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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2 사우스 다코타 ④ ; 배드랜즈 국립공원 - 2
  2. 2013.01.26 워싱턴 주,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2)

 

클리프 쉘프 네이처(Cliff Shelf Nature) 트레일에는 물기가 많아 숲이 형성되어 있었다. 붉으죽죽 한 가지 색으로 도배한 듯한 황무지에 이런 녹색 숲이 있다니 이 또한 얼마나 신기한 장면인가. 꼭 칠면조 같이 생긴 조류 한 가족이 숲으로 먹이를 찾아 나왔다. 대장의 지휘 아래 줄을 지어 이동을 한다. 숲 속에서 풀을 뜯는 사슴도 눈에 띄었다.

 

 

 

 

시다 패스(Cedar Pass)를 지나 캐슬(Castle) 트레일 입구에서 일몰이 시작되었다. 이 트레일은 배드랜즈 국립공원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코스로 그 길이는 16km에 달한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에 쫓겨 이 트레일을 몇백 미터 걷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산 꼭대기에 햇살이 남아 바위를 붉게 물들인다. 도로 건너편에 있는 포실(Fossil) 트레일도 한 바퀴 돌았다.

 

 

 

 

 

 

 

 

 

 

파노라마 포인트에 이르자, 산 꼭대기를 붉게 물들인 마지막 빛 한 줌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 몇 명이 삼각대를 펼쳐놓고 있었다. 석양을 등지고 촬영에 여념이 없는 그들 모습이 오히려 아름답게 다가왔다.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그들의 감동이 내게 전해오는 듯 했다. 석양을 배경으로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서있던 젊은이 몇 명이 또 다른 모델이 되어 주었다.

 

240번 도로를 타고 다시 월로 빠져 나왔다. 64km에 이르는 도로를 달려 배드랜즈 국립공원의 속살을 돌아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국립공원의 노스 유니트(North Unit)에서도 극히 일부만 본 것이다. 규모가 더 큰 남쪽 배드랜즈는 아예 둘러볼 엄두도 내질 못했다.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보자 마음을 먹었다. 시간이 허락하면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곳이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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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를 출발해 1 2일의 일정으로 마운트 레이니어(Mount Rainier) 국립공원을 다녀왔다. 피스 아치(Peace Arch)에서 국경을 넘어 I-5 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시애틀(Seattle)을 지나다 보면 눈 앞에 불쑥 나타나는 산이 바로 레이니어 산이다. 시애틀 동남쪽으로 87km나 떨어져 있지만 워낙 산세가 크기 때문에 바로 코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시애틀, 나아가 워싱턴 주가 자랑하는 명산이다.   

 

레이니어 산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성층화산(成層火山)이다. 성층 화산이란 하나의 화구에서 여러 번 용암 분출이 일어나 용암층과 화산 쇄설물이 층을 이루며 겹겹이 쌓여 형성된 화산을 말한다. 이 산의 해발 고도는 4,392m. 케스케이드(Cascade) 산맥에 속해 있는데, 이 산맥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다. 워싱턴 주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1792년 태평양 연안을 탐사하던 밴쿠버 선장이 처음 발견해 영국 해군 제독인 피터 레이니어(Peter Rainier)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였다.

 

웬만한 산행 경력이 있으면 레이니어 산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최소 1 2일의 일정으로 중간에 산장이나 야영장에서 1박을 하고 새벽에 정상에 오른다. 빙하를 가로지르는 구간이 있어 약간 위험하기는 하다. 고산 증세를 느끼는 사람도 많다. 정상을 가려면 대개 남쪽 사면을 타고 오른다. 사전에 등록을 해야 하고 입산료도 내야 한다. 우리는 산행을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레이니어 산을 한 바퀴 도는 드라이브로 만족해야 했다.

 

 

 

 

 

 

국립공원으로 접근하는 길은 몇 군데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코스는 공원 남서쪽 니스퀄리(Nisqually) 쪽으로 해서 파라다이스(Paradise)로 들어오는 것이다. 우리도 그 루트를 따랐다. 도착한 첫 날, 드라이브를 하면서 파라다이스 인근을 돌아 보았다. 하루 야영을 하고는 산책삼아 해발 2,074m의 파노라마 포인트(Panorama Point)까지 올랐다. 자욱한 안개를 뚫고 정상을 향해 오르는 한 무리의 산악인들을 만났고, 안개 속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사슴도 보았다. 푸른 초원에는 각양각색의 야생화들이 만개해 우리 눈을 즐겁게 했다.

 

 

 

 

 

 

레이니어를 빠져나오며 잠시 들른 곳은 박스 캐니언(Box Canyon). 좁고 가파른 절벽 아래 격류가 흐르고 있었다. 35m 위에서 협곡을 내려다 보면 아찔한 느낌이 든다. 짧은 트레일이 있어 협곡 가장자리로 내려섰다. 빙하가 아래로 이동하면서 바위를 깍아 표면을 평평하게 만든 곳이 있었다. 바위에 박아 놓은 조그만 철제 명판에 그런 내용을 적어 놓았다. 그런데 어떻게 빙하 지대에 이런 협곡이 생길 수 있는 것인가? 거대한 빙하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폭이 넓은 U자형 계곡을 만드는 것이 상식인데, 이 협곡은 빙하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인지 궁금했다.

 

 

 

  

<여행 기록>

Ü 여행 일정 : 밴쿠버를 출발해 2005 7 31일부터 8 1일까지 1 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Ü 차량/숙박 : 지인의 미니밴을 이용하였고 텐트를 가져가 야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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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니카 2013.01.27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 속에 홀연히 나타난 사슴의 모습이 신비로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똘망한 눈이 눈길을 사로잡는군요. 사람을 보고 도망가지 않고 촬영에 응해주는 걸 보면 사슴도 스타기질이 있나봐요..

  2. 보리올 2013.01.27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안개 때문에 사슴이 신비롭게 보였을 겁니다. 여기 동물들은 사람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일정한 거리만 유지하면 도망가지도 않지요. 사람이 해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