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3.29 [나미비아] 듄45에서 일출 감상
  2. 2019.02.11 [프랑스] 이브와 ②

 

 

아직 깜깜한 새벽임에도 캠핑장 여기저기서 차에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도 서둘러 준비를 마치곤 차를 몰아 두 번째 게이트로 갔다. 차단기가 내려진 게이트 앞에는 우리보다 동작이 빨랐던 차들이 일렬로 정차해 있었다. 이 게이트는 일출 한 시간 전에야 문을 연다. 시간이 되어 경비원이 차단기를 올리자, 마치 자동차 경주를 하듯 차들이 어둠 속으로 달려나갔다. 서서히 하늘이 밝아왔다. 사구들이 기지개를 켜며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모습도 우리에겐 꽤 큰 감동이었다. 45에 닿았다. 우리 앞에서 걷는 사람들 꽁무니를 따라 사구를 오르기 시작했다. 표고 170m의 듄45를 오르는 데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행여 꼭대기에 닿기도 전에 해가 뜨면 어쩌나 싶어 마음이 조급했다. 정상엔 십여 명이 모래톱에 앉아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래지 않아 산등성이 너머로 서서히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일출이 소문처럼 그리 대단하지도 않았고, 모래사막에 펼쳐지는 빛의 향연도 밋밋하기 짝이 없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 경우인 듯했다. 30여 분 정상에 머문 후에 하산했다. 국립공원 밖에서 묵은 사람들이 그제서야 주차장에 도착해 듄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국립공원으로 드는 첫 번째 게이트가 이런 시간차를 만든 것이다. 이들이 보지 못 한 일출을 우리는 보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듄45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선 게이트가 열릴 때까지 그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주차장에서 듄45 아래로 걸어가는 사람이 여명을 배경으로 카메라에 잡혔다.

 

어둠을 가로질러 듄45로 달려온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열을 지어 정상으로 오르고 있다.

 

듄45 정상에 올라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틱한 일출을 기대했건만 듄45에서의 일출은 좀 밋밋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한 쪽 사면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에 사구가 빛의 향연을 펼치기 시작했다. 

 

국립공원 밖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우리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도착해 듄45를 오르고 있다.

 

듄45를 빠져나오며 멀리서 그 모습을 담아 보았다. 

 

듄45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웃 사구들

 

개과에 속하는 검은등 자칼(Black-backed Jackal) 한 마리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사구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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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와 선착장에 세워진 중세마을, 꽃마을이란 표지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호숫가를 거닐다가 마을로 들어서 아치형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세월을 흠뻑 머금은 석조 건물들은 중세란 의미를 자연스럽게 알려주었고, 꽃마을이란 표현답게 가는 곳마다 밝은 색깔의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대단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이브와 마을이 꽤나 부러웠다. 이 마을에선 딱히 무엇을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발길 닿는대로 움직이는 것이 더 어울렸다.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면 마을 전체를 둘러볼 수 있었다. 하지만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맘껏 여유를 부리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돌로 지은 집들 사이로 에둘러가는 골목길도 운치가 있었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솜씨를 뽐낸 꽃장식도 둘러볼만 했다. 아쉽게도 이브와 성은 개인 소유라 개방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마을 중앙에 위치한 성 팽크러스(St. Pancras) 성당을 들어가 보았다. 규모는 작았지만 첨탑이 하늘 높이 솟아 제법 위엄이 있어 보였다. 실내 또한 소박하고 단아한 맛이 풍겨 마음에 들었다.

 

 

이브와 마을로 들어서는 중세풍의 게이트를 지났다.

 

이 작은 마을에도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위령비가 세워져 있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 본격적인 탐방에 나섰다.

 

 

 

 

 

골목길에서 만난 소소한 풍경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이브와 마을의 중심에 있는 광장으로 카페에 앉아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기 좋았다.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는 성 팽크러스 성당

 

이브와 성은 사유 재산이라 일반인은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골목길을 돌며 어느 식당과 가게 앞에서 위트 넘치는 장식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화려한 대도시의 마천루보다 이런 소읍의 골목길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일이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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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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