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1.01 정선② : 화암동굴
  2. 2013.05.11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화암동굴은 원래 일제 강점기인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캐던 천포 광산이었다. 금을 캐면서 발견한 종유동굴과 금광갱도를 연결해 하나의 테마형 동굴로 다시 살린 것이 정선군이었다. 동굴은 의외로 길었다. 1.8km에 이르는 폐쇄된 공간을 걸어야 하는데, 대략 1시간 반에서 두 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인 동굴 입구까진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었다.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나 걷기 싫어하는 사람들 주머니를 노리는 것 같아 난 걸어 오르기로 했다. 이 짧은 운동으로 3,000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동굴 입구는 마치 집으로 드는 현관문 같이 만들어 놓았다.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란 문구도 보여 과연 어떤 대자연이 나를 맞을까 기대가 되기도 했다. 초입은 옛날 금을 채취하던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은 공간이었다. 바위 속에 박혀있는 금맥을 직접 볼 수 있는 확대경이 설치된 곳도 몇 군데 있었다. 진짜 금이라 하는데 조그만 모래 알갱이 같아 우리 눈으론 식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상부갱도 구경을 마치면 가파른 계단을 타고 하부갱도로 내려가야 한다. 계단 경사가 꽤나 급해 발걸음에 신경을 써야 했다.

 

하부 갱도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화나라가 펼쳐져 있었다. 조형물이 좀 유치하단 생각이 들었다. 여기가 디즈니랜드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전시물이 그리 고상해 보이진 않았다. 서서히 실망감이 들며 공연히 입장료 5,000원을 내고 들어왔나 하는 후회가 들 무렵에 커다란 동굴 광장에 닿았다. 여기가 압권이었다. 클라이막스는 늘 뒤에 오는 모양이었다. 황종유벽, 마리아상, 부처상, 장군석 등 제각각 형상에 따라 이름을 붙인 종유석이 있었다. 세계에서 유명한 동굴에 비해선 그리 화려하거나 규모가 크진 않았으나, 이나마 없었더라면 엄청 본전 생각 났을 것 같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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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Anaheim) 컨벤션 센터에서 전시회가 있어 2011. 5. 22일부터 5. 25일까지 3 4일 일정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애너하임은 오렌지 카운티에 속한 인구 34만 명의 도시다. 이 도시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1955년 개장한 디즈니랜드(Disneyland). 이 테마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 선정한 미국 10대 가족 휴양도시 중 1위를 차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메이저 리그 야구팀 LA 에인젤스와 NHL 아이스하키 팀인 애너하임 덕스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 한국계 교포론 처음으로 김창준씨가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었던 곳도 바로 이 오렌지 카운티다.

 

 

 

업무 출장으로 갔기 때문에 애너하임을 구경할 시간도 없었고, 디즈니랜드를 들어가 볼 기회도 없었다. 그래도 그리 섭섭하진 않았다. 예전에 파리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아이들과 다녀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3일간 디즈니랜드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 체류하면서 사람들이 지르는 괴성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고, 저녁 식사 후 산책 삼아 다운타운 디즈니(Downtown Disney)도 둘러 보았다. 가게와 식당, 오락시설 등을 갖춘 쇼핑가였다. 디즈니랜드를 빛낸 마스코트들도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늦은 저녁임에도 엄청난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테마파크를 그리 썩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이 정도면 디즈니랜드 체험은 충분했다. 사실 여기 디즈니랜드 말고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는 규모가 더 크다. 1971년 개장한 디즈니월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놀이공원이라 한다.

 

 

 

 

 

 

 

 

 

 

 

 

 

 

애너하임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대부분 미리 예약을 해 놓았고 여러 곳에서 온 동료들과 그룹을 이루어 많은 인원이 함께 식사를 했다. 첫날 저녁은 퓨전 중국식으로 해결했다. 엄청 큰 식당에 사람만 법적거릴 뿐 음식은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 둘째날은 백악관(White House)이라 불리는 이태리 식당에서 했는데, 꽤 고풍스런 연회장 분위기에 음식, 서빙 등이 모두 훌륭했다.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시켰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셋째날 점심은 애너하임의 사간이란 한국식당에서 대구매운탕으로, 저녁은 뉴포트에 있는 이조갈비에서 한식으로 해결했다. 한국에 버금가는 맛을 보여주어 기분이 좋았다. 역시 한인이 많이 모여 사는 캘리포니아다웠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유타 주 상공을 날면서 내려다 본 황무지 모습이 아닐까 싶다. 붉은 대지를 할퀴고 간 물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이것이 좀더 깊게 파이면 먼 훗날 또 다른 그랜드 캐니언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이 뜨거운 땅에서도 눈을 볼 수가 있었다. 붉으죽죽한 황무지가 끝없이 펼쳐진 가운데 나즈막한 산 위에 눈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붉은 대지와 하얀 눈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어디를 보아도 사람 사는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비록 차량 한 대 눈에 띄진 않았지만 땅 위에 직선으로 곧게 뻗은 비포장 도로로 사람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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