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을 가로지르는 투본 강(Song Thu Bon)은 호이안에서 남중국해를 만나 바다로 빠진다. 호이안이 과거 동남아 무역항으로 부상한 이유에는 이런 지정학적 위치가 많이 작용했을 것이다. 강폭이 그리 넓지 않은 투본 강을 따라 걸었다. 오전에는 좀 한적했지만 오후가 되면서 사람들로 꽤 붐볐다. 강에는 노를 젓는 나룻배가 즐비했고, 지나가는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을 하느라 다들 바빠 보였다. 강 옆으로 전통 건축물에 가옥, 상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마을과 강가 풍경,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 표정을 눈에 담으며 걷다 보니 어느 덧 발길은 호이안 시장에 닿았다. 이런 재래시장에선 서민들의 꾸밈없는 삶을 지켜볼 수 있어 좋다. 시장 안에 간이 식당이 몇 개 있어 한 집에 자리를 잡았다. 호이안 대표 음식으로 통하는 까오라우(Cao Lau)를 시켰다. 일본 소바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쫄깃하고 굵은 면 위에 삶은 돼지고기와 구운 껍데기 등이 고명으로 올라왔다. 맛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관광객을 싣고 투본 강을 오르내리는 나룻배는 호이안의 대표적인 풍경 가운데 하나다.
투본 강을 유람하는 나룻배와 아름다운 호이안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투본 강에 노을이 내려앉았다.
강가에 자리를 잡은 노점 식당과 과일 장사꾼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호이안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몰려 꽤나 혼잡했던 호이안 시장
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이른 저녁으로 호이안의 별미라는 까오라우를 먹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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