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마켓'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3.25 [퀘벡] 몬트리얼(Montreal) ④
  2. 2014.05.03 [워싱턴 주] 시애틀(Seattle) ② (4)
  3. 2013.05.29 워싱턴 주, 시애틀 (2) (2)

 

몬트리얼의 구시가지를 정처없이 헤매고 다녔다. 몬트리얼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듬고 있는 곳이라 올드 몬트리얼이라 부른다. 세인트 로렌스 강가에 정착한 프랑스계 카톨릭 신도들이 1642년 여기에 자리를 잡음으로써 오늘날 몬트리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뉴 프랑스의 모피교역 중심지로 시작해 20세기 중반까지 꾸준히 성장을 하였지만 역설적으로 구시가지는 점점 쇠퇴하고 말았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옛 건물을 레스토랑이나 부티크로 개조해 다시 활력을 되찾았고 그 분위기를 찾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올드 몬트리얼은 세인트 로렌스 강에 인접해 있는 반면, 쇼핑가로 유명한 신시가지는 구시가지와 몽 로얄(Mont Royal) 사이에 있다. 올드 몬트리얼을 떠나 걸어서 셔브룩크(Sherbrooke) 거리로 향했다. 도로 한 옆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놓은 거리를 발견했다. 도심 한 복판에 이렇게 넓은 도로를 만들어 자전거를 우대하는 곳은 처음 보았다. 해질 무렵에 다시 몽 로얄에 올랐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여기서 몬트리얼의 시가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늦은 탓인지 건물에 남은 한 줌의 빛만 보았을 뿐이다. 몬트리얼 구경을 마무리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올드 몬트리얼로 돌아왔다.

 

 

 

(사진) 몬트리얼 시청사(Hotel de ville) 19세기 스타일 석조 건물로 1922년 지어졌다.

시청사 앞 광장에는 자크 카르티에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그 주변엔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었다.

 

 

(사진) 시청사 건너편에 있는 샤토 람제이 박물관(Chateau Ramezay Museum)1705년에 지어진 건물로 당시 총독의

거처였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캐나다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어 있지만 문을 닫아 입장할 수는 없었다.

 

 

 

(사진) 세인트 폴 거리(Rue Saint Paul)에선 100년이 넘는 세월을 퍼블릭 마켓으로

사용하고 있는 봉스쿠르 시장(Marche Bonsecours)이 단연 눈에 띄었다.

 

(사진) 포인트--카리에르(Pointe-a-Calliere) 고고학 박물관도 문을 닫아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사진) 구시가지를 산책하며 만난 장면들. 몬트리얼 푸틴으로 유명한 식당을 그냥 지나쳐야 했다.

 

(사진) 19세기 북미에선 가장 중요한 항구 중 하나였던 옛 항구는 항공기와 거대 선박의 출현으로 쇠퇴하고 말았다.

1980년대 재개발을 통해 시민공원으로 재탄생하여 시민들의 산책로로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구시가지에서 신시가지로 이동하며 찍은 몬트리얼의 시내 풍경

 

 

(사진) 일몰 시간에 맞춰 다시 몽 로얄을 찾았다.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올랐지만 버스 정류장을 잘못 알아

예정시각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먹이를 찾아 나선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났다.

 

 

(사진) 몬트리얼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몬트리얼 야경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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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커피의 도시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아마 비가 잦은 겨울 날씨 때문일 것이다. 늦가을부터 바다에서 해무가 몰려오고 비가 자주 내리면 야외에서 할 일이 그리 많지 않다. 시애틀 사람들은 그런 날씨에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책을 읽거나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시애틀은 커피 소비량이 엄청나고 그런 까닭으로 스타벅스와 같은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를 탄생시킨 것이 아닐까 싶다.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 중에 날씨만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우중충하고 흐릿한 날씨가 시애틀에게 안겨준 선물이 바로 커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 들러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OR 본사 매장을 거쳐 REI 매장에 들렀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아웃도어 전문점은 그냥 건너뛰지를 못한다. 그리곤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으로 향했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마켓은 거의 파장 분위기였다. 문을 연 것이라곤 스타벅스 1호점과 그 옆에 있는 치즈 가게 등 몇 개 되지 않았다. 좀 이른 저녁이긴 하지만 마켓 안에 있는 길거리 식당에서 크램 차우더와 피시 앤 칩스를 먹으려 한 내 속셈을 눈치챘는지 여기도 일찍 문을 닫았다.

 

퍼블릭 마켓 건너편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을 찾았다. 시애틀에 오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되어 버렸다. 여긴 커피를 마실 테이블이 없어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 커피를 마시는 대신 텀블러 하나를 기념품으로 샀다.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스타벅스 1호점이 또 하나 있다. 동일한 지역에 왜 두 개의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두 번째 들른 스타벅스 매장에는 테이블이 있어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점찍어 놓은 곳이 있어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시애틀 커피 워크스(Seattle Coffee Works)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미국 전역에 매장이 있는 아웃도어 전문점 REI로 갔다. 그 전에 OR 본사 매장도 들렀지만 가격만 비싸고 눈길을 끄는 품목도 없었다. REIOR과 달라도 엄청 달랐다. 상품 구색도 다양하고 세일 품목도 많아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에 들렀다. 텀블러 하나를 구입하는 것으로 커피를 대신했다. 비처스(Beecher’s)라는 수제 치즈 가게에도 들어가 치즈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몇 가지 맛도 보았다. 그 맛에 반해 즉석 구입한 사람도 있었다.

