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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에 ①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by 보리올 2018. 8. 2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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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신투어버스로 후에(Hue)로 향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가 계속되어 비를 피해 남쪽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침대가 설치된 버스는 밤새 쉬지 않고 달려 베트남 중부에 있는 후에까지 13시간이 걸렸다. 키가 작은 베트남 사람의 신체를 기준으로 침대를 만들었는지 난 다리를 펴고 누울 수가 없었다. 옆으로 모로 누워 구부린 자세로 버텨야 했다. 그나마 버스 안에 와이파이가 잡혀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다. 이 버스에 대해 악평이 많았지만 침대 사이즈를 빼곤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아침 7시에 후에에 도착했다. 전날 급히 예약한 호텔에 짐을 풀곤 시내로 나섰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DMZ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여기도 한때 남과 북 베트남이 대치했던 국경이 있던 곳이라 DMZ 투어가 인기라더니 그 단어를 식당 이름으로 쓰고 있었다. 외관 인테리어를 특이하게 드럼통으로 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후에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베트남을 통치했던 응우옌(Nguyen) 왕조의 수도였던 역사적인 도시다. 1945년 왕조가 무너지고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수도가 하노이로 바뀌게 되었다. 현재 인구는 35만 명이라 한다. 후에 왕궁과 티엔무 사원(Chua Thien Mu)의 파고다 등 역사 유적 덕분에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치열했던 후에 전투를 치르면서 미군의 폭격으로 많은 역사적 유물들이 심각하게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먼저 흐엉 강(香江)을 찾았다. 가을이면 상류에서 떨어진 난초 꽃잎이 향수와 같은 냄새를 풍긴다고 해서 향강이란 이름을 얻었다. 철교 아래로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나룻배들이 부지런히 오고 갔다. 흐엉 강 남쪽으론 주로 호텔이나 상가 등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지는 않았다.



침대가 있는 야간 버스를 이용해 하노이에서 후에로 이동했다.




드럼통을 이용해 외관을 장식한 DMZ 레스토랑





흐엉 강을 오르내리며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유람선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흐엉 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떠날 채비를 마친 유람선에는 어느 젊은이를 위한 굿을 준비하고 있었다.


흐엉 강 위에 놓인 즈엉 티엔(Truong Tien) 다리는 교통량이 꽤 많았다.



도로 옆의 인도에 임시로 장이 섰다. 파는 물건이 약초인지, 야채인지 확인이 어려웠다.


안히엔(安軒) 정원으로 드는 입구에서 곤히 잠든 현지인 모습.



길거리 식당에서 쇠고기가 들어간 분보(Bun Bo)로 점심을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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