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캘리포니아 LA ①] 대한항공 001편을 타다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3. 10. 29. 09:43

본문

 

2013 3월 본국에서 돌아오는 길에 로스 엔젤레스(Los Angeles; LA)를 경유할 일이 생겨 인천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01편을 타려 했다. 하지만 동경까지 가는 좌석이 없어 다른 항공편을 이용, 미리 동경에 도착해 001편을 기다렸다 타게 되었다. 동경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타는 것 같았다. 이 편명은 1972년 국내에서 최초로 취항한 미주 노선이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2013 4월부턴 LA로의 운행을 중지하고 호놀루루로 변경될 것이란 루머가 돌고 있는 상황이었다. 편명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LA로의 취항이 중단되기 전에 그 상징적인 항공편을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는 사뿐히 동경을 날아 올라 다시 10시간을 날아 LA 국제공항(LAX)에 도착했건만 한국에서 출발한 시각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렇게 동쪽으로 여행하게 되면 시차 때문에 하루를 무척이나 길게 쓴다. LA까지 오는 동안 세 번의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인천~나리타 구간에선 곰탕이 나왔고, 나리타~LA 구간에선 비빔밥과 죽이 나왔다. 식사와 함께 제공하는 와인도 훌륭했다. 나리타 공항 라운지에선 삼각김밥까지 집어 먹었으니 여행하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 여행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이렇듯 나는 기내식도 아주 잘 먹는 여행 체질을 가지고 있다.

 

기내식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어떤 이들은 소화도 잘 안 되고 너무 성의없는 음식이라고 기내식을 폄하해서 이야길 한다. 고도 10,000m 위를 날며 하늘에서 하는 식사가 어찌 지상의 집이나 레스토랑에서 하는 것과는 똑같겠는가. 하지만 나는 솔직히 그 차이를 잘 모른다. 아니, 어떤 때는 기내식이 더 맛있다는 생각도 한다. 그 이야긴 어느 곳, 어느 상황이든 집에서처럼 잘 먹는다는 의미다. 기내식 그 자체도 여행의 일부라는 사람도 있지 않는가. 즐겁고 보람찬 여행을 하기 위해선 기내식부터 잘 적응해야 할 것이다. , 이 출장길엔 비지니스 석을 이용했기에 잘 대접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늘 이런 날만 있는 것은 이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