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젠 호수(Buntzen Lake)는 참으로 마음에 드는 곳이다. 호수 양쪽으로 높고 낮은 산세가 펼쳐져 산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트레일을 걸을 수가 있다. 번젠 호수에서 연결된 사이프러스 호수 가는 길은 솔직히 처음 가보는 트레일이었다. 지역적으론 코퀴틀람(Coquitlam)에 속해 가깝긴 했지만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아 생경한 느낌이 들었다. 사이프러스 호수에서 그리 멀지 않은 린지 호수 루프(Lindsay Lake Loop)의 유명세에 눌리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번젠 호수에서 가깝기 때문에 겨울용 트레일로 좋을 것 같아 일차 답사 겸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번젠 호수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난 아카데미 트레일(Academy Trail)을 걷다가 린지 호수 루프로 갈아탔다. 초목이 연두색이나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입어 눈이 시원했다. 하지만 고도를 높일수록 겨우내 쌓인 눈이 녹지 않은 곳이 나타났고 트레일도 자주 사라지곤 했다. 결국 길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사이프러스 호수까진 가지 못했다. 시모어 산이 건너다 보이는 산중턱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곤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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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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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마니아 2015.09.01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블로그 글 잘 보고 갑니다. 서울시 블로그에도 놀러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