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7.06 [호주 아웃백 ③] 울룰루-1 (4)
  2. 2018.06.22 [호주] 애들레이드 ⑤ (4)
  3. 2018.02.21 [뉴질랜드] 퀸스타운 ⑴ (4)



호주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울룰루에 도착했다. 영어로 에어즈락(Ayers Rock)이라고도 불리는데, 호주 중앙부에 위치한 커다란 사암 덩어리를 말한다. 오랜 기간 이 지역에서 살았던 아난구(Anangu) 원주민 부족에겐 그들의 영혼과 문화가 깃들어 있는 곳이라 신성한 성지로 대접받고 있다. 이 거대한 바위가 형성된 것은 암컷 비단뱀과 수컷 독사의 싸움에 의한 것이란 전설이 있어 원주민들은 함부로 바위에 오르지 않는다. 황무지 위로 솟아 있는 높이야 348m에 불과하지만 실제 해발 고도는 863m에 이른다. 아무래도 울룰루의 신비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위 색깔이 수시로 바뀌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느 때는 핑크빛으로, 때론 피빛이나 연보라색을 띠기도 한다. 이 울룰루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원주민 문화 센터에서 버스로 쿠니야(Kuniya) 주차장까지 이동했다. 붉은 사암 덩어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멀리서 바라볼 때와는 모습이 많이 달랐다. 울룰루 베이스 워크(Base Walk) 가운데 쿠니야 워크(Kuniya Walk)를 걸었다. 쿨피 무티튤루(Kulpi Mutitjulu)는 원주민 가족들이 바위 아래서 생활하며 사냥을 하고 식량을 구하던 곳이다. 저녁이면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아이들 가르치고 바위에 그림을 그렸던 현장이라 아직도 바위에 그림이 남아 있었다. 바위에 있는 틈새나 동굴을 튜쿠리탸(Tjukuritja)라고 하는데, 원주민 전설에 따르면 비단뱀과 독사의 싸움 흔적이라고 한다. 카피 무티튤루(Kapi Mutitjulu)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인 조그만 물웅덩이였다. 비단뱀이 독사를 물리치고 조카와 영혼을 결합해 와남피(Wanampi)란 물뱀이 되었고 그 뱀이 현재도 살고 있다고 했다. 솔직히 공감하긴 힘들었지만 가이드 설명은 열심히 들었다. 원주민 언어로 쓴 지명도 어찌나 어렵던지 발음도 쉽지 않았다.



원주민 문화 센터에서 쿠니야 주차장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왕복 1km에 불과한 쿠니야 워크를 걷곤 울룰루 바위를 끼고 쿠니야 피티(Kuniya Piti)까지 걸었다.






바위 아래에 있는 원주민 거처, 쿨피 무티튤루엔 아직도 바위에 그린 그림이 남아 있었다.




바위에 파인 틈새나 동굴에도 아난구 원주민 부족의 전설이 깃들어 있었다.



계곡 아래에 있는 조그만 물웅덩이, 카피 무티튤루도 원주민들에겐 소중한 성지였다.



울룰루 베이스 워크를 걸어 쿠니야 피티로 빠져나왔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프라우지니 2018.07.06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문학배울때 호주의 울룰루에 대한 부분이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 곳중에 한곳입니다.^^

    • 보리올 2018.07.06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세상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면 어딘들 좋지 않겠습니까마는 전 이런 황량한 풍경을 좋아합니다. 시간 내서 한 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지평선 위에 떠있는 붉은 바위를 또 어디서 보겠습니까.

  2. justin 2018.07.09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정말 틀리네요~ 울룰루의 색깔이 여러가지로 바뀐다는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저는 순간 거대한 코끼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으로 1856년에 설립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South Australian Museum)을 찾았다. 주립 도서관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이 박물관은 입장료를 받지 않아 시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 규모도 컸지만 호주 원주민 문화에 대한 자료를 많이 수집해 전시하고 있는 점이 내겐 꽤 인상적이었다. 1, 2층에 걸쳐 넓게 공간을 쓰고 있는 원주민 문화 갤러리(Aboriginal Cultures Gallery)부터 둘러보았다. 수 천년 동안 이 땅에서 살아온 원주민들의 생활과 문화, 다시 말해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삶을 이어온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그들의 유물과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그에 대한 세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원주민들의 다양한 모습, 그들이 사용했던 부메랑 같은 사냥 도구, 나무 껍질을 벗겨 그 위에 그린 그림 등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유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전시된 원주민 예술품은 호주 최고의 컬렉션을 자랑한다고 한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의 입구














원주민 문화 갤러리는 이 땅에서 수 천년 살아온 원주민들의 생활상문화를 이해하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전시물이 많았던 디스커버리 센터(Discovery Centre)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즐거운 우리집 2018.06.22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네요.
    그래도 너무 뜨거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 justin 2018.06.29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결론은 영국에서 건너온 이주민에 의해 미국과 같이 대부분이 살아가던 영토를 뺏기고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 살고 있는거죠?

