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순례 ③] 통영 중앙활어시장
통영의 동피랑 마을을 빠져 나오면서 들른 곳이 중앙활어시장이었다. 두 곳이 붙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한 바퀴 휙 둘러보는데 한 시간이나 제대로 걸렸나. 한낮의 시장 골목은 한산해서 좋긴 했지만 시장 특유의 활력을 느낄 수 없어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청정해역인 한려수도에 면해 있는 지역이라 내심 팔짝팔짝 뛰는 활어의 거친 몸부림과 현지인들의 투박한 사투리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통영 특유의 분위기나 색깔을 느껴보기엔 괜찮았다 생각한다. 여긴 고깃배에서 내린 싱싱한 생선을 회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혼자라서 회를 먹겠다 오기를 부리진 못했지만 모처럼 활어시장을 둘러보아 기분은 그런대로 좋았다. 시장엔 갖가지 생선에 멍게, 어패류가 대..
여행을 떠나다 - 한국
2013. 12. 26.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