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마우스'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6.03.24 [뉴질랜드] 퀸스타운-2 (2)
  2. 2016.03.22 [뉴질랜드] 남섬 웨스트 코스트 (6)
  3. 2016.03.19 [뉴질랜드] 프란츠 조셉 빙하 (2)
  4. 2016.03.18 [뉴질랜드] 트란츠알파인 열차 (4)

 

 

퀸스타운은 뉴질랜드 남섬의 오타고(Otago) 지방에 있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빅토리아 여왕에 어울린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니 영국에 대한 해바라기는 가히 놀랄만하다. 그렇다고 퀸스타운이 아름답지 않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와카타푸(Wakatipu) 호숫가를 산책하며 일견해 보아도 마치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풍경을 지니고 있었다. 거기 사는 주민보다 관광객이 더 많은 복 받은 도시였다. 1860년대 이 근방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골드러시가 일어났고 그 사건으로 외지에서 사람들이 유입되어 생겨난 도시라는데 지금은 금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 퀸스타운에서 보낸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액티비티를 즐기진 못 했다. 그래서 와카티푸 호수를 따라 걸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80km에 이르는 호수에서 우리가 본 것은 빙산의 일각이겠지만 이 호수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퀸스타운이 탄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호텔 창문을 통해 바라본 와카티푸 호수

 

 

 

 

와카티푸 호숫가를 산책하며 퀸스타운의 풍경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다.

 

 

 

퀸스타운 가든스(Queenstown Gardens)18홀의 프리스비 골프(Frisbee Golf) 시설이 있었다. 골프와 비슷한 룰에 따라

프리스비란 원반을 던져 횟수를 기록하는 이 골프는 1980년대 초에 시작해 1996년 영구 시설로 인정받았다.

 

 

 

 

와카타푸 호숫가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많았다. 호숫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호숫가에 위치한 배쓰 하우스 카페에서 맥주 한 잔 했다.

그레이마우스에서 생산되는 몬티스(Monteithj) 맥주를 마셨는데 의외로 맛이 좋았다.

 

 

퀸스타운의 명물인 퍼그버거(Fergburger)를 찾아갔지만 주문을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 지레 포기를 했다.

 

고급 와인을 포함해 80종 이상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인 바가 있어 들러 보았다.

 

 

저녁 식사를 하고는 늦은 시간에 도심을 걷다가 맥주 한 잔 하기 위해 들어간 식당도 젊은이들로 꽤나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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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5.12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퍼그버거를 못 먹은것이 미련이 남습니다.

 

그레이마우스에서 남하를 시작해 프란츠 조셉 빙하와 폭스 빙하를 지났다. 뉴질랜드 남섬의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를 달려 퀸스타운(Queenstown)으로 내려가는 중이다. 웨스트 코스트는 남북으로 600km에 이르는데, 서쪽엔 타스만 해(Tasman Sea), 동쪽엔 남알프스의 산악 지형이 버티고 있다. 하스트(Haast)에 도착하기 직전에 타우파리카카 해양 보전지구(Tauparikaka Marine Reserve)에 들렀다. 하스트에서 해안을 벗어나 내륙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잠시라도 해변을 거닐며 바닷내음을 맡으려 했다. 하지만 멋모르고 해변으로 들어갔다가 샌드플라이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순식간에 손등과 목에 십여 방을 물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스트의 허름한 식당에서 피시 앤 칩스로 점심 식사를 했다.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식당에 음식도 성의가 없었지만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몰려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스트 강을 따라 동진하다가 마운트 어스파이어링(Mount Aspiring) 국립공원을 관통했다. 국립공원을 벗어나면서 웨스트 코스트를 떠나 오타고(Otago) 지방으로 들어섰다. 규모가 큰 와나카 호수(Lake Wanaka)와 하웨아 호수(Lake Hawea)를 지났다. 산자락과 호수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제법 아름다웠다. 차를 몰아 카드로나 밸리(Cardrona Valley)를 지나는데,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는 장면을 발견했다. 길고 긴 울타리에 블래지어가 끝없이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급히 차를 세웠다. 사람들이 1998년 크리스마스와 1999년 새해 첫날 사이에 재미로 시작한 것이 소문이 퍼지면서 나날이 그 숫자가 늘어났다고 한다. 이 블래지어 울타리(Bra Fence)를 누가, 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그 유쾌한 착상에 내심 즐겁긴 했다.

 

 

 

하스트를 향해 6번 하이웨이를 따라 웨스트 코스트 지역을 달렸다.

 

 

 

 

타우파리카카 해양 보전지구의 해변을 거닐다가 샌드플라이의 공격을 받곤 바로 차로 철수했다.

 

 

맛도, 성의도 없었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들렀던 하스트의 식당

 

 

뉴질랜드에서 네 번째로 큰 와나카 호수라 그런지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었다.

 

 

와나카 호수보단 좀 작았지만 하웨아 호수도 그 길이가 35km에 이르렀다.

 

 

누군가의 유쾌한 착상으로 졸지에 카드로나 밸리의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블래지어 울타리

 

 

 

 

퀸스타운으로 이르는 길에 다시 산악 지형이 나타나 눈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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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rana. 2016.03.23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스트 쪽이 생각지 못했던 멋진 풍경이 많았어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저도 샌드플라이 땜에 고생 많이 했었는데ㅋㅋ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는ㅠㅠ

    • 보리올 2016.03.23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엘다님은 뉴질랜드를 잘 아시는군요. 밀포드 트랙에서도 샌드플라이에 물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 해변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린 곳을 긁으면 그 흔적이 꽤 오래 가더군요.

  2. Justin 2016.05.17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고추가 맵다고 샌드플라이의 무시무시함이 생각납니다. 그나저나 브라 펜스는 참 엉뚱하지만 재밌네요 ~ 누가 시작했을지 궁금합니다.

