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에다 피넛버터를 듬뿍 발라 아침으로 먹었다. 에너지를 축적한다 생각하고 와인 남은 것도 마저 비웠다. 이 마을에서 하루를 묵은 한국인이 꽤 많아 보였는데 이 알베르게엔 한 명도 투숙하지 않았다. 부엌과 와이파이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가랑비를 맞으며 알베르게를 나섰다. 비록 양은 많지 않다 해도 벌써 며칠째 비를 맞으며 걷는다. 어려움을 묵묵히 참아내는 것이 순례자의 태도라 하겠지만 며칠 동안 계속해서 비를 맞으니 기분이 그리 유쾌하진 않다. 갈리시아의 속담에 비를 대비하고 햇살을 원하면 기도하라란 말이 있다는데, 도대체 얼마나 기도를 해야 비가 그칠까 모르겠다. 이러다가 우중충한 날씨가 갈리시아의 첫 인상으로 각인될 것 같았다. 가끔 비가 그치긴 했지만 변덕이 너무 심해 우의를 벗을 수가 없었다.

 

트리아카스텔라 마을 끝에서 길이 갈렸다. 산 씰(San Xil)로 가는 오른쪽 길을 택했다. 사모스(Samos)로 가는 것보다 경치는 별로지만 거리가 짧다고 했다. 비오는 날씨라 앞뒤 생각없이 거리가 짧은 쪽을 택한 것이다. 구름이 많아 갈리시아 지방 특유의 구릉지대를 자세히 볼 수 없는 것이 유감이었다. 가파른 오르막 길을 걸어 산 씰에 도착했더니 잠시 비가 그치며 햇살이 내리쬐었다. 하지만 10여 분 뒤엔 다시 구름이 하늘을 가리더니 또 다시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낙엽이 잔뜩 떨어진 오솔길을 꾸준히 걸었다. 산길 자체는 꽤 정감이 갔다. 천천히 오르막을 걷고 있는 순례자들을 앞질러 가다가 프로미스타에서 헤어진 미국 자매를 다시 만났다. 내 앞에 선 것을 보니 일부 구간을 차로 건너뛴 모양이었다. 간단히 인사만 건네고 앞으로 나섰다.

 

조그만 마을을 여러 개 지났다. 마을 이름을 적어 놓은 곳도 없어 어디를 지나는지도 모른채 그냥 걸었다. 500m 간격으로 세워진 표지판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가옥들 지붕이 좀 특이하게 생겼다. 전에도 몇 차례 보기는 했지만 여긴 지붕을 모두 커다란 석판을 이용해 집을 지은 것이다. 이렇게 얇으면서도 커다란 석판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우리 나라 너와집과 비슷하단 느낌이 들었다. 갈리시아로 들어와 느낀 것 가운데 하나는 길에 유난히 소똥이 많다는 것이었다. 마을마다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축사를 지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소똥 냄새가 진동을 했다. 입고 있는 옷에서도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시골이 고향인 사람에겐 소똥 냄새가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겠지만 그것도 너무 오래 맡으니 코가 마비되는 기분이었다. 소똥 냄새가 또 하나의 갈리시아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었다.

 

사리아(Sarria)로 들어섰다. 꽤 도시가 컸다. 고층 아파트도 보였다. 강을 건너 오르막 길로 들어서니 구시가 분위기가 풍겼고 알베르게도 거의 다 여기 모여 있었다. 그 숫자를 볼 때 순례자들이 이 지역 경제에 상당한 몫을 차지하는 것이 분명했다. 성당도 여기에 많았다. 산타 마리아 성당 벤치에서 빵으로 점심을 때웠다.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오다가 몇 개 주웠는데 맛은 시큼했으나 그래도 후식으로 먹었다. 사리아를 빠져 나오다 수도원을 만났다. 문이 닫혀 있어 외관만 살펴보고 있는데 할로윈 복장을 한 아이들이 수 십명 몰려오는 것이 아닌가. 여기서 무슨 행사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러고 보니 모레가 할로윈이다. 오늘이 몇 일인지도 모른 채 줄곧 걷기만 했는데 벌써 10월 말이 되었다.

 

머리 위로 고가도로가 지나가고 그 아래론 철도가 지난다. 이렇게 건널목을 이용해 철로를 건너가는 것은 순례길에서 처음이 아닌가 싶었다. 이름 모를 마을 몇 개를 또 지났다. 마을 규모도 굉장히 작았다. 어떤 마을은 집이 한 채에 불과한데도 별도로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페레이로스(Ferreiros)에 도착하기 직전에 K100 표지판을 보았다. 산티아고가 100km 남았다는 표시라 배낭을 내려놓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제 앞으로 3일만 더 걸으면 산티아고에 도착할 것이다. 페레이로스 알베르게에 들었다. 크진 않았지만 깨끗하고 부엌도 갖춰 놓았다. 육개장 수프에 파스타를 끓여 먹었다.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밖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와인 한잔 시켜놓고 시간을 보냈다. 다른 날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산 씰을 지날 때 잠시 비가 그치고 햇살이 나타났다.

