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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겨울 여행 ⑧] 도슨 크릭과 알래스카 하이웨이

여행을 떠나다 - 캐나다

by 보리올 2018. 2. 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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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를 출발해 오로라를 보러 가는 길이다. 우리가 갈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와 유콘 준주의 접경 지역까지는 운전에만 꼬박 이틀을 잡고 있다. 도상 거리로는 편도 1,280km가 나오지만 눈길 운전이라 속도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재스퍼에서 16번 하이웨이를 타고 에드먼튼을 가다가 힌튼(Hinton) 직전에서 40번 도로로 좌회전을 했다. 본격적으로 북상을 시작했다. 그랜드 캐시(Grande Cache)를 지날 때는 함박눈이 내려 시야를 가렸다. 노엘스 카페(Noelles Café)에서 점심을 하면서 잠시 눈을 피했다. 그랜드 프레리(Grande Prairie)에서 43번 도로를 타고 서진해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로 들어섰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도슨 크릭(Dawson Creek)에 닿았다. 공식적으로 알래스카 하이웨이(Alaska Highway)가 시작되는 곳이다. 알래스카 하이웨이는 여기를 출발해 유콘의 화이트호스를 지나 알래스카 페어뱅크스(Fairbanks)까지 연결된 도로를 말한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놀란 미국이 알래스카 침공을 대비해 캐나다 협조를 얻어 8개월만에 일사천리로 건설했다. 총 길이 2,232km 2차선 도로를 8개월이란 기간에 건설했다니 그 속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포트 세인트 존(Fort St. John)에 모텔을 잡고 밖으로 나가 저녁 식사를 했다. 그 다음 날도 종일 운전으로 보냈다. 두 팔과 어깨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졌다. 도로 위는 제설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곳곳에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 마음대로 속력을 올릴 수 없었다. 하얀색 일색인 눈천지에 도로 옆으로 눈을 뒤집어쓴 나무와 숲이 나타나 잠시 지루함을 잊을 수 있었다.




재스퍼에서 북상하다가 그랜드 캐시의 카페에서 케사디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알래스카 하이웨이가 시작되는 도슨 크릭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 속한다.



어둠이 내려앉은 하이웨이를 달려 도슨 크릭에서 포트 세인트 존으로 이동했다.



포트 세인트 존에 있는 <93번가 식당>은 음식도 형편없었지만 가격 또한 꽤나 비쌌다.






제설작업을 한 도로 여기저기에 잔설이 남아 있어 조심해서 운전을 해야 했다.

본래 교통량이 많지 않은 도로지만 한겨울이라 오고가는 차량이 거의 없었다.





가지마다 눈을 뒤집어 쓴 나무들이 휙휙 차창을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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