그 중요성이 점점 떨어지며 퇴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하겠다. 이제 프레이저 강을 따라 남으로 달린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선 가장 긴 프레이저 강은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발원해 1,375km를 달린 후 밴쿠버에서 태평양으로 흘러든다. 캐나다에선 대륙분수령 서쪽으로 흐르는 중요한 수계 가운데 하나다. 1808년 최초로 이 강을 탐사한 사이먼 프레이저(Simon Fraser)로부터 이름을 땄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운전하는데 오른쪽으로 프레이저 캐니언(Fraser Canyon)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 지역에선 꽤나 유명한 헬스 게이트(Hell’s Gate)에 차를 세웠다. 에어트램이 운행하지 않아 강까지 걸어 내려갔다. 여긴 강폭이 좁아지면서 바위 사이로 급류가 흐르는 곳인데, 이 강을 탐사한 보고서에 묘사된 표현을 그대로 지명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예일(Yale) 또한 골드러시에 융성했던 마을이다. 헬스 게이트란 존재 때문에 예일 위로는 배가 올라갈 수가 없어 밴쿠버에서 싣고 온 인력과 물자를 예일에 부려야 했다. 그 때문에 바커빌(Barkerville)로 가는 카리부 왜곤 로드는 예일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한때 15,000명이 북적거리던 마을이 이젠 200명도 안 되는 시골마을로 변했다. 박물관과 교회가 있는 히스토릭 사이트를 들렀건만 시즌이 끝나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예일에서 밴쿠버로 돌아오는 길에 호프(Hope)와 해리슨 호수(Harrison Lake)에도 잠시 들렀다.






프레이저 강과 톰슨 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리튼은 아주 작은 마을에 불과했다.



 헬스 게이트에 도착하기 직전, 도롯가 공터에 차를 세우고 프레이저 캐니언을 내려다보았다.




헬스 게이트는 바위 사이로 격류가 흐르는 지역이라 지옥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골드러시 당시의 영화는 히스토릭 사이트 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예일



프레이저 캐니언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호프에선 로터리 센테니얼 공원(Rotary Centennial Park)을 돌아보았다.




해리슨 핫 스프링스(Harrison Hot Springs)에 들러 해리슨 호숫가를 좀 걸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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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1.15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헬스게이트는 이름만 들어도 뭔가 겁이 나는 곳이면서 어떤 곳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한거같아요~ 작명을 잘 했습니다!

    • 보리올 2018.01.15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는 이곳을 통과하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만 직접 보니 그리 위험해 보이진 않더라. 지명에 좀 과장이 섞이지 않았나 싶다.



릴루엣(Lilooet)부터 본격적인 골드 컨트리(Gold Country)로 들어섰다. 사실 골드 컨트리라 불리는 곳은 미국에도 있다. 이 지역에서 벌어진 1858년의 카리부 골드러시(Cariboo Gold Rush)9년이나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골드러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불나방처럼 금을 쫓아 몰려든 탐광꾼들이 만든 역사를 두 곳이 똑같은 이름으로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날이 어두워진 시각에 릴루엣에 도착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웅장한 산세에 둘러싸인 릴루엣의 진면목은 아침에서야 둘러볼 수 있었다. 골드러시 당시엔 인구 15,000명을 지닌 대도시였고, 최초의 카리부 왜곤 로드(Cariboo Wagon Road)의 시작점, 즉 마일 제로로 불릴 정도로 골드러시의 물자 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곳이지만, 현재는 인구 2,300명의 중소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시투스카이 하이웨이라 불리는 99번 하이웨이를 타고 동진을 계속했다. 97번 하이웨이를 만나 우회전을 해서 남하를 시작했다. 곧 캐시크릭(Cashe Creek)에 닿았다. 몇 번 지나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작은 마을인 줄은 미처 몰랐다.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와 97번 하이웨이가 지나는 교통 요충지에 해당하지만 몇몇 비즈니스 건물 외에는 볼 것이 없었다. 벌거숭이 모습의 부드러운 산세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점은 우리 눈길을 끌었다. 캐시크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애쉬크로프트(Ashcroft)도 들렀다. 톰슨 강(Thompson River) 동편에 위치하고 있었고, 캐시크릭과 마찬가지로 골드러시로 성장한 도시였다. 역사적인 건물을 잘 보존하고 있어 많은 영화의 로케이션이 되기도 했단다. 옛 소방서 건물과 헤리티지 플레이스(Heritage Place)에 있는 역사적 유물을 둘러보고 톰슨 강을 따라 남으로 향했다.





아침에 호텔에서 나와 릴루엣의 차가운 아침 풍경을 만났다.



마블 캐니언(Marble Canyon) 주립공원에 있는 파빌리언 호수(Pavilion Lake)도 꽁꽁 얼었다.




교통 요충지인 캐시크릭은 마을을 둘러싼 산세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애쉬크로프트엔 몇 차례 화재에도 살아남은 역사적인 건물이 많았다. 헤리티지 플레이스도 돌아보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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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1.11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 중턱에 있는 GRAD 81 이런 간판들은 졸업기수를 나타내는거겠죠? 독특하고 신기하네요!

    • 보리올 2018.01.12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 아이다호 주에 있는 조그만 마을의 산자락에 1920년부터 그곳 고등학교 졸업연도를 적는 전통이 있었는데, 여기도 그 전통을 모방한 것이 아닌가 싶더라. 저런 작은 아이디어가 마을을 살리는 것이 신기하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