 

 

갈리시아 지방으로 들어오면서 가옥의 지붕이 검정색 석판으로 바뀌었다.

 

야곱을 다시 만난 어느 마을의 매장엔 파는 물품이 몇 가지 되지 않았다.

 

길가에서 발견한 순례길 이정표. 저 아래 문양은 무슨 의미인지 도통 모르겠다.

 

푸렐라(Furela) 마을에서 소를 몰고가는 목동을 만났다.

 

 

사모스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는 아기아다(Aguiada) 마을, 조그만 성당이 문을 열어 놓아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사리아는 강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현대식 건물이 많았고 강 건너엔 구시가가 자리잡고 있었다.

 

 

사리아에서 만난 산타 마리아 성당과 산 살바도르 성당. 둘다 문은 닫혀 있었다.

 

길가에 벽을 파서 순례자상을 세워 놓았는데 왜 철창으로 보호해 놓았는지 모르겠다.

 

언덕 위에 오르니 사리아 마을 뒤로 펼쳐진 산도 눈에 들어왔다.

 

 

 

 

콘벤토 데 라 막달레나(Convento de la Magdalena) 수도원. 할로윈 복장을 한 어린이들이 몰려왔다.

 

 

개울을 건너는 돌다리도, 낙엽이 깔린 오솔길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빌레이(Vilei) 마을. 소떼가 초지로 이동하고 있었고, 묘하게 생긴 담장 장식도 만났다.

 

 

갈리시아의 전형적인 시골 마을 모습. 밭에는 채소가 사람 키 크기로 자랐다.

 

집집마다 옥수수를 저장하는 창고를 하나씩 세워놓아 눈길을 끌었다.

 

모르가데(Morgade)를 지나니 길가에 작은 성당이 하나 세워져 있었다. 바닥도 울퉁불퉁하고 벽에는 낙서도 많았다.

 

산티아고까지 100km 남았다는 표지석을 보고는 페레이로스에 도착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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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돌이 2015.12.16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젖소가 홀스타인이네요
    기후가 따뜻한가 봅니다
    즐기시며 걸으세요

    • 보리올 2015.12.17 0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하얀색과 검정색이 고루 섞인 소가 홀스타인이죠?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럼 그 아래 사진에 있는 누런 소는 고기를 목적으로 키우는 소인가요?

    • 농돌이 2015.12.17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기를 목적으로 키우는 육용소로 보입니다
      브라만인듯 합니다 덩치가 크고 좀 싸납습니다
      뿔이 동물복지로 제각을 안했네요
      소들도 뿔을 자르거나 거세를 하면 조용해집니다 ㅋㅋㅋ
      내시?

    • 보리올 2015.12.17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에 대해 해박하시네요. 제가 중학교 때 시골에서 농업을 배웠는데 지금까지 기억에 남은 것은 돼지의 임신기간뿐입니다. 앞으로 한수 가르쳐 주십시요.

    • 농돌이 2015.12.17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상경을 공부했는데 함께 생활하는 이들이 모두 축산쪽 입니다
      혹시 걸으시다가 치즈(젖소, 염소,양) 만드는 농가, 소세지만드는 곳
      생햄 만드는 곳 들리시면 사진 부탁해요
      관심이 있어서 지난달에 유럽 잠시 다녀왔습니다
      한국 농촌에 희망이 되는 일이 있어야 하기에 그냥 찿아봅니다

    • 보리올 2015.12.18 0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취지가 너무 좋네요. 치즈 등을 만드는 생활 현장을 촬영하는 것 자체는 좋아합니다만 아쉽게도 그런 사진이 없네요. 예전에 네팔에서 야크 치즈 만드는 현장을 보기는 했지만 사진은 없습니다. 앞으로 염두에 두죠.

