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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①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Ljubljana)에 입성했다. 류블랴나라는 말이 슬로베니아어로 ‘사랑하다’ 란 의미를 지녔다니 이름이 꽤나 낭만적이었다. 예전에 슬로베니아가 유고 연방의 일원으로 있었을 때 이곳을 스쳐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기억나는 것은 도시 이름 외엔 아무 것도 없었다. 류블랴나는 인구가 30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다른 나라 수도와 비교하면 작아도 너무 작았다. 하지만 도시 인구 가운데 대학생이 5만 명에 이른다니 젊은 피가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도심도 크지 않았다. 도심을 관통하는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볼거리들이 몰려 있어 천천히 걸어다니며 감상하기에 좋았다. 게다가 이름있는 레스토랑이나 노천 카페가 강가에 자리잡고 있어 도심 풍경을 더욱 .. 더보기
[포르투갈] 신트라 헤갈레이라 별장 신트라(Sintra)에 있는 또 하나의 명물, 헤갈레이라 별장(Quinta da Regaleira)을 찾아갔다. 지난 번에는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어느 졸부의 돈자랑 정도로 치부하고 그냥 지나쳤던 곳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곳을 꼭 가야 한다고 했다. 백만장자 몬테이루(Monteiro)가 구입해 살았던 궁전은 그리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외관이 생각보다 훤씬 더 미려했다. ‘백만장자 몬테이루의 궁전’으로도 불리는 이 건축물은 당대 건축가들의 도움을 받아 로마네스크, 르네상스, 마누엘 양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1904년에 공사를 시작해 1910년에 완공했다고 한다. 궁전 외에도 나무가 우거진 정원 안에 온갖 자연적, 인공적 건축물을 만들어 놓아 숨바꼭질하기엔 이 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 더보기
[호주] 캔버라 ② 호주에서 나름 크다고 하는 도시는 모두 해안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유독 캔버라만 바다와 접하지 않은 내륙에 있다. 캔버라는 철저히 사전 계획에 의해 건설된 계획도시다. 미국 건축가 월터 벌리 그리핀(Walter Burley Griffin)의 설계에 따라 도시 전체를 바퀴와 바퀴살 모양으로 만들었다. 환상의 형태에 몇 개의 축을 중심으로 도시를 형성한 것이다. 모롱로 강(Molonglo River)에 댐을 놓아 벌리 그리핀 호수를 그 가운데 만들어 놓았다. 호수가 엄청 컸다.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이는 서늘한 날씨를 만끽하며 호수를 따라 산책에 나섰다. 호수 가운데 있는 분수에서 높이 물줄기를 쏘아 올리고 있었다.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길 옆으로 초지가 넓게 자리잡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