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9.03 [노바 스코샤] 소도시 탐방 ④ (2)
  2. 2020.08.20 [노바 스코샤] 소도시 탐방 ① (2)

 

 

이제 노바 스코샤 북서부 해안을 돌아본다. 이 지역엔 프랑스계 아카디아인들이 사는 마을들이 많았다. 101번 하이웨이를 타고 딕비(Digby)를 향해 북서쪽으로 차를 몰았다. 벨리보 코브(Belliveau Cove)로 가는 길목에 오래된 제재소가 있다고 해서 뱅고르(Bangor)에 잠시 들렀다. 1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강물을 이용해 터빈을 돌렸다고 한다. 노바 스코샤 서부 지역에 많이 분포했던 제재소 가운데 가장 원형에 가깝게 보전하고 있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고 있다. 이런 사소한 유물까지 정성껏 보존하는 노력에 찬사가 절로 나왔다. 벨리보 코브는 돌로 방파제를 쌓는 대신 나무를 에둘러 선착장을 만들어 놓았다. 그 위에 판자로 길을 만들어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다. 펀디 만(Bay of Fundy)의 엄청난 조수간만의 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좋은 곳이었다.

 

딕비에 닿기 전에 잠시 들른 길버츠 코브(Gilberts Cove)는 딕비 카운티에 속하는 조그만 어촌 마을이었다. 갈색 지붕에 하얀 몸통을 가진 작은 등대가 바닷가에 세워져 있었다. 내 눈엔 그리 아름답지 않았으나,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등대란 닉네임이 붙었다고 해서 시선이 한번 더 갔다. 딕비는 인구 2,100명을 가진 꽤 큰 어촌 마을이다. 대서양 특유의 아름다운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딕비는 세계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다는 펀디 만에 붙어있고, 우리나라에서 가리비라 불리는 스캘럽(Scallop) 외에도 랍스터와 홍합이 이 지역 특산물로 많이 난다. 2004년부터 워프 래트 랠리(Wharf Rat Rally)라는 모터 사이클 대회가 열려 이 기간엔 25,000여 대의 모터사이클이 몰려오기도 한다. 또한 여기서 뉴 브런스윅(New Brunswick) 주의 세인트 존(Saint John)까지 운행하는 페리도 있다.

 

 

 

 

19세기에 세워진 제재소도 역사 유물로 소중하게 보존하고 있는 뱅고르

 

 

 

세인트 메어리스 만(St. Mary’s Bay)에 자리잡은 벨리보 코브는 한때 조선업으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등대가 있다는 길버츠 코브는 사람이 없어 한적하기 짝이 없었다.

 

 

 

 

다채로운 색상을 사용하여 도심을 밝게 꾸민 딕비의 거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딕비 중심지 워터 스트리트(Water Street)에 세워진 참전비엔 한국전쟁도 언급되어 있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스캘럽과 랍스터가 많이 잡히는 딕비는 어업 전진기지로도 꽤 유명하다.

 

 

딕비에서 나는 스캘럽을 맛보기 위해 찾아간 펀디 레스토랑. 규모에 비해선 요리는 좀 별로였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봉이아빠요리 2020.09.03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만 봐도 이국적인 냄새가 가득하네요 . 잘 보고 갑니다.

 

캐나다 동부에 있는 노바 스코샤는 인구 40만을 가지고 있는 핼리팩스(Halifax)를 제외하면 대도시로 분류할 정도로 큰 도시는 없다. 인구가 1만 명을 넘으면 큰 도시에 속하며 그 숫자도 그리 많지 않다. 대개 수백 명에서 2~3천 명 인구를 가진 소도시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내륙보다는 해안선을 따라 마을들이 분포되어 있다. 노바 스코샤 북서쪽 일부가 뉴 브런스윅(New Brunswick)과 연결되어 있어 북미 대륙의 반도 형태를 하곤 있다지만 어찌 보면 노바 스코샤 전체가 하나의 섬처럼 대서양으로 둘러싸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바 스코샤의 소도시를 둘러보려면 바닷가를 따라 움직여야 한다. 소도시 탐방을 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사우스 쇼어(South Shore), 즉 남해안 지역이었다. 원래 사우스 쇼어는 핼리팩스 남서쪽으로 뻗은 해안선을 따라 루넨버그, 퀸스, 셀번, 야무스, 딕비 카운티를 가르키는데, 여기선 핼리팩스를 가운데 두고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남쪽 해안지역을 모두 지칭하기로 한다

 

가장 동쪽에 있는 포트 비커튼(Port Bickerton)은 가이스보로 카운티(Guysborough County)에 속하며, 민속촌 마을이 있는 셔브룩(Sherbrooke)에서 그리 멀지 않다. 사람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 좀 벗어난 바닷가에 한 폭의 그림처럼 하얀 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푸른 하늘과 하얀 등대, 빨간 지붕이 한데 어우러져 평온한 풍경을 연출했다. 핼리팩스에 인접한 다트머스(Dartmouth) 아래쪽에 이스턴 패시지(Eastern Passage)란 항구도시가 있다. 수심이 낮아 큰 배가 들어오진 않고 주로 소형 보트나 어선이 이용한다. 핼리팩스 외곽에 있는 까닭에 인구가 12,000명에 가깝다. 노바 스코샤에선 꽤 큰 도시라 할 수 있다. 1996년 옛 항구를 피셔맨스 코브(Fisherman’s Cove)로 재개발하여 선물가게와 식당들을 유치해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바닷가를 따라 형형색색의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요트를 가지고 있는 지인의 초청으로 체스터(Chester)에서 12일 세일링에 나섰다. 루넨버그 카운티(Lunenburg County)에 속하는 체스터는 인구 2,300명의 작은 마을이다. 매년 8월이 되면 체스터 레이스(Chester Race)란 경주대회를 개최하는데, 북미 동부지역에서 많은 세일링 보트가 경주에 참여한다. 체스터 항을 출발한 요트는 잔잔한 바다를 느린 속도로 항해하여 큰 바다로 나갔다. 바다 멀리 고즈넉히 자리잡은 새들 섬(Saddle Island) 인근에 정박을 하곤 하룻밤을 묵었다. 배에서 저녁을 먹고는 새들 섬에 상륙해 산책도 했다. 다음날 아침엔 지인이 잠수복을 입고 바다로 들어가 가리비를 몇 개 잡아왔다. 가리비를 다듬어 아침부터 해물로 배를 채웠다. 보트를 출발시켜 세월아 네월아 여유를 부리며 체스터 항으로 돌아왔다.

 

 

 

마을은 별 특징이 없었지만 바닷가를 지키는 포트 비커튼 등대는 1997년부터 노바 스코샤 등대 해설관으로 쓰이고 있다.

 

 

 

 

 

항구 인근을 재개발하여 현재는 관광지로 변모한 이스턴 패시지는 그 규모가 작은 편은 아니었다.

 

 

 

 

 

 

 

요트를 타고 체스터 항을 출발해 새들 섬 인근에서 하룻밤을 정박하곤 체스터로 돌아왔다.

 

 

모처럼 바다에서 아침을 맞았지만 일출은 그리 거창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 지인이 바다로 뛰어들어 잡아온 가리비로 아침부터 가리비 회를 먹었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연기햄 2020.08.20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잘 보구 공감 누르고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