    • 농돌이 2015.12.18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페인은 하몽과 탄산들어간 포도주
      치즈가 유명합니다
      참고하셔요 전 삼실 가족들과 전주
      한옥마을 대둔산에 팀빌딩 갑니다
      계속되는 일정이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 보리올 2015.12.18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알겠습니다. 하몽은 샌드위치에 넣어 많이 먹었습니다. 유명한 치즈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직접 먹어보진 않았고, 탄산 들어간 와인은 금시초문이군요. 동료들과 팀빌딩 가신다고요?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 Justin 2016.03.17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할로윈을 미국, 캐나다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유럽에서도 하나보죠? 아니면 원래 유럽에서 넘어왔나봐요?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 보리올 2016.03.17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할로윈은 원래 유럽에서 건너온 전통인데 미국 덕분에 널리 퍼지게 되었지. 유럽 켈트 족이 오래 전부터 행하던 축제거든.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이 행사를 보전해 오다가 감자 기근으로 미국 행을 택한 사람들이 많아 미국에서 널리 퍼졌고.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콩을 얹은 파스타로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알베르게가 소란스러워졌다. 옆방에 묵었던 아가씨 한 명이 몹시 화가 난 표정으로 뛰어나왔고 알베르게 오스피탈레로도 이곳저곳 분주히 움직였다. 간밤에 옆방에서 사건이 하나 발생한 것이었다. 60대 후반의 노인네 한 명이 술에 취해 잠을 자다가 한밤중에 용변을 본다는 것이 그만 방 안에 있는 그 아가씨 배낭에다 두 차례나 쉬를 한 것이다. 경찰을 불러라, 둘이 합의를 해라 하며 알베르게가 한동안 시끄러웠다. 어떻게 결론이 났는지는 모르겠다. 어수선한 가운데 먼저 알베르게를 떠났기 때문이다. 베가 데 발카르세(Vega de Valcarce)도 한 눈에 보기에 예쁜 마을 같아 보였지만 비가 내리는 탓에 좀 스산해 보였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다가 라스 에레리아스(Las Herrerias)를 지나면서 오솔길로 접어 들었다.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비를 맞으며 산을 오르는 기분은 사실 별로다. 사방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비구름이 그 풍경을 가리는 경우엔 더욱 그렇다. 오늘이 딱 그랬다. 마지막 산을 오르는데 비가 내리다니 이게 뭔 조화냐 싶었다. 좁은 오솔길엔 밤송이가 지천으로 떨어져 있었다. 한해 열심히 영양분을 만들어 밤송이를 만들었건만 차에, 소에 그리고 사람에 밟혀 씨앗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밤나무의 심정을 생각하니 공연히 내 속이 탄다. 알이 실한 밤을 몇 십 개 골라 배낭에 넣었다. 어디 목이 좋은 곳이 나타나면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를 대신해 씨를 뿌려줄 생각이었다. 길엔 소똥 역시 무척 많았다. 소들의 왕래가 잦은 것을 보면 이 마을은 목축이 주요 생계 수단인 모양이다.

 

계속 오르막이 이어졌다. 해발 1,300m까지만 오르면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앞으로 이런 산악 지형은 나타나지 않는다. 레온 주의 마지막 마을 라 라구나(La Laguna)를 지났다. 어느 정도 고도를 높이자 시야가 탁 트이기 시작했다. 촉촉하게 비에 젖은 가을 정취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능선을 따라 비구름이 춤을 추고 산기슭은 군데군데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다. 날이 맑았더라면 꽤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을텐데 좀 아쉽다. 능선 위로 올라서 갈리시아(Galicia) 자치주의 루고(Lugo) 주로 들어섰다. 갈리시아 문장을 새겨넣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순례길의 종착점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가 갈리시아 자치주에 있으니 이제 목적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갈리시아 지방에서 세운 첫 표지석에도 산티아고까지 151.5km가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산 꼭대기 부근에 있는 오 세브레이로(O Cebreiro)에 닿았다. 안개가 짙고 여름에도 눈이 온다는 곳인데 다행스럽게도 잠시 비가 그쳤다. 산타 마리아 성당은 깔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했던 성배가 여기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의 진위는 나도 잘 모른다. 돌로 지은 집 외에도 둥근 초가 지붕을 얹은 파요싸(Palloza) 몇 채가 눈에 들어왔다. 켈틱 전통의 파요싸에는 사람과 가축이 함께 기거하기도 했고 소시지나 햄을 훈제하기도 했단다. 순례길은 바로 하산하지 않고 비슷한 고도를 유지하며 오르내림을 계속해야 했다. 해발 1,270m의 산 로케 고개(Alto do San Roque)를 지나고 오스피탈(Hospital)이란 볼 것 하나 없는 마을도 지났다. 해발 1,335m의 포이오 고개(Alto do Poio)도 가볍게 넘었다. 그 후론 트리아카스텔라(Triacastela)까지 긴 내리막 길이 시작됐다.

