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6~10구간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 둘째 날에도 6구간에서 10구간까지 모두 다섯 구간을 걸었다. 하루에 걸은 거리는 17km.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아 하루 거리론 딱 맞았다. 지난 번에 내려선 형제봉 입구에 다시 섰다. 6구간은 평창마을길이라 불렀다. 주택 사이로 난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는 구간이 많아 매력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담벼락을 높이 세운 호화주택들이 많아 더욱 그랬다. 산을 깎아내면서 이렇게 높이 올라올 것까진 없지 않은가. 이런 주택보다는 푸른 숲이나 나무를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최근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이 죽기 전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여길 배회했다는 생각이 들어 입맛이 씁쓸했다. 길을 걷는 내내 마음이 유쾌하진 않았다. 구기동으로 내려서 대로를 따라 걷다가 구기터..
산에 들다 - 한국
2015. 7. 27.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