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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테이블

뚜르 드 몽블랑(TMB) 4일차 ; 쿠르마이어 ~ 엘레나 산장 어떤 사람은 뚜르 드 몽블랑에서 이 구간이 가장 아름다웠었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풍경을 보고 느끼는 방식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게 만든 한 마디가 아닐 수 없다. 쿠르마이어를 벗어난 버스는 우리를 조그만 다리 앞 공터에 내려주었다. 상큼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한 시간은 족히 숲길을 오른 것 같았다. 숲을 빠져 나오자, 우리 뒤로 몽블랑이 흰 눈을 뒤집어 쓴 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우리 앞으론 알프스 3대 북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그랑 조라스(Grandes Jorasses, 4208m)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산허리를 에두르는 산길을 걸으며 두 봉우리를 보고 또 보았다... 더보기
[하와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② 산행을 시작해 처음엔 완경사 내리막을 줄곧 걸었다. 트레일헤드에서 6.3km 떨어진 지점에서 삼거리를 만났다. 여긴 대분화구의 바닥이기 때문에 평지나 다름없었다.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카팔라오아(Kapalaoa) 산장과 팔리쿠(Paliku) 산장으로 가고, 우리는 홀루아(Holua) 산장 쪽으로 좌회전을 했다. 곧 지표면이 울퉁불퉁한 화산석으로 이루어진 구간이 나타났다. 행여 뾰족한 바위에 살갗을 스치기만 해도 피가 날 것 같았다. 트레일을 벗어나지 않고 발걸음에 조심을 기했다. 은검초 군락지를 지나는 실버스워드 루프(Silversword Loop)를 탈까 하다가 먼저 간 일행들이 있어 바로 산장으로 직진했다. 홀루아 산장에 도착해 피크닉 테이블을 하나 차지하곤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다. 평소 같으면 어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