    • 보리올 2018.06.30 0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나라나 원주민은 비슷한 형편에 있다고 봐야지. 내 경험으론 뉴질랜드 원주민들이 그래도 형편이 나은 편이고 미국이 가장
      열악한 것 같더라.




다시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기회가 생겼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직항을 이용하지 않고 호주 시드니를 경유해 퀸스타운(Queenstown)으로 들어갔다. 퀸스타운에 도착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텐트를 가지고 있다고 했더니 바로 정밀검사를 받으라 한다. 텐트는 병균을 들여올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밀검사 대상이기 때문이다. 라면과 햇반을 가져오면서 세관신고서의 음식란에 체크를 하지 않았다고 벌금을 먹을 뻔했다. 세관원이 고민을 하다가 그냥 돌려주었다. 혼자라서 픽업 차량을 부르지 않고 버스를 이용해 시내로 향했다. 분명 대중교통에 해당하는 시내버스였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았는데 뉴질랜드 달러로 12불을 받는다. 뉴질랜드의 비싼 물가를 바로 실감할 수 있었다.

 

2월의 뉴질랜드는 여름이 한창이었다. 길거리엔 반팔 옷을 입은 사람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퀸스타운의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퀸스타운은 인구 15,000명을 가진 도시지만,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에 면해 있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휴양지로 꽤나 유명한 곳이다. 북적이는 사람들을 헤치며 퀸스타운 몰을 가로질러 와카티푸 호수로 접근했다. 여기저기서 공연이 열리고 있었고 호숫가엔 주말시장도 열렸다. 그 주변을 거닐며 다시 만난 와카티푸 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에 절로 눈이 즐거웠다. 점심은 퍼그버거(Fergburger)로 해결했다. 소문 대로 양도 많고 맛도 있었다. 11.50불이란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주문을 받던 아가씨가 테이블을 돌며 맛이 어떤 지를 체크하는 장면도 있었다. 파인우드 로지(Pinewood Lodge)에서 첫날 밤을 묵었다.


이번 뉴질랜드 행은 호주 시드니에서 제트스타(Jetstar)를 타고 퀸스타운으로 들어갔다.




퀸스타운 상공에서 본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퀸스타운 국제공항에서 도심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퀸스타운 곳곳에서 공연이 열려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와카티푸 호숫가에서 열린 주말 시장엔 그림과 공예품이 의외로 많았다.





퀸스타운 몰을 지나 호숫가에 자리잡은 윌리엄 리스(William Rees) 동상과 추모탑에 닿았다.



와카티푸 호숫가를 거닐며 왜 퀸스타운이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지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퀸스타운의 명물로 통하는 퍼그버거는 오직 퀸스타운에만 있다. CNN에서는 이 세상 최고의 버거라 불렀다.


하룻밤 묵은 파인우드 로지엔 30여 채의 건물에 다양한 종류의 숙소가 있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프라우지니 2018.02.22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퀸즈타운을 보니 반갑습니다. 그곳의 퍼지버거가 그렇게 유명한지는 몰랐네요.^^;

    • 보리올 2018.02.22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퍼그버거는 늘 줄이 길어 인내심이 없으면 사먹기도 힘듭니다. 이번에는 붐비는 시간을 피해 성공을 했지요.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로 유명하시더군요. 주민보다 뉴질랜드 구석구석을 더 많이 아시겠던데요. 부럽습니다.

  2. justin 2018.03.15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그버거는 서비스 정신도 투철하네요! 제가 본 대부분의 햄버거집들은 주문해서 받으면 땡인데 괜찮냐고 물어봐주는 것만으로 버거가 더 맛있어 질 거 같아요~ 아버진 드론보다 더 높이 나는 비행기 항공샷이 있으시네요!

    • 보리올 2018.03.16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퍼그버거 점원이 보인 행동에 많은 감탄을 하고 있었다. 맥도널드에선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고객 서비스 아니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