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하이웨이를 타고 서진하다가 렌프류(Renfrew)에서 60번 하이웨이로 갈아탔다. 알공퀸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ial Park)의 동쪽 관문인 휘트니(Whitney)에 이르기까지 도로 옆으로 노랗게 물든 단풍이 휙휙 스쳐 지나갔다. 점점 짙은 가을색이 드러나는 것을 우리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스트 게이트(East Gate)를 지나 알공퀸 주립공원으로 들어섰다. 알공퀸은 온타리오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에서도 단풍으로 무척 유명한 곳이다. 그런 까닭에 1893년 일찌감치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수종은 다양했지만 그래도 활엽수가 많아 가을이 되면 나무들이 빨갛고 노란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거기에 크고 작은 호수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어 단풍이 절정일 때는 대단한 풍경을 이룰 것이 분명했다.

 

알공퀸에서 처음으로 캠핑을 하기로 했다. 호숫가에 자리잡은 락 레이크(Rock Lake) 캠핑장에 텐트를 쳤다. 공원 안을 둘러볼 수 있는 퍼밋도 함께 받았다. 해가 지려면 두세 시간은 있어야 할 것 같아 캠핑장에서 가까운 트레일 하나를 걷기로 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부스 락 트레일(Booth’s Rock Trail). 한 바퀴 돌아나오는 루프 트레일로 길이는 5.1km였다. 길이 쉬워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트레일헤드를 출발해 로즈폰드 호수(Rosepond Lake)를 지나면 전망대로 쓰이는 바위 위로 오른다. 여기서 바라보는 단풍이 대단했다. 절정기에 이르기엔 좀 이른 것 같았지만 이 정도 단풍에도 절로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알공퀸 주립공원으로 가면서 60번 하이웨이에서 만난 도로 옆 단풍


이스트 게이트를 지나 알공퀸 주립공원 경내로 들어섰다.




락 레이크 캠핑장에서 멀지 않은 부스 락 트레일을 찾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공퀸의 단풍은 알록달록한 색채를 자랑하고 있었다.


 

예전에 기찻길로 쓰였던 구간이 지금은 아름다운 트레일로 바뀌었다.




캠핑장으로 돌아와 락 호수 주변으로 산책에 나섰다.


락 호수에서 만난 석양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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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11.27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누가 붓으로 그릠 그려놓은 것 같아요! 미술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영감을 받았을게 분명해요!

    • 보리올 2017.11.28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톰 톰슨(Tom Tompson)이나 Group of Seven도 알공퀸의 풍경을 보고 많은 작품에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따를 것이 또 있겠냐 싶구나.

  2. 모니카 2018.01.24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꾸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 자연이 준 선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