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5.24 [호주] 멜버른 ⑧ (2)
  2. 2016.08.14 [네바다] 라스 베이거스 ③ (2)




브런스윅 거리(Brunswick Street)는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도로를 말한다. 1850년대부터 쇼핑 거리로 알려졌지만 2차 대전이 끝나면서 몰려온 이탈리아인들이 카페를 많이 차리면서 멜버른 특유의 카페 문화가 시작된 곳이다. 학생과 예술가, 보헤미안들이 모여들어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고,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의 로케이션으로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브런스윅 거리로 들어서 처음에는 예상과 달라 좀 실망을 했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눈에 들어오는 거리 풍경이 너무나 좋았다. 일견 고풍스러우면서도 약간은 우중충한 옛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는 푸른 하늘과 어울려 화려한 색채감을 뽐냈다. 카페나 선술집,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늘어서 퇴락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과거로 돌아가 옛 거리를 걷고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멜버른에서 여길 건너뛰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브런스윅 거리를 빠져나와 특별히 어디를 가겠다는 생각도 없이 자유롭게 멜버른 도심을 걸었다. 카메라를 들었으니 일종의 거리 스케치라고 하면 어떨까 모르겠다. 시드니에 비해서 체류 시간은 짧았지만 멜버른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표현이 틀리지 않았다. 언제 다시 와서 이렇게 두 발에 방향을 맡기고 무작정 걷고 싶었다. 고색창연한 옛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도 지났다. 길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거리 예술가와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음악가들도 만났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도 시간에 쫓기는 종종걸음이 아니라 발걸음에 여유가 묻어났다. 멜버른에선 삶의 여유가 넘친다는 느낌이 많았다. 소위 슬로우 라이프(Slow Life)가 이런 것 아닐까 싶었다. 그 까닭에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모양이었다. 어느 덧 발걸음은 차이나타운을 지나고 있었다. 1850년대 골드러시 당시 이주한 중국인들이 세운 거리다. 중국어 간판을 단 식당과 가게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그 안쪽으로 대장금이란 한국식당이 눈에 띄었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멜버른의 보헤미안 거리로 불리는 브런스윅 거리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느낌이 아주 좋았다.




길거리를 무작정 걷다가 마주친 건물들이 오랜 세월의 흔적을 머금고 있다.




음악이 있는 멜버른 거리에서도 삶의 여유가 느껴졌다.




중국 식당과 가게, 문화센터가 밀집되어 있는 차이나타운은 다른 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다 - 오세아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 ②  (2) 2018.05.31
[호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 ①  (2) 2018.05.28
[호주] 멜버른 ⑧  (2) 2018.05.24
[호주] 멜버른 ⑦  (2) 2018.05.21
[호주] 멜버른 ⑥  (6) 2018.05.17
[호주] 멜버른 ⑤  (2) 2018.05.14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8.06.11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버른 도시만해도 다채로운 동네들이 많네요! 브런스윅 거리를 처음에 접하셨을때 왜 실망을 좀 하셨어요? 계속 보다보니까 저희 동네 뉴웨스트랑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기도해요~

 

하루가 저물었다. 라스 베이거스에 밤이 찾아온 것이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불이 들어오면서 도시의 활력 또한 다시 살아났다. 엄밀히 말하면 라스 베이거스는 밤이 되어야 더 활기에 넘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전날 구경하지 못한 스트립의 남쪽 구역을 보러 나섰다. 어느 곳이나 네온사인은 번쩍였고 그 아래 사람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아무 때나 환호를 했다. 이런 자극적인 풍경이 사람들을 흥분시키다니 나로선 놀랍기만 했다. 이런 곳을 빨리 벗어나 자연으로 가고픈 내가 좀 이상한 사람이었다. 지나는 호텔마다 카지노는 사람들로 넘쳤다. 인위적으로 조작된 확률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잭팟의 주인공이 자신일 것이라 믿는 것 같았다. 우리도 슬롯머신 앞에서 지폐 한장으로 선을 긋고 운수를 테스트해 보았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일정한 시각이 되면 음악에 맞춰 물줄기를 뿜어내는 벨라지오(Bellagio) 분수쇼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우리도 저녁을 먹곤 벨라지오 호텔 앞에서 기다렸다. 이 분수쇼는 공짜다. 내가 알기론 라스 베이거스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쇼 서너 가지 중의 하나다. 예외적인 케이스라 해야 하나? 라스 베이거스는 돈이 넘치는 도시답게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호텔을 온라인으로 예약하면서 결제한 금액 외에도 현지에서 뭔 명목으로 만만치 않은 금액을 별도로 내야 했고 주차비도 따로 받았다. 객실에는 냉장고나 마이크로 오븐, 커피포트 등이 일체 없다. 모두 밖에서 사서 먹으란 의미다. 비행기 탑승권 한 장을 호텔에서 프린트했더니 그것도 5불을 받는다. 렌터카는 책임보험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이 또한 별도로 받았다. 온통 돈으로 통하는 세상이라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가야 한다.

 

 

 

 

 

 

 

 

 

 

 

전날 구경하지 못 했던 스트립의 남쪽 지역을 탐사했다. 야경이 무척 현란해서 눈을 어디에 둘지 몰랐다.

 

 

스트립에서 벗어나 약간 외곽에 있는 대장금이란 한국식당을 찾았다.

김치순두부를 시켰는데 맛도 괜찮았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일정한 시각이 되면 벨라지오 호텔 앞에서 분수쇼가 펼쳐진다.

음악에 맞춰 높이 솟구치는 물줄기가 춤을 추는 이 공연은 무료다.

 

 

 

우리가 묵었던 플라밍고 호텔의 카지노에서 우리도 지폐 한 장씩 들고 행운을 시험할 겸해서 슬롯머신 앞에 앉았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6.08.17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습니다! 잭팟이 터졌어야했는데! 갑자기 아버지께서 들려주셨던 렌트카 해프닝이 생각이 납니다! 라스베가스랑은 저희랑 궁합이 안 맞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