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 강 반대편에 있는 가이아(Gaia) 지구로 갔다. 여기서 도우루 강 너머로 포르투 역사지구를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언덕배기에 촘촘히 자리잡은 건물들이 내겐 그림처럼 보였다. 오랜 전통과 다양한 양식을 지닌 건물들이 고풍스러운 모습까지 갖추고 있으니 과거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포르투에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 도우루 강변을 따라 하류쪽으로 여유롭게 걸었다. 이런 한가한 산책도 포르투에서 즐길 수 있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강에는 라벨루(Rabelo)라 부르는 조그만 배들이 정박해 있었다. 과거엔 와인통을 실어나르던 목선인데, 요즘엔 선상에 빈 와인통을 싣고는 와이너리 이름을 적어 홍보용으로 살아남은 듯했다. 여러 척의 라벨루 뒤로 포르투 역사지구가 오버랩되면서 포르투만의 독특한 풍경에 마음이 흡족해졌다.
도우루 강가에 있는 칼렝(Calem)이란 이름의 와이너리를 찾아갔다. 와이너리 투어와 시음을 하기 위해서다. 포르투는 전통적으로 와인이 꽤 유명하다. 도우루 밸리가 포도가 자라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에서 만드는 와인을 특별히 포트 와인(Vinho do Porto)이라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와인을 발효하는 과정에 포도로 만든 증류주를 섞어 알코홀 도수를 올리고 달콤한 맛을 내게 하였다. 그 결과 알코홀 함량 20% 정도의 달달한 맛을 지닌 디저트 와인이 탄생한 것이다. 가격도 상당히 비쌌다. 투어를 신청하고 전시실을 둘러보면서 와인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접했다. 가이드와 함께 와인 셀러가 있는 곳을 돌며 포트 와인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마지막 순서는 와인 테이스팅이었다. 칼렝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로즈, 루비, 토니(Tawny), 빈티지, 리저브, 화이트 등 종류가 꽤 많았으나, 우리에겐 화이트와 리저브 두 종만 시음용으로 제공되었다.
포르투 역사지구에서 내려와 도우루 강변을 산책하며 주변 풍경을 눈에 담았다.
2층으로 된 동 루이스 1세 다리의 아래층을 건너 가이아 쪽으로 넘어왔다.
이번에는 가이아 쪽에서 강 건너 포르투 역사지구를 바라보며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했다.
도우루 강 위에 떠있는 라벨루도 포르투의 독특한 풍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었다.
가이아 지역에 유명한 와이너리가 무척 많은데, 우리는 그 가운데 칼렝이란 와이너리를 찾았다.
칼렝 쇼룸에는 포도원과 와인 제조, 색깔, 아로마 등 와인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다.
칼렝의 가이드와 함께 셀러 투어를 하며 그들이 만드는 와인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와이너리 투어의 마지막인 테이스팅 시간. 시음을 위해 두 가지 와인이 제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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