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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드트립

[캐나다 로드트립 - 17] 알버타, 재스퍼 국립공원 재스퍼(Jasper)가 가까워질수록 하얀 눈을 뒤집어쓴 캐나다 로키의 모습이 우리 앞에 드러났다. 너무나 눈에 익은 풍경이라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밴쿠버도 이제 하루면 갈 수 있는 거리다. 구름이 많은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하얀 눈과 어울려 오히려 겨울 분위기를 내는 듯 했다. 재스퍼에 도착해 주유를 한 후 바로 말린 호수(Maligne Lake)로 향했다. 도로나 나무, 심지어 산자락에도 흰눈이 쌓여 있어 여긴 한겨울을 방불케 했다. 예상치 못 한 설경에 가슴이 뛰었다. 메디신 호수(Medicine Lake)를 경유해 말린 호수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이 아름다운 호수를 우리가 독차지할 수 있었다. 단풍만 생각하며 먼 길을 달려온 우리에겐 눈 쌓인 세상은 별세계로 보.. 더보기
[캐나다 로드트립 - 16] 알버타,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과 에드먼튼 16번 하이웨이를 타고 알버타로 들어와 버밀리언(Vermillion)에 있는 히든 호수(Hidden Lake)에서 멋진 석양을 맞았다. 원래는 에드먼튼(Edmonton)까지 내처 달릴까 하다가 히든 레이크 캠핑장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야영을 한 것이다. 장기간 운전에서 온 피곤이 몰려온 탓이리라. 아침 일찍 에드먼튼으로 가는 길에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Elk Island National Park)부터 들렀다. 1913년에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국립공원답게 우리가 버펄로라고 부르는 바이슨(Bison)이 여기저기서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어느 녀석은 아스팔트 길을 가로막고 비켜주질 않았다. 가끔 엘크도 눈에 띄었다. 공원 안에 산재한 호수에서 카누를 즐기고 숲길을 따라 하이킹도 할 수 있다지.. 더보기
[캐나다 로드트립 - 15] 사스캐처원 리자이너 & 무스 조 역시 대평원 지역에 속하는 사스캐처원으로 들어서 리자이너(Regina)에 도착했다. 사스캐처원의 주도인 리자이너는 프랑스어로 ‘여왕’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와스카나(Wascana)라고 불리다가 1882년 대륙횡단철도가 이 도시를 지나면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당시 캐나다 총독 부인이었던 루이스 공주가 그녀의 어머니 빅토리아 여왕을 기려 도시명을 바꾼 것이다. 그 때문에 퀸시티란 별명을 얻었다. 리자이너에서 하루 묵고 아침에 숙소를 나서 와스카나 센터로 갔다. 인공 호수를 둘러싸고 공원을 조성해 놓은 곳인데, 호숫가를 따라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다. 호수 건너편으론 대리석으로 만들었다는 주의사당이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공원 한쪽에 있는 로얄 사스캐처원 박물관(Royal Saskatchewan.. 더보기
[캐나다 로드트립 - 14] 매니토바 위니펙 온타리오를 벗어나 매니토바 주로 들어섰다. 사방으로 펼쳐진 구릉에 호수가 많았던 지형이 사라지고 일망무제의 대평원 지역이 나타났다. 풍경 자체가 일순 바뀐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매니토바는 프레리(Prairie)라 불리는 대평원 지역에 있다. 캐나다 중앙에 위치해 동과 서를 나누는 역할을 한다. 위니펙(Winnipeg)으로 가는 도중에 메노나이트 헤리티지 빌리지(Mennonite Heritage Village)가 나타나 하이웨이를 벗어났다. 신교와 구교, 거기에 정부로부터 종교적인 탄압과 박해를 피해 네덜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이주했다가 1874년 다시 이곳으로 이주한 메노나이트의 생활상을 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여름 시즌이 끝나 옛 건물 안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하여 대신 본관 안에 있는 전시물만 대.. 더보기
[캐나다 로드트립 - 13] 온타리오 푸카스콰 국립공원 밴쿠버로 돌아가는 길에 이정표에서 처음 듣는 이름의 국립공원을 발견했다. 푸카스콰 국립공원(Pukaskwa National Park)이라 적혀 있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를 벗어나 공원으로 들어섰다. 우연히 마주친 국립공원이지만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았다. 유명하지 않더라도 명색이 캐나다 국립공원인데 나름 그에 걸맞는 품격이 있을 것으로 봤다. 캐나다엔 모두 47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땅덩이가 남한의 100배나 되는데 47개면 그 지정 기준이 무척 까다롭다는 이야기다. 보통 사람보다 많이 쏘다니는 나도 이제 겨우 20곳을 다녀왔을 뿐이다. 푸카스콰 국립공원은 여름 시즌을 마치고 대대적인 시설 보수를 하고 있어 공원 입구를 차단하고 있었다. 차를 세우고 차단기를 넘어 걷기로 했다.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