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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포르투갈] 신트라 페냐 궁전 신트라(Sintra) 숙소에서 서둘러 길을 나섰지만 페냐 궁전(Palacio Nacional de Pena)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포르투갈의 유명 관광지에선 이제 한적함이나 여유로움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우리도 줄을 서서 입장시각까지 기다려야 했다. 신트라의 페냐 궁전은 아이들이 꼭 가야할 곳으로 미리 점찍어 놓은 곳이다. 전에 다녀간 곳이라고 난 좀 시들한 느낌이었다. 입구에서 궁전까지 걸어 올랐다. 우리 눈 앞에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아름다운 궁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랑색과 고동색, 회색을 많이 사용해 꽤나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원래 이곳에 수도원을 지었다고 하지만, 19세기 페르난두 2세(Fernando II)에 의해 왕의 여름 별장으로 개축되었다고 .. 더보기
[포르투갈] 신트라 – 페냐 궁전(Palacio Nacional de Pena) 무어 성을 나와 5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페냐 궁전으로 갔다. 1995년 유네스코가 신트라 지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데 있어서 일등공신은 분명 페냐 궁전이었을 것이다. 처음엔 수도사들을 위한 수도원으로 지었지만 19세기에 페르난두 2세(Fernando II)가 개축을 해서 왕의 여름별장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입구에서 궁전까지 몇 백 미터 오르막을 버스를 타고 갈 수가 있는데 이것도 3유로인가 돈을 받았다. 그 까닭에 걸어 오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도 힘들이지 않고 걸어 올랐다. 멀리서 보아도 숲으로 우거진 언덕 위에 우뚝 솟은 페냐 궁전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 궁전은 독일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힌다고 한다. 실제로도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본따..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 8일차(아쏘프라~빌로리아 데 리오하) 오늘도 아침으로 인스턴트 해장국에 면을 넣어 수프를 끓였다. 대전에서 온 의사 부부를 불러 함께 식사를 했다. 너무 허접한 음식으로 아침을 대접한 것 같아 마음이 좀 찜찜했다. 두 사람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겠다 해서 나만 먼저 출발했다. 어둡던 하늘이 점점 밝아온다. 산티아고를 향해 정서 방향으로 걷기 때문에 늘 뒤에서 해가 돋는다. 긴 그림자 하나를 내 앞에 만들어 놓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여줬고, 길가에 자라는 풀잎이나 꽃망울엔 밤새 서리가 내려 하얀 옷으로 갈아 입었다. 손이 너무 시려 처음으로 장갑을 껴야만 했다. 이렇게 맑은 날씨에 판초 우의를 걸친 한국인을 한 명 만났다. 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섯 번이나 왔다고 하는 그는 목례만 하곤 뚜벅뚜벅 길을 재촉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