 

 

 

 

 

시애틀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시애틀 커피 워크스. 커피 마시는 남자를 묘사한 입간판이 멋있었던 카페였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여기도 파장 분위기라 오래 머무를 수는 없었다. 난 모처럼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커피 맛은 그저 그랬다.   

 

 

 

밴쿠버로 돌아오는 길에 파이브 가이스(Five Guys)를 알리는 간판이 나와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다. 일행들에게 여기서 만드는 햄버거로 저녁을 해결하자고 권했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햄버거가 푸짐해서 좋았다. 주문을 받은 후에 조리에 들어가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매장에 비치한 땅콩은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지만 너무 짜서 많이 먹을 수는 없었다. , 파이브 가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원들 주기 위해 사간 햄버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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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인 2014.08.06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시애틀은 쇼핑이 주 목적이었었는데, 일주일 전에 갔다온 시애틀은 호주에서 온 친구때문에 가는거라서 나름 검색을 해서 갔다왔어요~ 아주 예쁜 공원도 많고 시간상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해변가도 있고.. Gas Works Park라는 곳에서 피크닉도 하구요~ Queen Anne 쪽 Kerry Park에서 야경도 보고. 시애틀 하루 잡고 가는게 아쉬울 정도 였다니깐요... 가까우니까 또 가서 새로운 곳들 탐방하고 와야겠어요!

    • 보리올 2014.08.06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주에서 친구가 왔다고? 친구들과 시애틀 다녀온 사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보았다. 누가 사진 찍었는지 제법 잘 찍었더구나. 이제는 쇼핑 말고 시애틀 자체의 매력을 찾아보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2. 제시카 2014.08.23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당일치기로만 다녀와서 시애틀은 자주 가긴 했지만 아는건 별로 없는거 같아요~ 나중에 시간들여서 천천히 둘러봐야겠어요 쇼핑말고 정말 여행으로! :)

    • 보리올 2014.08.25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애틀에 여행오는 사람들이 모두 쇼핑으로만 오지는 않겠지. 시애틀 볼거리 정리해서 일부러라도 한번 다녀오기를 바란다.

 

앞에서 시애틀은 커피의 도시라 했다. 시애틀은 가을, 겨울이 되면 안개가 끼거나 비오는 날이 무척 많다. 그런 우중충한 날이면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우울한 날씨마저 즐기는 여유를 부린다. 그래서 시애틀은 커피 소비량이 엄청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Starbucks)와 시애틀스 베스트 커피(Seattle’s Best Coffee), 툴리스(Tully’s)도 모두 시애틀에서 탄생했다.

 

시애틀을 유명하게 만든 것으로 또 무엇이 있을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속한 시애틀 매리너스(Mariners)의 연고지라는 점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본 선수 이치로가 활약했던 팀으로, 한때 우리나라 추신수 선수도 이 팀에 몸을 담았던 곳이기도 하다.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도 시애틀을 유명하게 만든 사람이다. 그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로 앨범 3장만 달랑 남기고 27살에 요절한 흑인 음악가다. 홍콩 영화에 많이 출연했던 영화배우 이소룡도 시애틀에 묻혀 있다.

 

퍼블릭 마켓으로 부르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은 사람사는 냄새를 물씬 풍겨 매번 빠지지 않고 들르곤 하는 곳이다. 생선이나 청과물, 야채를 파는 가게가 있고 공예품을 파는 곳도 있다. 시장 한 귀퉁이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재료로 해서 내놓는 생선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른바 시장통 식당가라 할까. 난 이런 분위기의 길거리 식당이 좋고, 거기서 파는 크램 차우더(Clam Chowder)와 피시 앤 칩스(Fish & Chips)를 좋아한다.

 

 

 

 

 

 

 

 

퍼브릭 마켓 건너편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일본과 한국 관광객들이 유독 많다. 이곳은 전세계 스타벅스 커피점 중에서 유일하게 1971년 만들어진 오리지널 로고를 쓰고 있는 매장이다. 지금 쓰이고 있는 문양과는 달리 풍만한 몸매에 꼬리가 달린 인어 모양으로 되어 있다. 이 로고가 찍힌 컵과 텀블러는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매장 내에는 커피를 마실 테이블이 없어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

 

 

 

 

차를 운전하는 중에 커피 한 잔에 5센트 한다는 광고가 눈에 띄었다. 크리스피 크림(Krispy Kreme) 도너츠 전문점에서 내건 광고가 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아니, 커피의 도시에 5센트짜리 커피가 있다니 그냥 갈 수는 없는 일.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갔다. 전부가 5센트는 아니었다. 작은 잔은 5센트, 중간 사이즈는 10센트, 큰 것은 15센트. 다른 곳에선 커피 한 잔에 보통 2~3불을 받는데 여긴 너무나 저렴했다. 크리스피 크림도 도너츠와 커피로 꽤 이름이 알려진 곳인데 무슨 까닭으로 이렇게 싸게 커피를 파는 것인가? 행여 손님을 끌기 위한 미끼 상품이라 하더라도 그 착한 가격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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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C-eh 2013.05.29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여기가 그 유명한 스타벅스 1호점 이군요.
    저도 처음 캐나다 와서 스타벅스 로고에 반해 그후로 쭉 팬이 됐는데.....
    ...............
    시애틀, 커피의 도시 꼭 놀러 가봐야 겠네요.

  2. 보리올 2013.05.30 0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스타벅스 커피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작은 구멍가게에서 시작해 오늘날 세계적 규모의 커피 전문점으로 성장한 것은 솔직히 신기했지요. 시애틀, 꼭 한번 다녀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