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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11 [프랑스] 이브와 ②
  2. 2018.08.02 [베트남] 하노이 ② (4)

 

이브와 선착장에 세워진 중세마을, 꽃마을이란 표지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호숫가를 거닐다가 마을로 들어서 아치형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세월을 흠뻑 머금은 석조 건물들은 중세란 의미를 자연스럽게 알려주었고, 꽃마을이란 표현답게 가는 곳마다 밝은 색깔의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대단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이브와 마을이 꽤나 부러웠다. 이 마을에선 딱히 무엇을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발길 닿는대로 움직이는 것이 더 어울렸다.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면 마을 전체를 둘러볼 수 있었다. 하지만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맘껏 여유를 부리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돌로 지은 집들 사이로 에둘러가는 골목길도 운치가 있었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솜씨를 뽐낸 꽃장식도 둘러볼만 했다. 아쉽게도 이브와 성은 개인 소유라 개방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마을 중앙에 위치한 성 팽크러스(St. Pancras) 성당을 들어가 보았다. 규모는 작았지만 첨탑이 하늘 높이 솟아 제법 위엄이 있어 보였다. 실내 또한 소박하고 단아한 맛이 풍겨 마음에 들었다.

 

 

이브와 마을로 들어서는 중세풍의 게이트를 지났다.

 

이 작은 마을에도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위령비가 세워져 있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 본격적인 탐방에 나섰다.

 

 

 

 

 

골목길에서 만난 소소한 풍경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이브와 마을의 중심에 있는 광장으로 카페에 앉아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기 좋았다.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는 성 팽크러스 성당

 

이브와 성은 사유 재산이라 일반인은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골목길을 돌며 어느 식당과 가게 앞에서 위트 넘치는 장식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화려한 대도시의 마천루보다 이런 소읍의 골목길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일이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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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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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주간 일기예보가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리는 것으로 나왔다. 그렇다고 호텔에 죽치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가게에서 우산을 하나 샀다.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를 돌아보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하노이에서 이 호수를 구경하지 않으면 하노이를 다녀오지 않은 것과 같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의 명물로 통했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했지만, 난 여유를 부리며 세 시간 넘게 여기서 시간을 보냈다. 호수가 그렇게 크지도 않았고 칙칙한 날씨 때문인지 호수 풍경 또한 그리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단지 대도시 한 가운데 이런 호수가 있다는 것이 좀 놀랍기는 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호수 주변으로 몰려드는 것을 보면 시민 휴식처로서 역할은 톡톡히 하는 것 같았다. 호숫가에 자라는 거목이 호수 위에 누운 모습은 운치가 있었다.

 

이 호수에는 베트남이 환호할 만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 레왕조 태조인 레러이(Le Loi)가 호수에서 용왕의 보검을 얻어 이 검으로 명나라와 싸워 이겼고, 그 뒤에 금빛 거북이 찾아와 용왕의 보검을 돌려 달라고 해서 호수에 있는 작은 섬에 검을 묻었다고 한다. 이 전설에서 검을 돌려줬다는 의미의 환검(還劍), 즉 호안끼엠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수상인형극으로 각색되어 공연되곤 했고, 호수 한 가운데 거북을 기리기 위한 터틀 타워(Turtle Tower)를 세운 배경이기도 하다. 호수 북쪽에도 작은 섬이 하나 있다. 붉은 칠을 한 나무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접근이 가능했는데, 그 안에 18세기에 지어진 응옥썬이란 사원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따로 입장료를 받아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날씨가 흐려 풍경이 살아나진 않았지만 호안끼엠 호수는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을 만했다.





호수를 따라 커다란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호수의 운치를 더했다.




응옥썬이라 불리는 사원이 있는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있어 접근이 쉬웠다.




호숫가를 따라 화원을 조성해 놓아 조경에 신경을 쓴 흔적이 많았다.


호수에 살다는 전설의 금빛 거북을 기리는 터틀 타워




호숫가를 산책하며 눈에 들어온 풍경


호숫가에 자리를 잡고 나무를 깎아 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청년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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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8.03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호수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본거 같은데, 정말로 그 호수에서 굉장히 큰 오래된 거북이가 잡혔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신기방기합니다! 사람들이 궁금해서라도 꼭 찾아올거같아요~

    • 보리올 2018.08.03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 다큐에 소개된 모양이지? 하노이 명물이니 어디에나 소개가 되겠지. 커다란 거북이가 실제로 저 호수에 살았다 하더라.

  2. 뱌댜 2018.08.20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노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운치있는 풍경이네요 ... 작가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듯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