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와 호수'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03.18 [네팔] 포카라 (2)
  2. 2014.01.20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 ⑪ (10)
  3. 2013.07.15 [네팔] 포카라 페와 호수 (2)
  4. 2013.07.13 [네팔] 포카라 산책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 마치고 포카라(Pokhara)로 나왔다. 안나푸르나를 오고갈 때 늘 들렀던 곳이라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카트만두에 비해선 촌스런 느낌이 강한 곳이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거리나 도심도 번잡하지 않아 좋았다. 페와 호수(Phewa Lake) 선착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비엔 베뉴 호텔(Hotel Bien Venue)에 여장을 풀었다. 3층 증축 공사 때문에 시끄러운 것을 빼곤 방이 크고 깨끗했으며 방 안에 욕실도 갖춰져 있어 내심 흐뭇했다. 짐을 풀고 페와 호수 뱃놀이에 나섰다.

 

포카라 어느 곳에서나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를 바라볼 수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은 사랑코트(Sarangkot) 전망대와 페와 호수가 아닐까 싶다. 이른 새벽에 올라야 하는 사랑코트는 갈 수가 없더라도 페와 호수는 바로 옆에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닿을 수 있었다. 호수에 비치는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의 반영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유명한 포카라 명물을 놓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먼저 배를 타고 호수 가운데 있는 섬까지 왕복을 했다. 이 작은 섬에는 힌두 사원이 하나 있어 여기를 찾는 현지인들이 제법 많았다. 그 다음에는 조각배와 사공을 전세내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뱃놀이에 나섰다. 배 하나에 5명까지 탈 수 있다고 해서 일행들만 배에 태우고 나는 호수 주변을 돌며 풍경 스케치에 열을 올렸다. 유유자적 호수를 떠다니는 일엽편주, 선착장에서 무료하게 손님을 기다리는 조각배들도 내겐 좋은 소재가 되었다.

 

 

 

 

 

 

 

 

 

 

 

 

뱃놀이를 끝내고 레이크 사이드를 거닐며 자유시간을 가졌다. 선물가게에서 쇼핑도 하고 마사지도 받았다. 태국 마사지에 비해선 너무 설렁설렁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트레킹 후에 받는 마사지가 어딘가. 한글 자판이 있다는 PC방에서 모처럼 인터넷도 했다. 식당 몇 군데에는 한글 간판과 한글 메뉴도 써놓았다. 호텔 리버파크란 간판에는 영어를 안써도 된다는 친절한 말까지 한글로 달아 놓았다. 홍금보식당, 산마루식당이란 간판도 발견했다. 확실히 포카라는 한국 사람들이 묵기에 너무 편한 도시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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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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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PERCOOL. 2014.03.18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포카라 풍경..좋네요

    • 보리올 2014.03.18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고맙습니다. 님의 블로그도 엄청 나네요. 배낭 여행은 제 로망이었는데 님은 배낭 여행의 고수시라니 실로 부럽습니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가장 먼저 한 일은 창문을 열고 날씨를 체크하는 것이었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고 금방 비가 올 듯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공항 뒤에 버티고 선 닐기리 연봉이 구름에 가려 전혀 보이질 않았다. 이런 날씨면 소형 비행기가 뜰 수 없을텐데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홀로 호텔을 나와 거리로 나섰다. 어디선가 양떼들이 몰려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몇 년 전에 좀솜에서 비행기를 탈 때도 바람이 강하다는 이유로 하루를 완전히 공친 날이 있었다. 공항측에서 안내방송도 없이 하루 종일 기다리게 했던 기억이 났다. 오늘도 그러면 안 되는데일단 예티항공 사무실로 가서 운행 여부를 확인해 보았다. 이 날씨에 비행기가 들어오기는 어렵지만 날이 좋아지면 바로 뜰 수가 있단다. 일단 오전 11시까지는 기다려 보자고 한다.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긴딩이 오늘 항공기 운항이 완전 취소되었다고 한다. 혹시나 해서 일단 버스 티켓부터 구입을 하고 예티항공으로 다시 갔다. 사무실엔 아무도 없었다. 30여 분을 기다렸건만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 않는다. 일부러 사무실을 비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에서 몇 번인가 큰 소리로 부르니 그제서야 직원이 나타난다. 항상 큰 소리를 내야 마지 못해 움직이는 이곳 사람들의 수동적인 태도가 좀 얄미웠다. 비행기 운항이 취소된 것은 아니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부탁을 한다. 기다리는 일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었다. 여기서 포터들과 헤어졌다. 그들은 버스로 먼저 내려가고 우리만 남은 것이다.  

