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9.27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⑥ (2)
  2. 2014.09.11 중국 칭다오(靑島) ② (8)

 

~ 떠나자 고래 잡으러~ 예전에 송창식이 불렀던 노래 가사가 떠오르던 하루였다. 사실 우린 고래를 잡으러 간 것이 아니라 고래를 알현하러 바다로 나갔다. 빅토리아 동남쪽 바다로 나가면 고래 세 가족 10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사는 곳이 있다. 먹이가 풍부한 때문인지 여기에 터전을 잡고 대대로 살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고래 가운데서 가장 영리하면서도 포악하기로 소문난 범고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어로는 킬러 웨일(Killer Whale)또는 오카(Orca)라고 부른다. 검정색 바탕에 하얀 점이 박혀 있어 쉽게 구분이 간다. 조그만 유람선에 올라 빅토리아 내항을 빠져 나왔다. 하얀 등대가 세워진 방파제를 지나니 바로 큰 바다다. 선장은 고래가 출몰하는 곳을 잘 아는지 거침없이 수면을 갈랐다. 해설을 맡은 아가씨는 고래 사진을 꺼내 들곤 고래의 이름과 나이, 신체적 특징을 설명하기도 했다. 여기 사는 고래들은 각자 이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오래지 않아 우리 배 옆으로 고래 몇 마리가 나타났다. 먹이를 찾아 나섰는지 같은 방향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유영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기대했던 다이내믹한 다이빙은 없었지만 여기저기서 수면을 박차고 올라 물을 뿜어대는 장면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어디서 솟아 오를지 몰라 카메라를 제대로 고정할 수 없는 것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런 것이 고래구경의 묘미 아닌가. 고래가 점점 멀어지자, 선장은 등대가 있는 바위섬으로 배를 몰았다. 하얀색과 검정색 띠가 반씩 섞인 등대였다. 거긴 바다사자의 쉼터였다. 수십 마리의 바다사자가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우리가 가까이 다가가도 고개 한 번 들어 흘깃 쳐다보고는 다시 눈을 감는 여유를 부린다. 자기들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에 경계도 느슨한 것이다. 바다사자를 마지막으로 빅토리아로 돌아왔다. 고래와 바다사자를 보러 나간 서너 시간의 항해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빅토리아 내항을 빠져나가며 눈에 들어온 바닷가 풍경.

 

이 방파제와 등대를 지나 큰 바다를 만났지만 파도가 그리 거세진 않았다.

 

큰 바다로 나가면 바다에 배를 세우고 고래의 움직임을 쫓는 유람선들을 만난다.

 

 

 

우리도 배 위에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고래를 기다렸다. 선장은 고래를 찾느라 바빠 보였다.

 

 

 

 

드디어 고래 몇 마리가 우리 눈 앞에 나타났다. 살며시 그들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따라가며 고래를 지켜 보았다.

 

바다 건너편으로 미국 워싱턴 주의 올림픽 국립공원이 펼쳐져 있다.

 

 

 

 

바다사자가 떼를 이뤄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바위섬도 둘러 보았다.

 

 

점점 멀어지는 바위섬을 뒤로 하고 빅토리아 항으로 돌아왔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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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10.10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인간, 자연, 동물 전부 조화를 이루며 지킬 것 지키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발길은 자연스럽게 해수욕장을 따라 잔차오(棧橋) 쪽으로 향했다. 1891년에 건설된이 잔차오는 칭다오에서 가장 번화한 중산로와 일직선을 이룬다고 했다. 이것으로 독일군과 일본군의 침략을 막으려 했다고 하는데 난 그 꿍꿍이를 도저히 모르겠다. 바다에 이런 방파제를 하나 세우면 외적을 퇴치할 묘안이 나온다는 의미일까? 햇살은 따가운데 하늘은 스모그로 그리 맑진 않았다. 바다로 길게 뻗어나간 방파제를 따라 마냥 걸었다. 내국인들로 방파제는 엄청 붐볐다. 그들을 상대로 즉석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들도 많이 만났다. 차례로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노인들도 있었다. 바닷물에서 조개같은 것을 건져와 사람들에게 팔기도 했다.

 

잔차오 남쪽 끝에는 후이란거(廻瀾閣)란 현판이 붙은 2층 누각이 세워져 있었다. 이 건축물이 칭다오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이라 했다. 이 누각을 들어가는 데는 4위안인가 입장료를 받았다. 잠시 망설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기념품 파는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특별히 관심을 끄는 물품도, 전시품도 없었다. , 한 가지 내 눈길을 끈 것이 있기는 했다. 군복을 입은 모택동 주석과 등소평, 주은래 등 내가 아는 인물들이 병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바로 그것이었다. 오래된 흑백 사진 한 장이 중국의 역사를 잠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점심은 칭다오 기차역 주변에 있는 이선생(李先生)이란 우육면을 파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다른 곳에서도 동일한 이름을 몇 번 본 적이 있으니 프랜차이즈 식당이 분명했다. 우육면이라 하면 우리 국수와 비슷하지 않던가. 일단 안으로 들어섰다. 면 위에 쇠고기 고명을 얹은 것이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이제 칭다오도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몇 번 왔다고 공항은 눈에 익었다. 보딩패스를 받고 비즈니스 라운지로 갔다. 공간이 그리 넓진 않았다. 제공되는 음식도 맥주와 음료수, 비스켓이 거의 전부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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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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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럭키 2014.09.11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딱 중국 느낌이네요. 하늘이좀 침침해서 아쉽습니다. ㅠ.ㅜ

    • 보리올 2014.09.11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 어느 도시든 중국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죠. 하늘을 뒤덮은 스모그는 현재로선 아무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2. Justin 2014.09.22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부쩍거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이빙하는 할아버지들이 참 인상적입니다. 과연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걸까요, 아니면 과시욕일까요?

    • 보리올 2014.09.23 0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양반들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다이빙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과시하는 듯 했지. 순서대로 입수해선 바닥에서 뭔가를 집어와 사람들에게 팔기도 하고. 중국인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인생을 즐기는 것 같더라.

  3. 호기심과 여러가지 2014.09.23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시원해졌네요.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4. 설록차 2014.09.24 0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도 뿌연게 마치 오래 된 추억 속의 한 장면 같아요..
    인천 공항에 내리면 바로 목이 칼칼해지고 내내 허스키 보이스로 고생하는지라 중국 사진만 봐도 눈이 침침하고 목도 잠기는 느낌이에요..늘 사는 사람은 못느끼는거겠죠?
    눈 시원한 로키로 씽~~가야겠습니다..^^

    • 보리올 2014.09.2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 도시의 스모그 현상은 이제 일상이 된 듯 합니다. 최소한 그로 인해 사람들 활동이 위축을 받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내성이 생긴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