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다리(Bridge of the Gods)로 컬럼비아 강을 건너 오레곤 주로 들어섰다. 컬럼비아 강을 따라 길게 형성된 컬럼비아 강 협곡(Columbia River Gorge)은 오레곤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꽤나 유명한 곳이다. 컬럼비아 강이 캐스케이드 산맥을 깍아 벼랑과 폭포, 전망대를 만들어 놓아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강을 따라 하류쪽으로 달리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홀스테일 폭포(Horsetail Falls). 84번 하이웨이에서 빠져나와 히스토릭 컬럼비아 리버 하이웨이(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다. 낙차 54m인 홀스테일 폭포는 그리 크지 않았다. 옆에서 보면 하단부가 말꼬리처럼 생기기는 했다. 한국에서 사진 촬영 여행을 왔다는 한 그룹이 차에서 내렸다. 다들 손에 들고 있는 장비들이 빵빵했다.

 

히스토릭 컬럼비아 리버 하이웨이를 타고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로 이동했다. 2단 폭포로 낙차는 189m에 이른다. 오레곤 주에선 낙차가 가장 큰 폭포다. 그 위용이 대단해 포틀랜드(Portland) 인근에선 무척이나 유명한 폭포다. 폭포로 오르기 전에 안내소부터 들렀다, 컬럼비아 강 협곡에 대한 사진 자료가 많았다. 지그재그로 된 짧은 트레일을 걸어 다리 위로 올랐더니 상단 폭포가 한 눈에 들어오고 하단 폭포는 우리 발 아래 있었다. 크라운 포인트(Crown Point)에 있는 비스타 하우스(Vista House)도 들렀다. 해발 223m 지점에 있어 컬럼비아 강 협곡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였다. 컬럼비아 강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졌다. 1918년에 완공되었다는 비스타 하우스는 일종의 박물관이었다. 돔 지붕을 가지고 있는 멋진 외관에 비해 안에 전시된 품목은 거의 없었다.







말꼬리 모양을 하고 있다는 홀스테일 폭포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








멀트노마 폭포는 포틀랜드 인근에선 꽤나 유명한 관광지에 속한다. 폭포의 낙차가 커서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크라운 포인트에 있는 비스타 하우스는 컬럼비아 강 유역을 내려다 보기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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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l girl 2017.02.13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ridge of the gods와 멀트노마 폭포를 보러 5월에 가는데 미리 가본거 같이 좋습니다. 똑딱이 사진기로는 저리 못 찍겠지요?

    • 보리올 2017.02.14 0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곧 오레곤을 가시는군요.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은 좋은 카메라가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 속 감성 크기에 달려 있지요.

  2. justin 2017.03.21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기는 한번 갔다와봤습니다! 그때 날씨가 좋지 않아 흐릿흐릿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색감이 틀리네요!

    • 보리올 2017.03.21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풍경이나 그 날의 날씨에 따라 달리 보이고 또한 우리의 감정 상태에 따라서도 틀리지 않을까 싶다. 느낌이 좋았으면 포틀랜드 지날 때 다시 찾아가 보렴.



워싱턴 주를 동서로 관통하는 US 루트 2, 2번 하이웨이를 달렸다. 워싱턴 주의 에버렛(Everett)에서 미시간 주까지 연결되는 이 도로는 워싱턴 주에만 525km에 이르는 구간을 갖고 있다. 그 안에 두 개의 시닉 바이웨이(Scenic Byway)가 있고,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과 컬럼비아 고원지대(Columbia Plateau)도 지난다. 그 이야기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는 동에서 서쪽으로 달렸다. 처음엔 얕은 구릉이 넘실대는 평원지대가 펼쳐지더니 웨나치(Wenatchee) 부근부터는 산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있어 우리 눈으로 들어오는 풍경이 제법 아름다웠다. 특히, 로키 리치 댐(Rocky Reach Dam)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 호수인 엔시엇 호수(Lake Entiat) 주변으론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주 멋졌다.

 

루트 2를 달리다가 캐시미어(Cashmere)에 잠시 들렀다. 3,000명이 조금 넘는 인구를 가진 조그만 마을이었다. 캐스케이드 산맥에 속하는 산들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었다. 마을 뒤로 나무도 없는 황량한 산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 색을 찾기가 어려웠고 온통 누런 색깔이 대세였다. 예전에 다녀간 적이 있는 유명한 캔디 가게는 문을 닫았다. 마을 구경을 마치고 바로 빠져 나왔다. 캐시미어에서 10여 분 달리면 레벤워스(Leavenworth)가 나온다. 한때 이 지역 경제를 책임졌던 목재업이 쇠퇴하면서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던 레벤워스는 1962년 주민들이 뜻을 모아 독일 바바리아 마을을 본뜬 테마 마을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덴마크 마을 솔뱅(Solvang)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다. 뮌헨의 맥주 축제를 본따 매년 옥토버페스트도 연다. 그 덕에 이제는 워싱턴 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부상을 했다.









루트 2를 달리며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캐시미어는 워싱턴 주 중앙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로 유명한 캔디 공장이 있어 잠시 들렀다.







독일의 바바리아 마을을 본따서 만든 테마 마을인 레벤워스는 이제는 꽤 유명한 관광지로 떠올랐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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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03.16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싱턴 주에서 옥토버페스트를 한다고는 들었는데 그 마을 이름이 레벤워스였군요! 그러면 옥토버페스트때 맛나는 독일 맥주를 실컷 마셔볼 수 있겠네요? 독일에 직접 가서 맛 보는 것이 최고이겠지만 나중에 레벤워스에서 대리만족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