.

초조한 기다림 속에 포카라에서 첫 비행기가 들어왔다. 공항에 몰려든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우리가 탈 두 번째 비행기는 아무 소식이 없다. 애를 태우는 기다림이 다시 시작되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공항 경비를 서는 경찰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지더니 두 번째 비행기 소리가 들려온다. 우여곡절 끝에 일행 모두 비행기 탑승을 완료했다. 20인승 소형 비행기가 하늘로 날아올라 구름을 헤치며 날아간다. 하얀 구름이 옆으로 휙휙 지나간다. 갑자기 구름이 걷히면서 산자락이 눈앞에 나타나기를 몇 번인가 반복했다. 이러다가 산기슭과 충돌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포카라에 무사히 도착했다. 시간이 좀 늦어지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네팔 현지 여행사에서 보낸 파상이란 친구가 미니버스를 가지고 마중을 나왔다. 파상이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페와 호수 선착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비엔 베뉴 호텔(Hotel Bien Venue). 3층 공사 때문에 시끄러운 것이 흠이었지만 방이 깨끗하고 넓직해서 좋았다. 호텔을 나와 페와 호수 주변을 거닐며 쇼핑도 했다. 급할 것이 하나도 없는 여유로운 일정이었다. 포카라는 산중에 있는 마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치 크고 화려했다. 이 정도면 문명으로의 귀환이라 부를만 했다. 그 이야긴 우리가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다는 의미 아니던가.    

 

어디서 식사를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배낭 여행을 온 젊은이들이 산마루 식당을 추천한다. 네팔인이 하는 식당인데도 한국 음식을 잘한다고 칭찬을 한다. 그 식당에서 뜻밖에 치링을 만났다. 그가 식당의 주방장이자 주인인 모양이었다. 한왕용 대장의 히말라야 클린 원정대에 요리사로 참가했던 치링은 나와는 몇 번 만난 적이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 사이 결혼도 했고 돌이 넘은 아들도 있었다. 부인을 불러 인사를 시켜 부인과 아이와도 상견례를 마쳤다. 치링이 차려준 한국 음식에 입이 즐거웠다. 거기에 맥주까지 한 잔 곁들이니 부러울 게 없었다. 치링이 우리의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해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트레킹 요약>

 

밴쿠버 산꾼들과 함께 걸은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은 2009 11 2일 서울을 출발해 11 16일 귀국하는 2주 일정으로 진행을 하였다. 트레킹 자체는 11 3일에 시작해 11 13일 포카라에 도착함으로써 마무리를 지었다. 6명이 참여해 숙식은 모두 트레킹 구간에 있는 로지에서 해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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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쓰메 2014.01.20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귀한 풍경들이네요 ㅎㅎ

    • 보리올 2014.01.20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팔은 우리 나라 1950년대 또는 1960년대 모습과 비슷합니다. 촌스런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정겹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요.

  2. 설록차 2014.01.22 0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모로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이셨겠어요...
    저렇게 작은 비행기를 탄 적이 있는데 바람에 흔들리니 롤러코스틀 탄 듯 스릴만점이었어요...사실 무서웠어요...^^

    • 보리올 2014.01.22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히말라야 여행은 여러 지역을 갔었기 때문에 기억이 서로 엇갈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옛 일을 되살려 추억을 꼼씹어 보면 제 가슴엔 늘 훈훈한 여운이 남습니다. 몇 년 못 갔더니 더 생각이 나는군요.

  3. 제시카 2014.03.18 0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다른 풍경이네요... 저런 문화를 접해본적도 없으니 신기하기만 하네요~ 양들 엉덩이에 핑크색 염색된것도 귀엽구.. ㅎㅎㅎㅎ

    • 보리올 2014.03.18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언제 네팔이나 함께 갈까? 네가 겪어본 세상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배울 점이 많을 거야. 우리 막내 데리고 히말라야 산길을 걸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내 버킷 리스트에 하나 추가해야 되겠다. 그리고 저 양 엉덩이에 칠한 페인트는 주인이 자기 재산이란 것을 표시한 것이란다.

  4. 2015.03.14 0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리올 2015.03.14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무슨 의미신지요? 저는 꾸준하게 글을 올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솔직히 저는 알래스카를 가본 적이 없어서 엔드님 여행 계획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5. 김치앤치즈 2016.08.10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나푸르나 등반 후 먹은 한국음식은 과연 어떤 맛이었을까요...^^
    답글 보니 안나푸르나 또 가실 것 같은데요.ㅎㅎ

    • 보리올 2016.08.10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국 음식을 하는 네팔 현지인이 꽤 있습니다. 도시나 트레킹 도중에도 가끔 김치를 맛볼 수 있고요. 네팔은 언제라도 다시 가고 싶습니다.

