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산행으로 가리발디(Garibaldi) 주립공원의 엘핀 호수를 다녀왔다. 엄청난 강설량과 적설량을 자랑하는 곳인 만큼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눈이 쌓여 있었다. 화산으로 형성된 황량했던 지형이 모두 눈에 가려 버린 것이다. 엘핀 호수까지 왕복하는 22km의 산길이 온통 하얀색 일색이었다. 아니, 그 와중에도 산자락과 나무는 검은 색을 띠고 있었다. 눈에 반쯤 파묻힌 레드 헤더(Red Heather) 대피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눈길 산행이 시작된다. 스노슈즈가 없으면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제법 오르내림이 심한 코스 때문에 다리는 퍽퍽해지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오늘 산행 구간 중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폴 리지(Paul Ridge)를 지나자, 우리 눈앞에 엘핀 호수와 대피소가 나타났다. 호수 가장자리가 서서히 녹기 시작하면서 눈 위에 묘한 지도를 그려 놓아 아름답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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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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