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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30 [뉴펀들랜드 ②] 포르투갈 코브/드룩/미스테이큰 코브 (4)

 

뉴펀들랜드의 첫인상은 황량함 그 자체였다. 울퉁불퉁한 땅에는 바위와 호수가 많았고 나머지 공간은 누런 풀로 덮혀 마치 황무지같아 보였다. 이런 땅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나 궁금해졌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 집을 짓고 고기잡이로 어려운 삶을 살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느 집이나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다가 한두 명씩은 돌아오지 못한 가족이 있어 가슴에 맺힌 한이 많았으리라. 그래서 외부인들과 쉽게 동화할 수 없는 뉴펀들랜드 고유의 애환이 생겼을 것이다. 챈스 코브(Chance Cove) 주립공원부터 들었다. 해안가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를 타고 들어갔더니 반달 모양의 해변이 나타났다. 제법 거센 파도가 밀려왔다. 한데 그게 전부였다.

 

10번 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보니 소설에 나왔던 지명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포르트갈 코브에 닿았다. 엄밀히 말하면 포르트갈 코브 사우스(Portugal Cove South)란 마을이고 이 마을 또한 소설 속에 여러 번 나왔던 지명이다. 띄엄띄엄 집 몇 채가 있었고 몇 척의 배가 바다에 떠있었다. 이 마을에서 10번 도로를 벗어나 왼쪽 비포장도로로 들어섰다. 케이프 레이스(Cape Race)로 가려면 이 길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얼마를 달려 드룩(Drook)에 도착했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 오로라가 드룩에 사는 어부 가족에게 입양되어 결혼 전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오로라가 뛰어놀았을 언덕을 눈짐작으로 찾아 보았다.

 

 

 

 

 

챈스 코브 주립공원은 볼 것이 없었다. 황량한 초원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해변이 달랑 있을 뿐이었다.

해변은 길기는 했지만 자갈이 많아 해수욕장으론 그다지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

 

 

 

 

10번 도로 상에 있는 포르투갈 코브 사우스에 닿았다. 여기도 황량한 풍경의연속이었다.

 

 

 

 

 

드룩 또한 황량함 외에는 별다른 특징은 찾을 수가 없었다.

도로는 해안가 구릉을 따라 구비구비 흐르고 거센 파도만 해안을 강타하고 있었다.

 

 

생태보전지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미스테이큰 코브(Mistaken Cove)5~6억년 전에 살았던 생물들의 화석이

 나오고 있는 지역이다. 워낙 해무가 짙어 다른 곳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고 그런 이름을 얻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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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10.12 0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량 쓸쓸 그 자체로 보여요..이런 곳에 살면 상상력이 풍부해져서 작가가 되는걸까요..

    곧 정주시 모습도 보겠습니다..^^

    • 보리올 2014.10.12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뉴펀들랜드는 황량함 그 자체, 다시 말해서 가공되지 않은 자연을 보러가는 곳입니다. 전 의외로 그런 풍경이 좋았습니다.

  2. Justin 2014.11.12 0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오래전에는 이 지구가 둥글지 않고 네모나서 끝이 있다고 믿었다고 하는데, 아마 정말 있었다면 저런 모습이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보리올 2014.11.12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에 있는 사진에서 지구의 끝을 보았다고? 퍽이나 특이한 시각이구나. 어떤 이미지가 그런 느낌을 주었는지 꽤나 궁금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