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9.21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③ (2)
  2. 2013.06.30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EBC) – 3 (6)

 

빅토리아도 BC주 주도답게 돌아볼 곳이 의외로 많다. 빅토리아에 있는 아트 갤러리나 박물관을 모두 돌아볼 수는 없는 일이라 이너 하버에서 가까운 곳만 몇 군데 들러 보았다. 주 의사장 바로 옆에 위치한 로열 BC 박물관(Royal BC Museum)1886년에 세워져 제법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왜 로열이란 단어가 붙었는지 내심 궁금했는데, 이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은 사항이란다. 이 박물관엔 주로 BC주의 역사적 자료들을 수집해 2, 3층에 전시를 하고 있었다. 특히 인간과 자연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많았다. 옛날 거리 풍경도 정겨웠고, 원주민 갤러리나 자연사 갤러리에도 볼거리가 많아 의외로 시간이 걸렸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 설렁설렁 지나쳐야만 했다.

 

미니어처 월드(Miniature World)는 옛날 마을이나 가옥을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은 박물관으로 엠프레스 호텔 옆에 자리잡고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작고 정교하게 만든 모형들을 85점이나 전시하고 있었다. 마치 소인국을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50개가 넘는 방을 가진 돌 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고, 1880년대 캐나다 내셔널 레일웨이(CN)를 본 따 만든 철도 모형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일부러 작게 만든 모형에서 세계 제일의 크기가 무슨 의미일까 싶었다. 그 외에도 세계대전 당시의 시가전 모습, 유럽의 성채, 서부 개척 시대나 북미 원주민 마을의 가옥, 놀이공원, 서커스 등 다양한 주제로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겠단 생각을 하면서 박물관을 한 바퀴 돌았다.

 

로열 런던 밀랍 박물관(Royal London Wax Museum)은 아쉽게도 2010년에 문을 닫았다. 이 사진들은 문을 닫기 이전에 찍은 것들이다. 한 가족이 50년간 운영하던 박물관이었는데, 여기도 무슨 까닭으로 로열이란 단어를 썼는지 모르겠다. 영국 런던에 있는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박물관과 비슷하게 밀랍으로 유명인사들의 인형을 만들어 놓았다. 엘리자베스 2세와 찰스 황태자, 다이애나 비 등 영국 왕실 사람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세계의 유명 정치인, 영화배우, 가수, 운동선수도 보였다. 이 박물관이 문을 닫기 전에 영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인형을 들여와 마지막으로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던 300여 개의 인형 가운데 내 눈길을 잡아 끈 것은 테리 팍스(Terry Fox)의 밀랍 인형과 1953년 에베레스트를 인류 최초로 오른 뉴질랜드의 힐러리 경과 네팔 세르파 텐징 노르게이의 밀랍 인형이었다.

 

 

 

 

 

 

실물보다는 사진 자료, 설명 자료가 많았던 로열 BC 박물관은 볼거리가 무척 많았다.

옛 풍경 사진들이 관심을 끌었고 이 지역에 살았던 원주민들 이야기도 관심 있게 읽었다.

 

 

 

 

 

 

옛날 마을 모습이나 생활상을 아주 작은 모형으로 정교하게 꾸며놓은 미니어처 월드도 역사 공부엔 아주 좋은 곳이었다.

 

 

 

 

 

 

 

밀랍 박물관으로는 북미 최초로 문을 열었다고 하는 로열 런던 밀랍 박물관은 현재 문을 닫아 더 이상은 볼 수가 없다.

300여 점의 인형이 다시 햇볕을 보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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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10.04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볼거리가 풍부하네요! 미래의 저의 자식들이 참 좋아하겠어요! ^^ 딱딱한 글보다 훨씬 생동감있어보여요 ~

 

고소 적응을 위해 남체에서 하루 쉬기로 했다. 그렇다고 그냥 로지에 머무르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에베레스트 뷰 호텔을 지나 쿰중(Kumjung)까지 갔다오기로 하고 8 30분에 로지 앞에 집결했다. 박 대장과 정상욱 상무는 로지에 남겠다 한다. 가벼운 고소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몇 명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다들 컨디션은 좋은 듯 했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속도를 달리해 오르막길을 오른다. 어제와는 사뭇 다른 남체 마을 모습에 카메라를 꺼내는 횟수가 늘어났다.

