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대여해 시골길을 달리는 일정도 투어에 포함되어 있었다. 나에게 배정된 자전거 상태가 좀 엉망이었다. 안장이 주저앉은 것을 받아 교체해 달라 했건만 여분이 없단다. 가이드를 선두로 한 자전거 행렬이 줄을 지어 마을을 빠져나갔다. 마을은 아스팔트라 괜찮았지만 곧 울퉁불퉁한 시골길로 들어서니 엉덩이가 아파 안장에 앉지 못 하고 엉덩이를 들고 타야만 했다. 그래도 눈으로 들어오는 시골 풍경이 너무 운치가 있어 모든 게 용서가 되었다. 온통 녹색 일색인 논밭이 펼쳐지고 그 뒤에 버티고 선 산자락도 그 기세가 일품이었다. 막 모내기를 마친 논을 바다라고 친다면 전체적인 느낌이 하롱베이와 비슷했다. 베트남 사람들이 땀꼭을 ‘녹색 바다’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진 찍는다고 수시로 자전거를 세웠다. 일행과 거리가 벌어지는 것은 개의치 않았다. 눈이 호강했던 한 시간이 그렇게 부지불식간에 흘러갔다.
가이드를 필두로 한 자전거 행렬이 땀꼭의 농촌 지역으로 향했다.
논밭 뒤로 펼쳐진 산자락이 하롱베이에서 본 풍경을 방불케 했다.
모내기를 끝낸 논은 녹색 바다라 부를 만큼 푸르름이 짙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시골길이 우리 옛 고향마을 같아 마냥 정겹기만 했다.
제법 폭이 넓은 개천도 있어 농사를 짓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시골길을 한 바퀴 돌아 반람 마을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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