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아칼라 국립공원'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6.07.20 [하와이] 마우이 섬 (4)
  2. 2016.07.19 [하와이] 마우이 섬 -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2)
  3. 2016.07.14 [하와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②
  4. 2016.07.12 [하와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① (6)

 

마우이는 하와이 제도에서 하와이 섬, 즉 빅 아일랜드(Big Island)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마우이는 관광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마우이의 중심 도시는 카훌루이(Kahului). 여기서 하나(Hana)로 가는 하나 하이웨이를 탔다. 카훌루이에서 83km에 이르는 하나 하이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길이라고 광고를 해서 기대를 많이 했건만 실제는 실망만 하고 말았다. 이 도로에 620개의 커브와 59개 다리가 있다는 말은 길 상태가 무척 나쁘고 다리도 차 한 대나 겨우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한 마디로 시간은 엄청 걸리는 대신 폭포 몇 개 외에는 볼거리가 거의 없었다. 하나를 지나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이 바다로 뻗친 지점까지 갔지만 실망감에 그대로 되돌아 섰다. 그나마 와이아나파나파(Waianapanapa) 주립공원에 잠시 들러 산책을 나선 것이 조그만 위안이 되었다. 검은 모래로 덮힌 비치와 그 옆에 있는 동굴을 차례로 둘러 보았다.

 

 

 

 

 

 

와이아나파나파 주립공원엔 날카로운 바위와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검은 모래사장이 있었다.

 

 

 

검은 모래사장 바로 옆에 바다로 연결된 동굴이 하나 있어 들어가 보았다.

 

 

구불구불한 하나 하이웨이를 두 시간 넘게 달려 좀 황량해 보이는 코키 비치(Koki Beach)에 닿았다.

 

 

 

점심을 먹을만한 식당도 없어 코키 비치에 있는 초라한 간이식당에서 훌리훌리치킨이란 닭고기 메뉴를 시켰다.

생음악까지 흘러나오는 식당은 나름 운치가 있었다.

 

 

카훌루이에서 묵은 호텔이 바닷가에 있어 비치로 산책을 나섰다. 카훌루이는 마우이 중심지답게 도시가 제법 컸다.

 

 

 

마우이 공항을 날아 올라 비행기 유리창을 통해 섬과 바다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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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nyvale 2016.07.21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이나파나파 비치 까만돌이 정말 예쁜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침 일찍이나 가야 조용히 즐길 수 있는 곳 같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마우이에 갔을적에 하나가는 길이 무척 좋고 아름다워서 아이 이름을 그곳을 따서 지었거든요. 후에 아이가 5살 됐을때쯤 데리고 갔는데 별 반응이 없어서 좀 실망했는데 이 곳이 당일로 가는거 보단 하루나 머물면서 조용하게 지내면 좋은곳 같았어요. 다시 사진 보니 좋네요.

    • 보리올 2016.07.21 0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남들은 다른 곳을 가자고 했는데 제가 이리로 가자고 끌었거든요. 다들 왜 이런 곳에 왔냐는 표정이라 좀 당황했고요. 각자가 자연을 보는 시각이 차이가 나서 그랬겠지요.

  2. justin 2016.08.03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번째 사진 보고 기대했는데 아니었군요! 마지막 사진 3장 보고 아버지께서 드론으로 촬영하셨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우이(Maui) 섬으로 관광 오는 사람들이 빼놓지 않는다는 할레아칼라(Haleakala) 해돋이를 보기 위해 일찍부터 서둘렀다. 새벽 3시에 일어나 3시 반에 호텔을 출발한 것이다. 할레아칼라 정상을 향해 한 시간 반 이상 어둠 속을 달렸다. 차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오래지 않아 수 십대가 열을 이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레아칼라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15불인가 공원 입장료를 내고 정상까지 구불구불한 길을 운전해야 했다. 헤어핀 커브라고 180도 가까운 급회전 구간도 있었다. 해발 3,055m의 할레아칼라 정상에도 전망대가 있지만 우리는 할레아칼라 방문자 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고도차가 크지 않은데다 이곳 주차장이 훨씬 넓기 때문이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더니 벌써 수 백명 가까운 숫자를 보였다. 모두들 한쪽 방향으로 머리를 고정한 채 기대감으로 추위를 견뎌내고 있었다. 해발 고도가 3,000m에 가까워서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담요나 타월로 몸을 두르고 있는 사람도 보였다.

