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스코샤도 캐나다 동부에 속하는데 가을색은 어떨지 내심 궁금했다. 단풍으로 유명한 퀘벡이나 온타리오에 비해선 아무래도 뒤떨어지겠지만, 노바 스코샤에도 단풍나무와 같은 활엽수가 많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지역 신문이나 여행 웹사이트에선 때때로 단풍 소식을 대단한 모양인양 전하곤 했다. 현지인 추천을 받아 단풍이 괜찮다는 곳을 두세 군데 다녀왔다. 트루로(Truro) 서쪽에 있는 이코노미(Economy)란 마을에서 멀지 않은 이코노미 리버 폭포(Economy River Falls)를 찾았다. 강을 따라 자라는 나무에서 붉고 노란 이파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가을 정취를 풍기긴 했지만 그리 대단한 풍경은 아니었다. 핼리팩스(Halifax) 동쪽에 자리잡은 무스쿼드보이트 밸리(Musquodboit Valley)도 전반적으로 단풍이 뛰어나진 않았다. 예전에 기찻길이었던 무스쿼드보이트 트레일웨이를 따라 걷다가 스컬 락 전망대(Skull Rock Lookoff)에 올랐다. 전망대 아래로 노랗고 붉은 단풍이 펼쳐져 가을 분위기를 풍기긴 했다. 이 정도면 퀘벡이나 온타리오와 견주긴 좀 어렵겠다 싶었다.

 

 

 

 

 

 

 이코노미 리버 폭포 주변에서 만난 가을 정취

 

 

 

 

 

 

 

 

 

 

무스쿼드보이트 트레일웨이를 걷다가 전망대에 올라 울긋불긋한 단풍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졌다.

 

 

 

무스쿼드보이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테일러 헤드(Taylor Head) 주립공원을 걷다가 마주친 소소한 풍경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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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변유빈 2020.10.26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풍이 참 아름다워요.



17번 하이웨이를 타고 서진하다가 렌프류(Renfrew)에서 60번 하이웨이로 갈아탔다. 알공퀸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ial Park)의 동쪽 관문인 휘트니(Whitney)에 이르기까지 도로 옆으로 노랗게 물든 단풍이 휙휙 스쳐 지나갔다. 점점 짙은 가을색이 드러나는 것을 우리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스트 게이트(East Gate)를 지나 알공퀸 주립공원으로 들어섰다. 알공퀸은 온타리오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에서도 단풍으로 무척 유명한 곳이다. 그런 까닭에 1893년 일찌감치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수종은 다양했지만 그래도 활엽수가 많아 가을이 되면 나무들이 빨갛고 노란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거기에 크고 작은 호수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어 단풍이 절정일 때는 대단한 풍경을 이룰 것이 분명했다.

 

알공퀸에서 처음으로 캠핑을 하기로 했다. 호숫가에 자리잡은 락 레이크(Rock Lake) 캠핑장에 텐트를 쳤다. 공원 안을 둘러볼 수 있는 퍼밋도 함께 받았다. 해가 지려면 두세 시간은 있어야 할 것 같아 캠핑장에서 가까운 트레일 하나를 걷기로 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부스 락 트레일(Booth’s Rock Trail). 한 바퀴 돌아나오는 루프 트레일로 길이는 5.1km였다. 길이 쉬워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트레일헤드를 출발해 로즈폰드 호수(Rosepond Lake)를 지나면 전망대로 쓰이는 바위 위로 오른다. 여기서 바라보는 단풍이 대단했다. 절정기에 이르기엔 좀 이른 것 같았지만 이 정도 단풍에도 절로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알공퀸 주립공원으로 가면서 60번 하이웨이에서 만난 도로 옆 단풍


이스트 게이트를 지나 알공퀸 주립공원 경내로 들어섰다.




락 레이크 캠핑장에서 멀지 않은 부스 락 트레일을 찾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공퀸의 단풍은 알록달록한 색채를 자랑하고 있었다.


 

예전에 기찻길로 쓰였던 구간이 지금은 아름다운 트레일로 바뀌었다.




캠핑장으로 돌아와 락 호수 주변으로 산책에 나섰다.


락 호수에서 만난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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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11.27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누가 붓으로 그릠 그려놓은 것 같아요! 미술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영감을 받았을게 분명해요!

    • 보리올 2017.11.28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톰 톰슨(Tom Tompson)이나 Group of Seven도 알공퀸의 풍경을 보고 많은 작품에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따를 것이 또 있겠냐 싶구나.

  2. 모니카 2018.01.24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꾸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 자연이 준 선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