    • 보리올 2016.05.18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라 펜스는 아주 독특한 아이디어 같더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고 사림들이 즐겁게 따르는 것이 재미있더구나.

  3. 김치앤치즈 2016.05.29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뉴질랜드 북섬은 둘러보았는데 아쉽게도 남섬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사진보니 더 가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브래지어 울타리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담에 뉴질랜드 남섬에 가면, 저도 하나 기증해야겠군요.ㅎㅎ

    • 보리올 2016.05.30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섬에 비해선 남섬의 경치가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자연이 살아있는 세계에서 몇 군데 안 되는 곳이라 더욱 그리 보였나 봅니다. 그래도 전 캐나다가 훨씬 좋던데요.

 

그레이마우스(Greymouth)를 출발해 뉴질랜드 남섬 서해안을 따라 남하하기 시작했다. 시원한 바다 풍경이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프란츠 조셉 빙하(Franz Josef Glacier)까지는 2시간 반이 걸렸다. 웨스트랜드(Westland) 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는 빙하를 들어가는데도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계곡 곳곳에 폭포가 많았다. 우리 나라에 있었다면 예외 없이 이름을 얻었을텐데 여기선 이름도 없는 무명폭포에 불과했다. 빙퇴석이 널려있는 모레인 지역을 지나 빙하로 접근했다. 빙하를 가까이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빙하 끝단에서 750m 떨어져 있었다. 이 빙하 끝단은 해안선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 해발 고도가 300m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빙하 위로는 올라가지 못 했다. 빙하엔 가이드 투어나 헬기를 타고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길이가 12km라 했지만 아래서 보는 빙하는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았다. 해발 3,755m의 뉴질랜드 최고봉 마운트 쿡(Mt. Cook), 즉 아오라키(Aoraki)도 구름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데는 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다.

 

 

 

6번 하이웨이를 타고 줄기차게 달렸다. 산과 계곡, 호수, 도로, 1차선 다리와 어우러진 풍경이 한가로워 마음이 편해졌다.

 

프란츠 조셉 빙하로 들어가기 위해선 동명의 마을을 통과해야 했다.

 

 

프란츠 조셉 빙하로 들어가는 트레일헤드에 섰다.

 

 

빙하로 접근하는 도중에 계곡으로 흘러 드는 많은 폭포와 마주쳤다.

 

 

 

멀리서 빙하가 보이기 시작했다. 자전거 여행객 한 명은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빙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황량한 모레인 지역을 통과해 빙하로 접근하고 있다.

 

 

프란츠 조셉 빙하를 올려다 보는 전망대에 닿았다. 인형으로 만든 레인저가 우릴 반겼다.

 

우리가 올라온 길을 되밟아 하산을 시작했다.

 

 

 

빌리지에 있는 카페에서 현지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손님이 무척 많았다. 돼지 갈비를 시켰는데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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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5.20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빙하가 해발 300미터 정도에 있다고하니 신기합니다. 왠지 빙하는 높은 고산에 있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보리올 2016.05.21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깊은 산속이 아니라 바닷가에 있는 산이라 그렇지. 알래스카에선 빙하 끝단이 바다와 닿아 있으니 해발 고도가 제로이기도 하단다.

 

뉴질랜드 남섬 동해안에 면해있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서해안의 그레이마우스(Greymouth)까지 매일 한 차례씩 왕복 운행하는 트란츠알파인(TranzAlpine) 열차에 올랐다. 크라이스트처치를 아침 8 15분에 출발한 열차는 12 45분에 그레이마우스에 도착했다. 223km의 거리를 4시간 반에 도착한 것이다. 열차 여행으로는 세계에서 꽤나 유명하다고 해서 가슴이 설렌 것은 사실이었다. 차량 중간에 오픈 에어 캐리지라 하여 유리창 없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사진 찍기에 좋았다. 열차는 캔터베리 평원과 와이마카리리(Waimakariri) 강을 따라 형성된 계곡을 달린 후에 남알프스 산악 지형을 통과했다. 해발 900m 높이의 아서스 패스(Arthurs Pass)에서 많은 승객들이 내렸다. 줄곧 밖을 내다보며 어떤 풍경이 나타날까 기다렸지만 눈 앞을 지나치는 경치는 그저 그랬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열차 여행에서 안타깝게도 난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트란츠알파인 열차를 타기 위해 크라이스트처치 역에 도착했다.

 

 

열차가 역으로 들어와 승객들이 짐칸에 수화물을 싣고 있다.

 

승객칸 풍경

 

간단한 음식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열차 앞뒤에 마련되어 있었다.

 

열차 중간에 마련된 오픈 에어 캐리지에는 창문이 없어 사진 찍기에 좋았다.

 

 

 

 

 

 

 

 

 

오픈 에어 캐리지에서 밖을 내다 보며 지나치는 풍경을 지켜 보았다.

 

동명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아서스 패스는 각종 아웃도어를 즐기기에 좋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트란츠알파인 열차의 종착점인 그레이마우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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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돌이 2016.03.19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곳 여행중이시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 보리올 2016.03.20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전 뉴질랜드 여행을 마치고 며칠 전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오래 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고 있지요.

  2. Justin 2016.05.23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질랜드가 홍보를 잘한건지 너무 과대평가된 곳이 많은게 아닐까요? 그러고보니 만약에 제가 어렸을때 알프스 기차를 타보았다면 그 이후로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해본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보리올 2016.05.23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다. 자연이 청정하고 아름답다는 뉴질랜드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는 것 같았다. 이 세상엔 이보다 좋은 곳도 많은데 말야. 기차 여행은 그 특유의 운치가 있어 해볼만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