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렝에 있는 국립 마차 박물관(Museo Nacional dos Coches)을 찾았다. 겉모습은 현대식으로 보였지만 원래 이 건물은 18세기에 지어졌고 과거 왕족의 승마학교로 쓰였던 곳이다. 길이 50m, 17m를 가진 실내 구조는 말을 훈련시키고 승마 관련한 전시장으로 적합해 보였다. 1905년부터는 왕실이 보유하고 있던 마차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16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기간에 포르투갈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된 고급 마차를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실내는 두 개의 전시장이 나란히 놓여 있었고, 천장엔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어 나름 격조를 느낄 수 있었다. 한 바퀴 돌며 전시장에 있는 마차를 두루 살펴보았다. 이렇게 다양하고 화려한 마차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 마차를 장식한 그림이나 목각도 볼만했다. 모처럼 눈이 호사를 누렸다.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파스테이스 데 벨렝(Pasteis de Belem) 또한 리스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겐 꼭 들러야할 명소로 꼽혔다. 1837년에 문을 열렀다니 그 역사와 전통에도 박수를 보낼 만했다. 과거 제로니무스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먹지 않던 달걀 노른자를 활용해 만든 것이 이 달달한 에그타르트였다고 한다. 인도에는 테이크아웃을 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무척 길었다. 우린 안으로 들어가 테이블 하나를 차지했다. 이 또한 줄을 서서 10여 분을 기다린 끝에 얻은 것이다. 커피와 에그타르트를 시켰다. 바깥을 에워싼 빵은 바삭바삭했고 그 안에 달걀 노른자로 만든 커스터드 크림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풍겼다. 커피와도 궁합이 잘 맞았다. 워낙 유명한 곳에서 시식하는 것이라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오븐에서 막 구워나온 것이라 더욱 그랬을 것이다.

 

1787년 이탈리아 건축가가 지었다는 마차 박물관은 꽤 현대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차 박물관에 전시된 마차의 종류와 숫자, 그리고 그 화려함과 미려함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마차 외관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이나 목각에서도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실내 테이블을 차지하고 파스테이스 데 벨렝의 그 유명한 에그타르트를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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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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