 

수목한계선에 위치한 파노라마 뷰 로지에 닿았다. 파란 하늘 아래 웅장한 봉우리들이 도열해 있었다. 에베레스트뿐만 아니라 로체(Lhotse)눕체(Nuptse)같은 높고 웅장한 봉우리들이 우리 시야에 들어왔고, 오른쪽에 아마다블람(Ama Dablam) 보였다.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지 아마다블람이 오히려 더 웅장하게 다가온다. 다들 예기치 못한 엄청난 풍경에 연신 감탄사를 쏟아낸다. 히말라야의 위압적인 풍경에 압도되었다고나 할까.   

 

파노라마 뷰 로지에 근무하는 한 현지 여성이 유창한 우리 말로 인사를 건넨다. 어떻게 한국말을 배웠냐고 물었더니 한국에서 몇 년간 근무한 적이 있단다. 그래도 너무 잘 한다. 점심은 에베레스트 뷰 호텔에서 먹기로 했다. 음식을 시켰는데 인원수가 많아서 그런지 시간이 너무 걸린다. 땀이 식어 추위를 느낄 때가 되어서야 음식이 나왔다. 한 시간이 더 걸린 것 같았다. 여기 사람들 너무 느긋한 것 아니야? 호텔 매니저에게 항의를 한 후에야 요리사와 웨이터들 동작이 좀 빨라졌다.

 

대부분은 여기서 돌아서기로 했고 나를 포함한 아홉 명은 쿰중을 들려 다른 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좀 돌아가기는 하지만 에베레스트 초등자 힐러리 경이 쿰중에 세웠다는 학교를 들러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쿰중엔 모양새가 비슷한 집들이 성냥갑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힐러리 학교는 산 속에 있는 학교치고는 시설이 꽤 좋았다. 운동장에서 술래잡기를 하고 있는 학생들도 만났다. , 컴퓨터 교실도 들어가 보았는데, 한국산악회의 실버 원정대에서 지어주었다고 적어 놓아 내심 자랑스러웠다.  

 

쿰중에서 남체로 내려가는 길에 옛 공항을 지났다. 루크라에 새로 비행장이 들어서기 전에는 여기를 이용했다고 한다. 카트만두에서 바로 이 고도까지 올라오면 고소 증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루크라에 새로 공항을 지었을까?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도 무척 훌륭했다. 푸른 잔디가 깔린 사면에서 산악 마라톤을 하는 사람도 만났다. 나로선 숨 쉬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 고도에서 마라톤이라니? 우리로선 상상도 못할 일이라 그저 어리벙벙해졌다.

 

로지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또 수다를 떨었다. 수다 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었다. 미국의 한 TV 방송국에서 예티 촬영을 나왔다고 부산했다. 촬영 장비에 인원까지 그 규모가 엄청났다. 그나저나 예티에 대한 소문만 분분했지, 실제로 존재하는지 아직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이렇게 대규모 촬영팀을 보내다니 돈이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어디 가서 예티를 찍을 것인지는 직접 물어보지 못했다. 하여간 그네들 때문에 로지가 무척 시끄러웠다. 시끌법적한 분위기를 피해 몇 명 데리고 밖으로 맥주 한 잔 하러 나갔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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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돌이 2013.06.30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마음에 두고 있는 산입니다
    꼭 가보고 싶습니다
    멋진 사진과 풍광에 감사드립니다
    올 봄에 떠났어야 했는데,,,,,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2. 보리올 2013.06.30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돌이님, 에베레스트가 마음 속에 간절한 염원으로 남아 있으면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자료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몸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3. 고윤 2013.06.30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대단해요 저도 뭐든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ㅜㅜ

  4. 보리올 2013.06.30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을 좋아하시면 세계의 지붕이라는 히말라야는 꼭 한 번 다녀오시길 강추합니다. 고산 증세로 몸이 좀 불편하긴 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5. 설록차 2013.07.21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 중턱에 있는 좁은 길을 걸어가자면 다리가 후들거리지 않나요? 힐러리경이 세운 학교라니 더 자세히 드려다 보게 됩니다...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우리 수건돌리기와 비슷한듯~실제 웅장한 산을 보게 되면 어떤 느낌일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예티가 무엇입니까? 추가) 틀린 글자를 수정했더니 글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6. 보리올 2013.07.21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산길은 양호한 편입니다. 더 위험한 구간도 많지요. 예티란 전설로만 이야기되는 히말라야 설인(雪人)을 말합니다. 하얀 털을 가진 커다란 고릴라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설인을 봤다는 사람은 제법 많습니다만 어느 것도 증명이 되지는 않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