 

갈리시아의 전형적인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완만한 구릉이 넘실대고 그 경사면에 조성한 푸른 초지와 목장이 눈에 들어왔다. 한가롭게 그 위를 거니는 소들도 보였다.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꼭 알프스의 초원 같다며 갈리시아의 아름다움을 칭송하지만, 난 자연을 훼손한 현장을 보는 것 같아 속이 편하지 않았다. 생계가 최우선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말이다. 오후의 지루함이 덮쳐올 즈음,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며 빗줄기가 얼굴을 때렸다. 고개를 숙이고 발걸음을 빨리 할 수밖에 없었다. 아침부터 비를 맞기 시작해 하루 종일 비를 맞았다. 오후 4시경에 트리아카스텔라에 도착해 알베르게를 찾느라 시간을 좀 허비했다. 공립 알베르게는 취사 시설은 없었지만 방은 4인실로 꾸며 아늑하고 깨끗했다. 이태리 친구와 한 방을 썼다.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가지 않고 빵과 사과, 삶은 계란에 와인으로 알베르게에서 대충 해결을 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라스 에레리아스 마을은 차분하면서도 스산한 느낌이 들었다.

 

라스 에레리아스를 지나 산으로 오르는 오솔길이 나타났다.

 

라 파바(La Faba)란 마을에서 만난 어느 시골집의 벽면 모습

 

 

 

 

어느 정도 고도를 높이자 비에 젖은 가운데도 가을 정취를 풍기는 산악 지형이 나타났다.

 

라 라구나 마을에서 초가 지붕을 얹은 건물 한 채를 발견했는데 그 용도는 잘모르겠다.

 

 

다시 산으로 오르는 중에 계곡 아래 자리잡은 마을 하나가 보였다.

 

 

능선 위에 올라 바라본 풍경. 풍경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더 넓은 지역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갈리시아 지치주로 들어섰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나타났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리는 표지석은 500m 간격으로 하나씩 세워져 있었다.

 

 

 

바람의 마을이란 별명을 가진 오 세브레이로에 올랐다. 파요사란 특이한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오 세브레이로를 내려서면서 잔잔한 풍경과 마주쳤다.

 

 

비를 맞으면서도 멈추지 않고 순례길을 걷고 있는 순례자들

 

산 로케 고개엔 바람을 헤치고 나아가는 순례자 형상을 묘사한 동상이 세워져 있다.

 

포이오 고개를 넘어 만난 조그만 성당 하나가 순례자에게 비를 피할 휴식처를 제공했다.

 

하산길에 갈리시아 지방의 전형적인 풍경을 만났다.

 

트리아카스텔라로 들기 직전에 만난 어느 마을의 성당 입구에 두 송이의 꽃이 꽂혀 있었다.

 

 

 

트리아카스텔라 마을의 모습. 산티아고 성당과 순례자상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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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돌이 2015.12.16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 단풍 멋져요 ㅎ
    젖소도 한가롭고 산악지형 넘느라고
    고생하셨어요 엄지발가락 주물르세요

    • 보리올 2015.12.17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을 단풍과 농촌 풍경을 좋아하시는 것을 보면 그런 소재에 정감을 많이 느끼시는 모양입니다. 농돌이님도 저와 취향이 비슷한 것 같군요. 저도 자연이나 시골 풍경에서 마음이 푸근해짐을 많이 느낍니다.

    • 농돌이 2015.12.17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지금 시골 소읍에서 생활하는데도 휴일이면 산으로 들로
      나갑니다 어렸을 적에 몰랐던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에
      행복해합니다 조그만 들풀꽃에서도 큰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늦게 알았습니다 ㅎㅎ

    • 보리올 2015.12.17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삶의 경륜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다 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원숙해졌다는 의미겠죠. 조용히 관조할줄 아는 지혜도 터득하신 것 같고요. 부럽습니다.

    • 농돌이 2015.12.17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하신 말씀이구요, 정신없이 잡으려고 뛰다가 잠시
      돌아보고, 다시 생각하니까, 삶이 짧고 아까운 거죠?
      몇 년 전부터 시작해서 산에 가면서도 책 한권 가지고 가서 점심 먹고 읽고, 졸리면 자고,,,
      삶에 순도를 높여서,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좀 완성된 모습으로
      지구별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좀 큰가요?

    • 보리올 2015.12.18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닙니다. 크지 않습니다. 그리 소망하면 언젠가 이루어질 겁니다. 산에 책을 들고 가신다는 말씀은 저에게 각성제 같은 이야기네요.

  2. Justin 2016.03.15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요사라는 건물이 꼭 사람의 더벅머리 형상 같습니다 ~
    (참고로 사진 설명글 밑에 갈리시아 자치주가 아니라 지치주라고 적혀있습니다.)

    • 보리올 2016.03.15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저 특이한 건축양식이 왜 생겼는지 궁금했지만 그 내막을 알아보진 못했다. 더벅머리 형상이란 표현이 재미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