 

여기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이야 다들 환상적인 일출을 고대하겠지만 고산 지역의 날씨는 여간 변덕스러운 것이 아니다. 예기치 않은 비나 구름, 안개에 일출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하늘이 점점 밝아오며 푸르던 하늘에 점점 붉은 색이 늘어갔다. 그러다가 태양이 구름 위로 불쑥 솟아 올랐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쏟아졌고 어떤 사람은 박수로 태양을 맞았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 사진을 찍겠다고 휴대폰을 꺼내 하늘로 들어올렸다. 휴대폰을 높이 들어올리고 사진을 찍는 장면은 이제 흔하디 흔했다. 아침 햇살이 따스하게 얼굴에 닿는다. 고마운 햇살이었다. 이 세상 어디서나 흔히 접하는 일출인데 왜 할레아칼라에서 보는 것이 더 감동적인지 모르겠다. 고소란 유별난 장소가 주는 선물이라 그런가?

 

 

 

 

 

 

 

 

 

 

 

할레아칼라 해돋이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몰려든 사람들이 할레아칼라 방문자 센터 앞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많은 사람의 환호를 받으며 붉은 태양이 구름 위로 솟아 올랐다.

 

일출을 보기 위해 올라온 차량들로 만원을 이룬 할레아칼라 방문자 센터의 주차창.

 

 

 

 

해발 3,055m의 할레아칼라 최고봉에 설치된 전망대에서도 일출, 일몰을 보기가 좋다.

 

 

 

산을 내려가면서 할레아칼라 공원도로에서 찍은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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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8.01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요. 첫번째 사진을 한참 뚫어져라 봤습니다. 높은 산이 아니라 저에게는 마치 하늘에 떠있는 섬같습니다.

 

산행을 시작해 처음엔 완경사 내리막을 줄곧 걸었다. 트레일헤드에서 6.3km 떨어진 지점에서 삼거리를 만났다. 여긴 대분화구의 바닥이기 때문에 평지나 다름없었다.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카팔라오아(Kapalaoa) 산장과 팔리쿠(Paliku) 산장으로 가고, 우리는 홀루아(Holua) 산장 쪽으로 좌회전을 했다. 곧 지표면이 울퉁불퉁한 화산석으로 이루어진 구간이 나타났다. 행여 뾰족한 바위에 살갗을 스치기만 해도 피가 날 것 같았다. 트레일을 벗어나지 않고 발걸음에 조심을 기했다. 은검초 군락지를 지나는 실버스워드 루프(Silversword Loop)를 탈까 하다가 먼저 간 일행들이 있어 바로 산장으로 직진했다. 홀루아 산장에 도착해 피크닉 테이블을 하나 차지하곤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다.

 

