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고등학교 친구 몇 명과 약속이 되어 춘천을 대표하는 오봉산을 다녀왔다. 겨울 끝자락이라 산사면이나 등산로에 하얀 눈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청평사를 남쪽에 품고 있는 오봉산은 경운산 또는 청평산으로 불리다가 최근에야 오봉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비로봉과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가 나란히 이어져 있어 이처럼 불리게 된 것이다. 오봉산을 제대로 즐기려면 다섯 봉우리를 차례로 밟는 것이 제격이겠지만 우리는 주차장에서 바로 산을 올라 오봉산 정상(해발 779m, 5봉)만 다녀왔다. 산행을 시작하자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났고 꽤 오래 치고 올라야 했다. 제법 숨이 찼다. 능선으로 올라 정상을 향해 바위가 많은 암릉을 걸었다. 바위 터널도 지났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눈이 보이기 시작했고 산자락에도 하얀 분칠이 남아 있었다. 청평사의 고즈넉한 모습과 그 뒤에 자리잡은 소양호가 한 눈에 들어왔다. 정상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찍곤 하산을 하다가 중간에 점심을 먹었다. 한 친구가 비닐막 쉘터를 가져와 그 안에서 식사를 했다. 쌀쌀한 바람을 막아주기엔 좋았지만 물방울이 맺혀 떨어지는 단점도 있었다. 청평사를 한 바퀴 둘러본 뒤 절에서 내려오다 구송폭포도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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