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3코스(온평포구~표선해비치해변)
젊은 친구들은 한라산을 오른다고 먼저 떠나고 최정숙 회장과 둘만 남았다. 밴쿠버 산악계의 대모이었던 이 양반은 몇 년 전에 무릎 수술을 받아 아직 걸음거리가 자유롭지 않다. 1년 6개월에 걸쳐 밴쿠버에 있는 쉬운 트레일을 걸으며 재활 훈련을 해왔다. 나도 건강에 문제가 있어 밴쿠버에 머무르고 있던 차라 내가 주도적으로 훈련 계획을 짰다. 그 결과를 이 3코스를 통해서 점검해 보고 싶었다. 평소에 걷던 것보다 약간 과부하를 걸었다는 이야기로 해석하면 된다. 이 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거리가 멀었다. 일부러 표지판에 적힌 내용, 즉 22km 거리에 6~7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도중에 더 이상 못 가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온평포구엔 아침 식사를 할만한 곳이 없어 아침을 거..
산에 들다 - 한국
2015. 7. 13.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