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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컬럼비아] 오카나간 밸리 ② ; 오카나간 호수로 석양 산책에 나서다

여행을 떠나다 - 캐나다

by 보리올 2021. 11. 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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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마친 시각에도 하늘은 여전히 밝았다. 비가 그친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지만 그 사이로 파란 하늘이 드러나 청량감을 선사했다. 날씨도 시원해졌고 공기도 맑아 산책하기엔 이보다 좋을 수는 없었다. 혼자서 카메라를 들고 오카나간 호수(Okanagan Lake)로 내려섰다. 프라이비트 비치(Private Beach)에서 보는 호수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무심히 떠있는 보트 몇 척 뒤로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올라 눈을 즐겁게 했다. 그리 대단한 풍경은 아니었지만 인적이 없는 호숫가에서 호젓함을 맘껏 누릴 수 있었다. 호숫가를 따라 남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겔라틀리 베이(Gellatly Bay)에 이르기까지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는 차량 몇 대를 보았을 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비가 온 뒤라 쳐도 너무 적막한 곳이 아닌가 싶었다. 겔라틀리 베이에 닿으니 그나마 낚시하는 사람이 보이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온 커플에 다이빙대에서 물로 뛰어드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선 꽤 알려진 관광지임에도 사람이 붐비지 않아 좋았다.

 

푸르름을 선사하는 나무들이 호숫가를 점령한 프라이비트 비치로 내려섰다.

 

프라이비트 비치에서 호수 위에 떠있는 보트와 뭉게구름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오카나간 호수 건너편으로 붉은 햇살이 스며들었다. 캐나다 구스가 유유히 호수를 헤엄쳐갔다.

 

호숫가를 따라 남쪽으로 방향을 트니 오른쪽엔 아직도 강한 햇살이 비친다.

 

북쪽 하늘에 가득한 구름 사이로 석양의 붉은 기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몸을 돌려 호수 남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겔라틀리 베이에는 그나마 인적이 보여 잠시나마 적막감을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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