 

포카라의 또 다른 명물은 당연히 페와(Phewa) 호수라 할 수 있다.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아 이 아름다운 호수를 만들었다 한다. 호수 자체만이라면 이 정도야 다른 곳에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잔잔한 호수면에 살짝 내려앉은 안나푸르나 연봉과 마차푸차레의 반영은 다른 데서는 결코 찾을 수가 없다. 페와 호수의 명성이 헛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호수 너머 설산을 바라보며 석양 노을을 받은 하얀 설산이 호수면에 비추면 어떤 모습일까가 무척 궁금해졌다.

 

이 평화롭고 고즈넉한 페와 호수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것은 일종의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보트와 사공을 전세내 호수를 유유히 주유해도 좋고, 호수 가운데 떠있는 섬까지만 다녀와도 좋다. 이 조그만 섬에는 바라히(Barahi) 사원이라 불리는 조그만 힌두 사원이 하나 있다. 현지인들이 신상 앞에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소풍을 나온 학생들로 꽤나 붐볐다. 배 한 척에 스무 명 가까이 학생들을 태우고 호수 위를 떠다니는 모습이나 무료하게 손님을 기다리는 총천연색 조각배들이 무척 훌륭한 풍경을 연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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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뺌씨 2013.07.15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팔... 언젠가는 꼭 한번 여행해야할 도시인데요 ㅠㅠ

  2. 보리올 2013.07.15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팔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물론 아닐 겁니다. 하지만 살아 생전에 꼭 한 번은 다녀오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안나푸르나 지역을 오고 갈 때 반드시 거치는 도시가 포카라(Pokhara). 안나푸르나의 관문 도시라고나 할까. 포카라는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져 있. 카트만두에서 프로펠라 경비행기로 30분 정도 걸린다. 현지 로컬버스를 타면 이건 하세월이다. 중국으로부터 무상 지원을 받아 건설했다는 포장도로를 달리는 데도 보통 8시간 정도 걸리니 이동에 꼬박 하루를 잡아야 한다. 배낭 여행객이나 여유있는 트레커 아니면 이 구간을 버스로 달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포카라는 네팔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이자, 네팔에선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사람들은 포카라를 네팔의 제 2도시라 하는데, 네팔에 사는 후배 말로는 제 3의 도시라고 한다. 인도 국경에 면해 있는 비라트나가르(Biratnagar)가 포카라보다 조금 더 크다고 하는데 나에게 어디가 크던 별 의미는 없다. 포카라는 카트만두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마치 동네 뒷산처럼 안나푸르나 산군과 마차푸차레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여간 포카라에 오면 카트만두에서 느끼지 못했던 호젓함이 있어 좋다. 해발 고도도 카트만두에 비해 500m는 낮다. 거리나 시장도 훨씬 덜 번잡해 숨통이 트인다. 그래서 포카라에 더 정감이 간다. 관광객은 대부분 레이크 사이드에 머물고 거기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페와(Phewa) 호수가 가깝고 관광객을 위한 시설, 즉 식당이나 호텔, 선물가게 등이 모두 거기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포카라 도심으로 나갔다. 살짝이나마 현지인들의 삶을 보기 위함이다. 올드 바자르(Old Bazar) 주변으로 가면 여기도 시끌법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카트만두에 비해선 시골이나 다름없다. 그 다음엔 포카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고급 리조트라는 풀바리 리조트(Fulbari Resort)로 갔다. 확실히 시설이 좋아 보인다. 골프장을 따라 걸으며 리조트를 둘러 보았다. 세티 간다키(Seti Gandaki) 강을 내려다 보는 전망이 훌륭했다. 땅을 깊이 파내고 흐르는 강물 좌우로는 논밭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저녁은 네팔 전통춤 공연을 한다는 식당으로 갔다. 레이크 사이드에 있는 레이크 뷰 리조트(Lake View Resort)란 호텔에 속한 레스토랑이었는데, 다른 곳에 비해선 고급 레스토랑의 격식을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입장료가 그리 싸지는 않았다. 저녁으론 스테이크와 생선구이가 함께 나왔다. 공연은 남녀 두 쌍이 나와 몇 가지 전통 춤을 추고는 금방 막을 내린다. 공연이라 하기엔 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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