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 드 몽블랑(TMB) 5일차 ; 엘레나 산장 ~ 트리앙
엘레나 산장에서 제공된 아침 식사는 너무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메인이 따로 나오는 것으로 알았는데 테이블 위에 놓였던 쿠키와 비스켓이 전부였고 거기에 커피가 따로 나왔다. 커피를 커다란 대접으로 마시는 방식이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산장을 출발해 페레 고개(Grand Col Ferret, 2537m)를 향해 줄곧 산을 올라야 했다. 한 시간에 고도를 500m나 올리는 산행이었지만 평온하고 싱그러운 아침 풍경이 펼쳐져 힘든 줄도 모르고 페레 고개에 닿았다. 이 고개는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을 이룬다. 뚜르 드 몽블랑이 지나는 세 번째 나라에 이른 것이다. 이 근방에 우뚝 솟은 몽돌랑(Mont Dolent, 3823m)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국경이 지나는 봉우리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
산에 들다 - 유럽
2016. 11. 1. 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