평소 같으면 어느 산을 올라 하산할 시간인데 여기선 이제부터 가파른 길을 올라야 했다. 땀을 흘릴 시간이 된 것이다. 단번에 해발 고도 300m를 치고 올라야 했지만 지그재그로 만들어진 길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절벽 아래로 넓직하게 자리잡은 평원이 눈에 들어왔다. 아침부터 맑았던 날씨가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요동치는 하얀 구름에 풍경이 일부 가렸다. 능선으로 올라서 하이커 픽업(Hiker pick-up)이란 주차장에 도착했다. 좀 황량하긴 했지만 그에 반해 무척 아름다웠던 화산 풍경을 원없이 눈에 담을 수 있었던 환상적인 트레킹을 모두 마친 것이다. 이 코스는 일종의 루프 트레일이라 온 길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미리 도착 지점에 차량을 준비해 놓아야 편리하다. 그렇지 않으면 정상으로 오르는 차량을 히치하이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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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Maui) 섬에 있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Haleakala National Park)은 산정에서 바라보는 일출, 일몰로도 유명하지만 분화구 내부를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 또한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할레아칼라 분화구의 둘레가 무려 34km나 되니 그 크기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우리가 걸을 코스는 할레아칼라 방문자 센터가 있는 해발 2,969m 지점에서 슬라이딩 샌즈 트레일(Sliding Sands Trail)을 타고 분화구 바닥으로 내려간다. 그 다음에는 할레마우우 트레일(Halemauu Trail)을 이용해 공원 도로와 만나는 할레마우우 트레일헤드에서 산행을 마친다. 총 길이 18km의 짧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리 힘이 들진 않았다. 할레아칼라는 하와이 원주민 부족의 말로태양의 집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우이의 한 부족장이 일몰을 늦추기 위해 올가미로 태양을 낚아 이곳에 붙들어 맸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슬라이딩 샌즈 트레일에서 트레킹을 시작했다. 해발 3,000m 가까운 고소에 있기 때문에 약간 숨이 가픈 듯 했다. 길은 처음부터 줄곧 내리막이었다. 1790년에 마지막으로 분화한 할레아칼라 화산은 큰 분화구 안에 크고 작은 새끼화산들이 포진해 있었다. 다시 말해, 시간을 달리한 여러 개 화산이 한 지역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분화구를 내려다 보는 조망이 아주 뛰어났다. 낮게 깔린 아침햇살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여긴 누렇고 저긴 붉은 색조를 띈 지형이 나타났고, 어느 곳은 짙은 갈색을 띄고 있었다. 영화 <마션>에 나온 화성의 모습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 독특한 풍경에 시종 입을 다물기 어려웠다. 산기슭에는 실버스워드(Silversword)라 불리는 은검초(銀劍草)가 자라고 있었다. 해발 2,100m 이상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식물이다. 평생 딱 한 차례 꽃을 피우곤 죽는다 해서 문득 고향으로 회귀하는 연어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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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nyvale 2016.07.13 0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할라아칼라 분화구는 두번 가봤는데 하이킹은 정상에서 시작되는 초입부만 살짝 맛만보고 와서 작은 분화구 (cone 같은건가요?)는 직접 보지 못 했는데 사진으로 봐도 멋지네요. 실제로 보는거랑 사진이랑 많이 다른데 저는 달 분화구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같이 산행을 다니시는 일행이 있으셔서 부럽습니다. 하나쪽으로 좀 더 가서 대나무 많이 있는 그쪽 할라야칼라 하이킹도 가셨나요? 이름이 지금 기억이 안나는데 폭포 있는 쪽이요.

    (사족이지만 덕분에 crater lake에서 선착장 내려가는 하이킹 잘 다녀왔습니다. 굉장히 아름답더라구요)

    • 보리올 2016.07.13 0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할레아칼라 분화구는 트레킹하기 참으로 좋은 곳이더군요. 전 이번이 처음인데 벌써 두번이나 다녀오셨네요. 하나 하이웨이를 타고 할레아칼라가 바다를 만나는 지점까지 갔었는데 기대보다 못 해 그냥 돌아섰습니다. 언제 밴쿠버도 놀러오세요. 제가 하이킹은 안내해 드릴 수는 있거든요.

    • sunnyvale 2016.07.13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동네에서 오하우랑 마우이 직항이 좀 많은데 다른섬들은 가격이 비싸서 가던데만 자꾸가게되서요. 찾아보니 pipiwai trail이네요. 입구까지 갔는데 벌써 해가 저물때가 되서 다시 하나를 빠져 나오느라 못 가보고 와서 아쉬웠는데 기대보다 못했다고 하시니 좀 위안이 되는걸요. :-) 밴쿠버도 정말 아름다운 도시라고 알고 있는데 언젠가는 가봐야 할 도시중에 하나로 리스트에 있습니다. 좋은곳에 사시네요.

    • 보리올 2016.07.13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우이로 가는 직항이 있군요. 하와이는 주내선 항공권이 의외로 비싸서 여러 군데 다니기가 부담가죠. 피피와이 트레일은 저희도 가질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지루한 하나 하이웨이에 지쳐 차밖으로 나오지도 않더군요.

  2. 박하하 2017.10.12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리올님, 할레마우우 트레일(Halemauu Trail)헤드에서 산행을 멈추고 다시 주차된 곳으로 어떻게 돌아오면 되나요? 18km면 거리가 얼마나 될까요? 내년 1월 말에 마우이 갈건데요. 사진을 보니 일출보고 나서 가볼까 싶습니다.

    • 보리올 2017.10.14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는 차량이 두 대라서 양쪽에 한 대씩 주차를 해놓았습니다. 현지 여행사에 픽업을 미리 예약해놓는 수도 있더군요. 그것도 아니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차량을 히치하이킹 하던가요. 걸어가기엔 좀 멀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