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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19 [포르투갈] 포르투 먹거리
  2. 2014.07.17 장봉도 비박 (4)

 

 

포르투 먹거리도 리스본과 큰 차이가 없었다. 굳이 차이점을 들라면 포르투에는 마제스틱 카페(Majestic Café)라는 아름다운 명소가 있고, 프란세지냐(Francesinha)란 느끼한 샌드위치가 꽤 유명했다. 1921년에 오픈했다는 마제스틱 카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오죽하면 해리포터를 쓴 조앤 롤링도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책을 썼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그만큼 긍지도, 격조도 높았다. 원래 여기서 차 한 잔 마시며 프란세지냐를 맛볼까 했지만 가격도 꽤나 비쌌고 다른 곳에서 이미 시식을 한 뒤라 호기심도 많이 줄었다. 그 대신 프렌치 토스트를 시켰는데 예상과는 달리 비주얼이 상당했다. 빵에다 햄이나 고기를 넣고 그 위에 치즈와 소스를 얹은 프란세지냐는 볼량 시장(Mercado do Bolhao)에 갔다가 그 앞에 있는 제과점에서 시식을 했다.

 

저녁을 먹으러 간 식당은 포르투 역사지구에서 도우루 강으로 내려서는 길목의 좁은 골목에 있었다. 오라 비바(Ora Viva)란 이름을 가진 식당이었는데, 아이들이 포르투 맛집을 검색해서 찾은 곳이었다. 한국인에게만 평판이 좋은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곳으로 보였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끝에 테이블 하나를 얻었다. 좁고 길쭉한 실내에 양쪽으로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천장에는 세계 각국의 지폐를 잔뜩 걸어놓았다. 무슨 지폐 전시장 같았다. 한국 지폐도 있고 웨이터도 우리 말로 인사를 건넨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고 우리 입맛에 맞는다는 의미로 여겨졌다. 낙지와 대구 등 해산물 요리에 그린 와인으로 불리는 비뇨 베르데(Vinho Verde)를 시켰다. 포르투갈에서만 생산되는 비뇨 베르데는 덜 익은 포도를 사용해 그린이란 단어를 썼다고 한다. 음식은 대부분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역사와 전통,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마제스틱 카페에서 차 한 잔 하는 호사를 누렸다.

 

 

 

이 세상에 있는 맥도널드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포르투 맥도널드는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였다.

 

 

리베르다지 광장에 면해 있는 아카디아 초코렛 가게에서 에그타르트로 허기를 달랬다.

 

 

 

 

볼량 시장이 문을 열지 않아 그 앞에 있는 볼량 제과점에서 와인과 프란세지냐로 한 끼를 때웠다.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포르투의 맛집, 오라 비바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한 저녁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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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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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낭과 막걸리>란 모임에서 장봉도로 비박 여행을 다녀왔다. 모두가 비박을 한 것은 아니고 텐트에서 편히 묵은 사람도 있었다. 평소에는 30여 명이 북적이던 모임이 열 몇 명으로 확 줄어버렸지만 오히려 가족적인 분위기를 풍겨 좋았다. 장봉도는 인천에서 서쪽으로 21km 떨어져있는 조그만 섬이다. 여기 오기 전에는 이런 섬이 있는 줄도 몰랐다. 영종도에 있는 삼목 선착장에서 후배 두 명과 먼저 장봉도행 페리에 올랐다. 본진은 다음 배를 탄다고 했고, 침막의 좌장인 허영만 화백은 KBS 12일 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여수에서 올라와 마지막 페리를 타겠다 했다. 페리는 40분만에 장봉도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우리가 해산물을 구입하기로 했다. 옹암해수욕장 근처에서 조개와 소라, 낙지를 잔뜩 샀다. 다음 배가 도착하면서 많은 인파가 쏟아져 나왔고 우리 일행도 손을 흔들며 배에서 내렸다. 시끌법적한 상봉이 끝난 후 연옥골 해변으로 이동해 비박지를 마련했다. 일부는 텐트를 치고 일부는 먹을 것을 준비한다, 땔감을 준비한다고 다들 부산했다. 나만 손님처럼 어정쩡하게 해변을 배회하는 꼴이 되었다. 구름이 낀 흐린 날씨라 석양의 황홀한 바다 풍경도 꼬리를 감췄다. 안주가 준비되고 술이 몇 순배 돌았다. 날이 어두워지자, 랜턴 몇 개가 어둠을 밝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웃음소리와 더불어 장봉도의 밤도 깊어갔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비박지를 한 바퀴 돌아 보았다. 비박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다. 일행 중에 누군가는 한 밤중에 낙지를 잡겠다고 혼자 뻘에 들어갔다가 넘어져 잔뜩 흙만 묻히고 돌아온 무용담도 들었다. 이 모임에선 늘 이런 해프닝이 일어나고 우리 모두는 그 때문에 왁자지껄 웃기도 한다. 사회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이렇게 한 방에 날릴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어제 나와 함께 온 두 친구를 데리고 먼저 장봉도를 빠져나오기로 했다. 사실 이날 오후에 나는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일행들이 해안 트레킹에 나서는 것을 보고 우리도 장봉도를 떴다. 다시 한번 왁자지껄한 작별인사를 나누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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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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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함대 2014.07.17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박 ㅎ 재밌겠네요 ㅎㅎ

    • 보리올 2014.07.17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박요? 좀 추운 것만 참을 수 있다면 간편한 차림으로 자연 속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흥미가 당기시면 한번 직접 시도해 보시지요.

  2. 설록차 2014.07.28 0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론 이런 옛 친구 모임에 자주 가실 수 있으시겠어요...^^

    • 보리올 2014.07.28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지난 토요일에도 1박2일로 모였었습니다. 예전엔 비박 다음 날이면 산을 오르곤 했는데 요즘은 먹고 마시고 자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